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웅전 신임 디렉터 말란입니다.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은석 디렉터께서도 언급한 그 '과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 그 사건 이후 그간 어떻게 유저분들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우선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많은 유저 분들께서 상처를 받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의도치 않았거나 오해라고 할지라도 과정이 어떠했든지 간에 결국은 저의 실수이고 또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에서라도 이 자리를 빌어 영웅전을 아껴주시는 유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당시에는 저도 인간인지라 무서운 마음이 덜컥 들었고, 다시 여러분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습니다.
차마 직접 이야기할 용기가 없어 이은석 디렉터께서 대신 해명해 주신 점도 부끄러웠던 기억입니다.

마비노기 디렉팅을 마친 이후에 자만심에 빠졌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간 잊고 지냈던 '초심'을 다시 회복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007년 마비노기를 개발하던 당시, 에린워커라는 마비노기 웹진의 데브캣 컬럼이라는 코너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게임은 개발자들의 의지 뿐 아니라, 그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생각이 함께 모여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되새겨 본 말입니다.
이 문구를 보며 무엇보다도 영웅전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생각을 모아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제 자신도, 그리고 영웅전도요.

그리고 이렇게 영웅전을 책임지게 되면서, 저의 다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영웅전이 되겠습니다.
항상, 유저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영웅전이 되겠습니다.
항상, 이 시대 최고 퀄리티의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유저 여러분들의 자부심을 지키겠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다시 유저 분들께 말씀 드리면서,
다소 짧지만 저의 가장 솔직한 다짐을 보여 드리는 것이 도리일거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디렉터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영웅전에 있는 이슈들에 대한 대응책과 앞으로의 영웅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 자세히 말씀 드리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2010.11.08에 올린 장비 평준화 관련 업데이트 소개 내용(http://heroes.nexon.com/Post.aspx?b=5&n=211)

 

무기에 몇 가지 속성이 추가됩니다.
크리티컬, 밸런스, 공격 속도가 이에 해당되며
기존 무기들과 새로 들어가는 무기들에 여러 개성과 다양성이 주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를 선택할 수 있고
인챈트를 통해서 특정 속성을 극대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고레벨 무기와 장비들의 능력치 평준화 작업이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이는 고레벨 장비의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한번 선택한 장비를 새로운 에피소드의 보상으로 또 다시 교체할 필요 없이,
강화나 인챈트 등의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자신만의 장비로 성장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 추후 에피소드의 보상도 장비 성능의 계속되는 상향 보다는
장비는 룩과 속성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선택된 장비에 어떻게 커스터마이징을 하냐에 따라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쪽으로 이루어 질 계획입니다.

 

=======================================================================================================

 

한재호라는 분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모르겠고, 그냥 신임사 보고서 기대를 했었는데.

들어오자 마자 과거에 선언 했던걸 바로 갈아엎어버리는데, 도대체 어딜 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건지.

 

=======================================================================================================

 

그리고 2011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한 개발자 노트에서...(http://heroes.nexon.com/Post.aspx?b=20&n=96)

 

* 유저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업데이트 될 컨텐츠들에 대해서 개발자 노트나 업데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지금 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유저분들과 먼저 커뮤니케이션 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 컨텐츠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밸런스 변경 등의 중요한 이슈는
반드시 사전 공지와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의 2단계 절차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70렙제 장비와 11강 이상 무기 성능 향상이 기존 컨텐츠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밸런스 변경 등의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