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글은 이번 업데이트된 시즌4 에피소드5 태양의 비원 - 신규 레이드 '죽음의 변증법' 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개인 해석을 담은 글입니다. 
저의 해석과는 다른 해석을 하신분들도 계실겁니다
일부 스토리 관련 [스포]가 들어가 있으니 [스포]가 불편하시다면 읽지않는걸 권합니다.


레이드마다 타이틀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ex) 잊지 않기 위하여 - 아이단 / 타라타의 성녀 - 에포나 
어느정도 스토리를 알고 보게되면 해당 레이드 보스의 스토리와 연관되있고
그 타이틀의 해석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신규 레이드 타이틀은 '죽음의 변증법' 입니다. 
약간 생소한 단어와 변증법이라.. 뭔가 이론적인 단어를 써서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거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레이드마다 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타이틀을 쓰는걸 감안하면 의미없는 타이틀은 아닐겁니다

밀레드의 스토리 (시즌4 에피소드5 태양의 비원)을 클리어하고 다시보니
'죽음의 변증법'이라는걸 썼을까 
한번 고민해봤습니다.

*솔직하게 다쓰고 나서도 뭔소리인지 모르겠고
그저 (뇌피셜)로 해석한겁니다
철학공부를 따로 한것도 아니고 구글링, 사전검색하면서 찾아본거라 
저도 완벽하게 설명하는게 아니며, 잘못된 정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제가 느낀점을 풀어서 해석한 글이라는점 다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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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이란 것을 인식할뿐 아니라 존재에 관한 논리로 생각한것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 이라고 합니다.

독일. 1770~1831

헤겔은 인식이나 사물은 정()·반()·합()(정립·반정립·종합)의 3단계를 거쳐서 전개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 3단계적 전개를 변증법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변증법적 관계란 서로 모순되는 두 대상이 갈등을 통해 발전하는 관계를 말하며 

1. 지배적인 이론에 대한 소개(정())
2. 그 지배적인 이론의 모순점을 지적(반())
3. 두 이론이 서로 충돌하지만 (정()vs반())
절충점을 찾아 새로운 이론, 두 이론의 결점을 보완하는 제3의 이론 완성(합())
이라는 3단계적 전개를 합니다. 


[스포주의]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죽음의 변증법' - 시즌4 에피소드5 태양의 비원 스토리를 예시로 삼아보겠습니다. 

1. 밀레드는 시즌2에서 잃어버린('죽음') 누나 에이레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염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여신 '마하'와 계약했고 퇴락한 신(크로우크루아흐)의 성력과 점점 제 몸을 깎아먹는 '죽음'을 받아들인채 
영웅(플레이어)와 맞선다. (정())  

2. 여신 '마하'와의 계약을 완수하여도 누나 에이레는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밀레드는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염원을 얻기위해 밀레드가 '죽음'을 택할것이라는 모순점을 이세트는 또한 알고 있으며(모순점 지적) 
이제는 분노와 절망의 모습이 아닌 다시 예전 모습의 밀레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반())

3. 이세트는 밀레드 안의 부정한 힘을 모두 태워버리고 '죽음'으로써 밀레드는 '죽음'대신 '생존'한다. (합())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 원리로 하여 '죽음'이라는 명제를 논리, 인식하려는 정,반,합 3단계를 거쳐 전개한다고 보며
'죽음의 변증법' 이라는건 결국 '죽음'이라는 문제점을 위해 '죽음'으로 해결한다는 
모순적인 의미를 '생존'을 통해서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죽음'을 택한다. 즉, '생존'을 포기해야 된다 
하지만 두 가지 모순을 절충해서 해결책을 낼 수 있다
  헤겔이 내린 변증법의 개념 : 아우프헤벤 
*아우프헤벤 : 有와 無는 사라지는게 아니고 한 단계 높은 '생성'이라는 것으로 발전 

'죽음'을 포기하는 순간, '죽음' '생존'이 되므로, 
밀레드가 '죽음'이 아닌 '생존'을 택하길 이세트는 바랬을 것입니다.

철학적 단어로 '지양'(止揚)이라고 하더군요 
- 어떤 것을 그 자체로는 부정하면서 오히려 한층 더 높은 단계에서 이것을 긍정하는 일. 
모순 대립 하는 것을 고차적으로 통일하여 해결하면서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진보하는 것. 

즉, 이세트가 '죽음'으로써, 밀레드에게 '생존'을 가져다주고 
영웅(플레이어)와 함께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한겁니다.


에피소드5 태양의 비원 中
-이세트 -
딱 한번 허락된 순간 
네 이야기에 개입하기 위함이었던 거야. 
시작은 같았으되, 끝은 같지 않기를...
그게 바로 나의 운명
내가 너와 함께 여행한 이유야. 밀레드 

- 밀레드 - 
날 위해 널 희생하는 게 되살아난 이유라고? 
이게 네 운명이라고? 
말도 안돼... 이세트.
제발 에이레 누나처럼 말하지마... 부탁이야...
아무도 없던 내 곁에 남아준 유일한 사람은 너뿐이었어.
...너마저 떠나면 나는...

그러나 이세트는 아무런 대답없이 더욱 강하게 밀레드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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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시즌2 밀레드의 이야기가 시즌4에 와서 마무리되는 부분도 그렇고
그런 밀레드를 위한 이세트의 희생도 감동적이였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스토리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끝맺음이 좋아 
'죽음의 변증법'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해석글을 작성해봤습니다. 

마지막은 '변증법'을 노래로 해석한 
동방신기(TVXQ) - O -正.反.合. (정반합) 노래 영상 링크 띄우며 마무리해봅니다.  

O -正.反.合. (정반합) 가사 中
한 걸음 물러서 지금 
이 시대를 돌아본다면 
원리도 원칙도 절대 진리도 없는 것
시대 안의 그대 모습은 언제나 반(反)이었나
(중략)
나 이제 찾는 건 합(合)을 위한 노력일 뿐 
나와 같은 손을 한 외침을 꿈이 실현 되는걸 
갈망하는 자여 그대 곁에 정의라는 모습의 용기를 
(중략)
네가 속한 사회는 모두 정반합(正,反,合)의 흐름 속에서 
끝도 없이 새로워져 없던 길도 만들어가 
나의 반(反)의 무게로 흐름들을 막아서는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