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캐릭터와의 인연은 소우 얘기가 아닌가 싶네요
소우 스토리에서 소우와 친우였던 신마
그리고 마지막에 신마 딸과의 스토리
-----------------------------------------------------------
"주인장, 술을 좀 내주시겠소?"
"음? 당신 동방 사람인가요? 정말 멋진 검이군요. 그러고보니 최근 동방 사람을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주인은 친절하게 낡은 손수건을 내밀었고 동방인 방랑자는 그 손수건으로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훔쳐냈다.
곧이어, 나무로 된 컵에 가득 담긴 밀주가 담겨 나오자 한 모금 들이켜고는 답례 인사를 건넸다.

"고맙소."
"어디서 왔습니까? 서쪽? 남쪽? 설마 사막을 건너온 겁니까?"
"좀 쉬고 싶은데 빈방이 있소?"
"흐음, 어디 보자…."

주점의 주인은 안경을 고쳐 쓰고는 눈가를 찡그리며 장부를 살피다가 뭔가를 찾았는지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마침 방 하나가 비었습니다. 오전에 동방인 소녀가 묵었던 방이지요. 우연히도 또다시 동방인이 묵게 됐네요. 하하."

그렇게 말하며 안내해 준 방은 작고 허름했지만, 피로를 달래고 하룻밤 묵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방랑자는 짐을 풀다가 무심코 침대와 벽의 틈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곤 손을 뻗어 꺼냈다.
분명 어딘가 낯이 익은 문양의 짧은 칼집이었다.

"이건…."
"음? 칼집? 아, 그 동방인 소녀가 흘리고 간 건 아닐까요?"

방랑자는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 듯 가방 속을 뒤져 잊고 있던 물건을 꺼냈다.
옛 벗에게서 받았던 협차를 꺼내어 가죽으로 만든 조악한 칼집을 뽑아 방금 찾아낸 칼집에 천천히 밀어 넣었다.
크기도 딱 들어맞았을뿐더러 중간에 끊어져버렸던 까마귀 문양이 하나로 이어졌다.
누가 봐도 이것이 한 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어…. 이런 우연이… 혹시 그 아가씨를 아는 겁니까?"
"…. 어쩌면 말이오."

방랑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보였다.
주인에게서 이른 아침에 떠났다고 하는 동방인 소녀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마족과 전쟁 중인 요새 도시라… "

소녀의 행선지라던가, 그 근방의 소식들은 오랫동안 방랑해 온 사내에게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다음날, 화창한 햇살을 맞는 주점의 문을 열고 방랑자는 다시 길을 나섰다.
한참을 걷던 방랑자는 그 자리에 멈춰 선다.
그러고는 하늘을 보며 오래전 떠난, 옛 벗의 얼굴을 떠올렸다.

'… 어쩌면 내가 보답할 차례가 온 건지도 모르겠소.'

노끈을 단단히 동여매 무기를 단단히 고정했다.
희뿌연 먼지를 털어내고는 멈췄던 다리에 다시 힘을 실어 걷는다.
-----------------------------------------------------------
이게 소우 스토리 마지막 부분

그리고 요즘 마영전 인연 콘텐츠를 보면
기존 캐릭터랑 인연 안 주고 신캐끼리 계속 인연 주던데
소우랑 인연 맺을 신캐라는 점에서 더더욱 신마의 딸이 아닐까 싶네요
아마 연인보다는 처자식을 잃은 소우, 아버지를 잃은 신마의 딸이 의붓아버지, 의붓딸 부녀 스토리 그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