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란다@초코보




힐러로 게임을 하다보면 힐러에 관해 자주 접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사실 여부와 정확성을 떠나서
주황색 힐러보다 파란색 힐러가 더 안정적이다! 라던가
힐러 로그는 짝힐을 갈아 갱신하기에 의미가 없다!  등
유저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느낀 바들을 표현한 말들이 무척 많고

그 중엔 단순한 불만이 아닌 유저와의 직접적인 트러블이 있기도 하죠

이런 힐러의 딜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들도 잔잔히 깔려있는 만큼
힐러 플레이 시 DPS를 늘리려는데에 부담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번엔 힐러가 딜을 갱신하고자 할 때에
반드시 명심해야할 방향성을 적어봅니다




이것저것 길게 쓸 듯한 느낌으로 서론이 길었지만
글을 이리저리 써봐도 결국엔 한가지로 축약되네요



힐을 함으로서 손해보는 딜량은 크지 않으니

※ 절대로 필요한 힐을 비우지 마세요





짝힐에게 모든 힐을 맡기고 딜만 하면 100%가 나오는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퍼센테이지에서 힐숙련도만큼의 손해보던 딜로스의 위력계수만 추가될 뿐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힐러의 DPS 구조엔 크게
1.글쿨 사용횟수 최대화 2. 힐 최적화 3. 힐과 기믹에 따른 딜로스 최소화  로 묶을 수 있습니다

1번은 글쿨밀림을 줄이고 알맞은 GCD를 찾아 주어진 타임라인에서 최대의 글쿨 사용횟수를 버는것
2번은 공팟에서부터 조율힐페어, 조율공대가 되기까지 힐 최적화의 모든것
3번은 주어진 힐,딜,기믹 구조에서 가장 높은 DPS를 뽑아내는 온갖 디테일 피지컬들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힐러가 딜갱신을 위해 실력을 키우는게 아닌 그냥 힐을 덜본다거나 
짝힐에게 힐을 맡겨서 딜을 한다면 단순히 '2번'에 해당하는 위력계수만 + 됩니다


특정 구간에 글쿨 광역힐을 사용하던걸 빼버리고 광명 OR 사염법 OR 말레피쟈를 사용했다면
여기에서 위력계수 250~300의 이득을 보았을 거고

이 힐 전담 플레이를 타임라인 약 9분정도의 각성 레이드라 한다면
본인의 힐 숙련도에 따라 보는 이득은 크게 다르겠지만 50%~75%구간의 '파란색'의 분들이라면
약 9글쿨에 해당하는 2200~2500정도의 위력계수 이득을 보았을 거라 생각되고

그 결과 자신의 로그 색깔을 한단계 올려줄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기대하던 예상과는 다르게
힐을 정상적으로 하는 최상위 로그와 힐을 전혀 가담하지 않은 로그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태일텐데
이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힐을 함으로서 손해보는 딜량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 자체는 경우에따라 오류가 있을 수 있기에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힐을 빼서 보는 이득보다 그 이상의 딜을 다른 요소들에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이네요

당장 눈앞의 기믹에 대해 대처하기위해 글쿨 광역스킬을 사용하면
당장에 손해보는 위력계수는 1글쿨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한 글쿨밀림의 합이라 던지
사용하는 힐 택틱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던지

아니면 딜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요소들을 개선했더라면 작게는 4~5글쿨에서
크게는 수십글쿨에 해당하는 위력계수를 챙겨갈 수 있었을겁니다


요소라고 표현하니 너무 단순해보이지만

무빙이 필요한 타이밍엔 도트 갱신을 늦춰 도트를 갱신하여 무빙하여 딜로스를 줄인다 던지
최적의 동선을 찾아 무빙캐스팅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딜로스가 존재하는 즉발기 사용을 줄이는 등
여러가지 디테일한 피지컬들을 통틀어 이야기한 것입니다

지난번에 작성했던  [시너지와 생흡버스트의 이득구조에 대해서] >>  http://www.inven.co.kr/board/ff14/5571/224
의 글도 이에 해당하겠네요


단순히 봤을때 쉽게 익힐 수 있는 것부터 장문의 글로 읽어도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의 요소까지
DPS체계를 이루고 있는 부분들은 무척 많고
이것들을 개선하여 얻을 수 있는 딜량의 한계치,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놓치고 있는게 많은 와중에
눈앞에 있는 필요 힐을 비워서 소량의 딜을 챙겨가려 하는건 어떻게 보면 어리석다고 볼 수 있겠네요


힐러분들의 부족한 DPS는 HPS보다 딜을 넣는 피지컬과 테크닉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딜갱신을 하고자 한다면 실력과 숙련도를 늘릴 필요가 있어요

심지어 이 HPS도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HPS자체를 유지하면서
힐을 함으로서 발생하는 딜로스를 거의 없도록 힐효율 개선이 가능하기에
더더욱 힐을 뺀다는 발상을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게됩니다 


물론 힐을 떠맡기면 당장에 힐로 손해보던 만큼의 딜갱신을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아무런 발전도 없고 실력도 늘지 않고
힐을 자꾸 비우려는 플레이 스타일이 공팟에서까지 자리잡게 된다면
차단목록이든 사람들의 인식이든 아니면 본인의 흥미로든간에 힐러로 롱런하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힐택틱을 우선 온갖 공팟이라는 변수에 대해 안정적으로 커버가 가능하게끔 힐을 배치해놓고
추가힐이 필요하다면 짝힐이 힐을 놓치더라도 살릴 수 있게
손을 놓지 않고 힐을 넣어서 살려주세요

HPS = 딜 떡락 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서 힐러면 힐러답게 살리며 게임을 이어가고
그렇게 늘어난 경험과 쌓은 숙련도가 실력을 기반으로 딜갱신을 하셔야
더 높은 기록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들고다니는 자극제





비책불불3번과 요정스킬로 윗힐




힐 전담하고 100% 월드기록 랭크인



힐러의 한계치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조건이 붙은 기록이긴 하지만 표면적으로만 이야기하자면

힐을 많이하고도 유효한 기록을 세울 수 있는게 힐러인데
숙련도를 늘리는것보다 힐을 빼는 선택을 하는건 그저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그만큼 HPS라는게 생각보다 딜비중 중에서 의외로 작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
우선 적정 힐량 기준을 세우고
이 HPS량 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하는걸 가장 우선시하고 갱신을 시작해주세요

또 갱신 규격을 벗어나서 파티가 터지고 있다면 딜을 내려놓고
힐러답게 그걸 어떻게든 복구하도록 노력해주세요

힐러의 실력은 레이드 최적화에 따른 DPS와 HPS로만 결정되지 않고
능숙한 힐숙련도로 펑펑 터지는 파티의 멱살을 잡고 이끌어가는 등의 세이브 능력들도 포함되니깐요!


많은 분들이 힐도 안정적이면서 딜도 능숙하게 뽑는
파티에 정말 큰 기여를 하는 멋진 힐러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