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でぃさんⅥ話001

※이 글에는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 제6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께서는, 드라마를 시청하시고 나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다양한 것을 등에 지고 살아간다.

아침 신문을 배달하는 사람도, 점심에 도시락을 산 편의점 점원도, 저녁 전철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도・・・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 기쁜 일과 슬픈 일 누구나 열심히 지금을 살아가며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다들 다양한 것을 등에 지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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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온라인 게임 세계 또한 마찬가지다.
플레이어 캐릭터 모두에게 저마다의 『생명』이 있다.

우리가 매일 모니터를 통해 채팅으로 말을 주고 받는 사람들은 피가 흐르는 『인간』이다.

분명 온라인 게임도 세간에서 보면 「기껏해야 게임」일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진짜 인간」이다.

그렇기에・・・ 가시 돋친 말을 들으면 상처를 입고・・・

응원을 받으면・・・ 힘을 내고자 분발하게 된다・・・。

でぃさんⅥ話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러한 현실 환경의 정보를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함께 모험을 거듭하며 우정을 쌓고, 수많은 추억을 공유해나가는 사이・・・「사실은 말야・・・」 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때도 있다.

그리고 그 답이・・・ 인생을 바꿔놓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본질이 「육체」가 아닌, 「마음」이라면.
그 「마음」이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사회」라 한다면.

온라인 게임이란 또 하나의 「사회」라 할 수 있다.

だからこそ1

바로 그렇기에・・・!!

이 가상 세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간 「말」, 그들이 나눈 「마음」은 틀림 없는 진짜이다.

그리고 이 가상 세계에서 오늘도 피어나고 있는 많은 「추억」들 또한, 둘도 없는 진짜인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얻은 「깨달음」과 「만남」이, 현실 세계를 크게 바꾸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온라인 게임이란 꼭 나쁜 것만이 아니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에서 이렇게 근사한 것이 될 수도 있어.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 제Ⅵ화 후반부의 채팅 신・・・・。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 거기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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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 XIV 『빛의 아버지』
제Ⅵ화『빛의 아버지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아버지・히로타로(오오스기 렌)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 아키오(치바 유다이)
아키오의 걱정도 아랑곳 않고 아버지・히로타로(오오스기 렌)는 게임 내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의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타이밍에 혼자 잔업을 부탁 받는 아키오.

외근지에서 오노(하세가와 하츠노리)를 통해 아버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다.
아버지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하려 하는 아키오였으나,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아버지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심을 굳힌 아키오는 눈 앞의 노트북으로 게임에 로그인한다.

떠오르는 갖가지 추억 속에서 보스를 쓰러뜨리고, 다시 게임 속에서 둘만 남게 된 아키오와 히로타로. 고뇌하는 아키오에게 아버지가 더듬더듬 털어놓는 본심은.

아키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에게 삶의 기쁨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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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다날란 청린 정제소 (21.2, 20.8)


「감독님・・・ 드디어 Ⅵ화를 돌아보는 시간이네요・・・」

「시간 참 빠르군요・・・。」

「오늘은 찬찬히 둘이서 얘기해볼까요・・・・」

「그러죠・・・」

「제Ⅵ화부터 8인 파티 촬영이 시작됐지요ー、
 Ⅶ화의 에테라이트 앞에서 찍는 신이 시간을 엄청 잡아먹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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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다시 새로운 『라라펠 문제』가 불거져나왔으니까요ㅋ」

「그랬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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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촬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촬영과 별반 차이 없이 많은 인원수를 찍어야 할 때는 위치 관계에 따라 배우의 얼굴이 가려지는 일이 발생하곤 하지요.」

「흠 흠.」

「라라펠은 키가 작기 때문에, 캐릭터가 늘어설 때 반드시 앞에 세워야만 해요!」

「단체 스크린샷 찍을 때도 그렇게 하고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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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인원수가 출연하는 장면은 우선 제일 먼저 라라펠의 위치를 결정하고나서 다른 캐릭터를 배치하는 수순이 필요해지는 겁니다.」

「겹쳐서면 가려서 안 보이니까요.」

「카메라를 잡아보고,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앉히는 게 좋을지 세우는 게 좋을지 미세조정을 하면서 지시를 내렸었죠.」

「사람이 늘면 그만큼 수고도 느니까 힘들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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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잘한 감정 표현 지시는 별로 안 내렸었죠?」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왜인가요?」

「이게 게임이기 때문이에요ㅋ」

「게임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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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단체로 연기를 하는 경우의 팁】

플레이어 캐릭터는 비록 다양한 종족이 있다고는 하나, 이것은 게임인 관계로 전부 프로그램된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돌아보는 목의 속도나 보폭의 속도, 감정 표현 시 손발이 움직이는 속도는 개별적으로 설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동작의 타이밍 등을 딱 규정해버리면, 너무 동작이 질서정연해져서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감독님은 캐릭터 액터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감정 표현 타이밍이나 대사 타이밍을 세세히 지시하지 않고 각 캐릭터 액터의 감성이나 감각에 맡겨서 일부러 동작을 무질서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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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니까 재미있게도, 저마다 캐릭터가 드러나게 됐죠ㅋ」

「그랬었죠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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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 쨩은 감정 표현을 정확하게 외워서 쓰는 편이고, 코루리 쨩이나 메루 군은 감정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고・・・」

「키린 쨩은 졸고 있고・・・」

「캐릭터 액터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죠ㅋ」

「그게 재미있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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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장면이 은근히 어려웠어요ㅎ」

「몇 번 다시 찍었었죠ㅋ」

「여기는,
아루 쨩 일행 대화 ⇒ 일어선다 ⇒ 걸어나간다 ⇒ 마이디가 뒤에서 나온다
라는 식으로 흘러가잖아요ㅋ」


「그렇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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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연기가 완벽해도・・・ 제 정지가 제대로 안 되면 NG가 돼버린다구요!」

「촬영시간도 긴 편이었고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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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면 발이 떠버리니까 아웃이잖아요ㅋ 너무 가까워도 인디한테서 너무 멀어도 안 되고ㅋ」

「떠버린다라ㅋㅋ」

「감정 표현으로 표정을 넣으면서 뛰어와 최적 지점에서 멈추는 것만 해도 어려운데, 촬영시간이 기니까 실수했다간 다시 아루 쨩 일행 대화부분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무진장 긴장했어요ㅋ 이거 무슨 단체줄넘기잖아ー! 막 이러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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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대로 탁 트인 구도라 눈속임도 쓸 수가 없고, 인디로 분장해서 카메라 돌려가며 졸음 감정 표현 쓰느라 난리도 아니었죠ㅋ」

「이 장면 은근히 난이도 높은 일 투성이네요ㅋ」

「별 거 아닌 장면이지만, 제 욕심의 결과물이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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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여기는 에오르제아 파트 중에서도 중요한 장면으로 이어지는 입구 부분이니까요ー」

「이 다음부터가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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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전 마도성 프라이토리움

「아키오가 히로타로의 병에 대해 알게 되고, 회사에서 로그인하여 돌입한 마도성이군요.」

「여기는 각본부터 고생했었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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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거쳐온 많은 일들이 이 다음부터의 장면에 집약되어있으니까요.」

「그렇죠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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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울컥했던 건, 『아키오의 목소리』였어요.」

「에오르제아 파트에 처음으로 명확히 들어온 아키오의 목소리.」

「맞아요! 에오르제아 파트는 아키오의 심상 풍경이잖아요. 그러니까 목소리도 난죠 씨의 목소리로 나오는 거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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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금까지의 모든 걸 부정하는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라는 대사.

아키오는 지금 근무 중인데도 자기 노트북을 꺼내 어떻게든 아버지와 이야기하고자 로그인하죠・・・。

그렇지만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른 채, 그대로 흐름에 몸을 맡겨 마도성으로・・・

하지만 이미 많은 것들이 마음 속에서 떨어져 나가
감정을 이입하지 못하고, 제대로 『마이디』가 되지 못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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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충격적인 일이 있을 때 던전에 가면 바로 저런 느낌으로 보이곤 하죠・・・
머릿속으론 완전 딴 생각을 하고 있고, 정신 차려보면 다들 벌써 저만치 가있고, 중간의 기억이 잘 안 나고・・・ 손의 감각만 가지고 던전을 진행하는・・・ 그 괴로움.」


「약간 고도의 온라인 게임에서 종종 있죠ㅋ」


「그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훌륭히 영상으로 표현되어있었어요. 마도성에서는 제법 구체적인 지시도 내려주셨는데, 이런 거였구나! 하고 감동했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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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될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찍었어요ㅋ」

「정말, 그 점이 감동적이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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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키오의 의식의 흐름에 다가서는 것』이었어요.」

「흠 흠」

「아키오=마이디의 표정이나 몸짓, 사람들과 같이 있지만 고독한 시점・・・・
그렇게 되면 그의 뇌리에는 아버지와의 추억밖에 남지 않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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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아키오의 뇌리 속에선, 신발끈 때 일 같은, 잊고 지냈던 두 사람의 시간이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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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에오르제아에서의 두 사람의 시간 또한 되살아나고 있을 것이라는.」

「그래서 모든 장면이 단편적으로・・・」

「그렇죠. 실사 파트의 장면을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하나의 감정선을 냉정하게 보면 마이디가 아키오라는 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될 테니까, 게임 속 장면만 보여주는 편이 감정에 어필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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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는 음악의 힘을 쓰는 게 하나의 정석과도 같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가깝게 시간을 보낸 컷들을 모아 퍼즐처럼 짜맞췄죠.」

「오오・・・」

「마지막에 폭발을 쓰는 건 기정사실이었던 관계로, 아버지의 독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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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를 강하게 넣은 상태에서 점점 강도를 낮추어가며,
마지막에 병을 앓고 있어요・・・는 똑똑히 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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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지・・・・ 라는 말이 이어지면 될까 했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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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버지・・・』라는 독백은 약간 강한 어조와 속삭이는 어조 2종류를 녹음했었어요.」

「헤에ー! 그건 처음 듣네요.」

「저는 우울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속삭이는 어조를 선택했었지만, 노구치 감독님이 결말로 이어지는 희망을 담아 강한 어조로 바꾸셨죠ー」

「그랬었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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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도도 이해가 가서, 저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빙긋 웃을 뿐이었지만요ㅋ」

「뭔가 멋있네요ㅋ」

「그리고 그 채팅 신으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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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로그 신의 촬영】

이 부분은, 자유부대 조비가 만든 게임 화면 파트.

오타가 허용되지 않는 긴장감 넘치는 신.
원래 게임 화면 파트의 경우 오타는 재촬영 대상이었지만, 이 장면은 일부러 한 군데 오타를 내서 보내봤더니 그대로 채용되었다. 이런 무거운 대화・・・ 오타를 내지 않는 편이 더 어색하니까ㅋ

상대편의 말이 표시되는 장면(뿅!하는 소리가 나는 부분)은 매크로를 만들어 다른 한 사람이 보내는 식.

채팅 신의 대화는 「giovi-chat」라는 채팅 로그 촬영 전용 링크셸을 써서 이루어졌는데, 이 때 인디 씨의 대사 매크로를 부대 채팅창에 거하게 잘못 보냈다가, 부대원 전원이 조용해진 후, 부대원한테서 「연기하신・・・ 거죠?」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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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은 『오오스기 씨의 독백으로 간다』라고 노구치 감독님이 말을 꺼낸 시점에서 어쩐지 구도가 보여서, 직빵으로 깔끔하네 생각했었죠ー」

「그 장면을 위해 모든 게 진행돼 왔으니까요.」

「마지막에 대본 상으로는 감사합니다 로 끝났었지만, 그 부분만 의견을 냈었죠・・・ 마지막에 『무릎 꿇기』를 넣자고・・・」

「Ⅱ화에서 끌고 온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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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이나 같이 모험을 해왔고, 감정 표현도 알고 있으면서 굳이 『무릎 꿇기』를 보여준다는 게 저 개인적으로는 빼놓을 수가 없었어요.」

「인디 씨 하면 그 감사 표현이니까요ー」

「【고맙다】의 의미도 Ⅱ화랑은 다르게, 많은 마음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엄청 영화적이죠.」

「Ⅱ화부터 이어지는 깔끔한 마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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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덮밥*이라고나 할까요ㅋ」

(*역주 : 텐동天丼, 튀김 덮밥에 일반적으로 새우튀김이 두 개 올라가는 것에서 전하여, 이전까지의 일련의 흐름을 다른 패턴으로 다시 한 번 연출하는 기법을 일컫는 용어. 天丼返し라고도 함.)


 「같은 튀김 덮밥이라도・・・ 그 튀김 덮밥은 『특상』이에요!ㅋ」

「맛있겠다!」

「먹고 싶네요・・・ㅋ」

「이 깔끔한 마무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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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의 관계를 통해 시야가 넓어져, 커다란 「깨달음」을 얻은 히로타로는 병마와 싸울 용기를 얻었다.

또한, 아키오 역시 자신이 해온 일이 아버지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히로타로는,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말을 꺼내지 않았던 병에 대한 사실을 가족에게 이야기했다.
죽음이라는 공포와 홀로 싸우고 있었던 히로타로는, 병마와 싸우기 위한 든든한 친구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아버지는 병도 이겨낼 수 있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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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트윈타니아를 쓰러뜨리고 나면, 정말로 인디 씨에게 정체를 밝히실 건가요?」

드디어 마지막 화를 맞이하는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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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Ⅶ화,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비로소 보이는・・・「파이널 판타지」。

가혹한 트윈타니아 전 촬영・・・ 그리고 라스트 신에 담은 마음・・・。

다음 화, 빛의 D씨 최종화
『빛의 아버지는 진짜 빛의 전사다.』를 되돌아본다.

기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