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팁게에서 많은 도움 얻고있는 유저입니다.

 

최근에 팁게 글들을 보니 지원가 연습하시는 유저분들중에서  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우서는 초보자에게 좋은 영웅은 결코 아닙니다. 초보분들은 보통 한타에서 QWER 스킬 4개 쓰기도 벅찬데,

우서는 기본 QWER에다가 가호의 보호막, 정화, 축소 광선, 축복의 기도의  

액티브스킬 4개가 더 추가되니까요.(심지어 축복의 기도로 성스러운 빛 (Q)이나 심판의 망치 (E)를

한 번 더 쓰는 것까지 감안하면 스킬이 9개인 셈이죠)

 

 

 

하지만 우서는 이런 액티브스킬들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여전히 충분히 좋은 영웅이며,

액티브스킬 자체도 여러 번 플레이하면서 언제 써야할지 생각만 한다면 사용이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습니다.

그리고 손이 좀 꼬이더라도 충분히 연습할 가치가 있는 영웅입니다. 스킬 활용에 숙달되기만 한다면 우서의 팀 기여도는 엄청나거든요.

또 우서보다 액티브가 많은 지원가는 없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다른 지원가들을 플레이하기도 편해지실거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우서를 파면서 얻은 노하우들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시작하기 전에

 

  1. 어디까지나 초-중수분들이 우서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글이기 때문에, '걍 레가르나 리리하셈', '액티브 4개 다 안쓸거면 우서 왜함' 같은 의견보다는 각자의 팁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액티브스킬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2. 반대로 초보분들은 본인의 피지컬이나 센스에 자신이 있더라도 지원가 처음해보면서 영리에서 우서 픽박지는 맙시다. 본인이 다른 포지션에서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우서는 단순한 힐셔틀이 아니라 지원가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 영웅이거든요.

 

 

 

I. 특성 팁

 

  우선 우서는 거의 정석 스킬트리가 정해져 있는 영웅입니다.  

마술사의 꿈 -  가호의 보호막  -   정화 - 천상의 보호막 (R) -  축소 광선 -  축복의 기도 -  구원 (고유 능력)  이 우서의 국민트리인데요. 효과는 확실하지만 4, 7, 13, 16레벨

특성이 모두 액티브라서 사용하기가 어렵죠. 여기서 초보분들이 바꿔 볼 만한 특성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조작의 편의성을 위해서지, 효율 면에서는 이 국민트리가 압도적입니다.)

 

 

1레벨 : 막기 

 

우서가 라인에만 진득히 붙어있는 영웅도 아니고, 또 저렙구간이나 영리 낮은 등급의 경우에는 '운영' 보다는 '막싸움'이 많아집니다. 이럴 경우 어정쩡한 스택의 마꿈보다는 차라리 막기를 추천드려요. 특히 적팀에  나   같은

영웅들이 있을 경우는 생각보다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위의 특별한 경우나 광산이나 불멸자처럼 스택을 쌓기 힘든 맵을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마꿈을 쓰시는 게 좋긴 합니다.

 

 

4레벨 : 무한한 자각 (W) 

 

액티브 스킬 첫번째를 대체할 특성입니다. 가호의 보호막은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지만 액티브스킬의 개수가 너무 많다면 과감하게 빼 버려도 무관합니다. 이 경우 빛의 수호자의 망치는 라인전에서는 좋을 지 모르지만 근접영웅인 우서가 지속적인 이득을 보기에는 참 어려운 특성이고, 회복 증폭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1지원가 역할을 수행하는 우서가 찍기에는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W의 자힐과 우물을 이용한 회복이 엄청나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거고, 성스러운 빛 (Q)은 정말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기한테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7레벨 : 죄책감 (E) 

이번 패치로 너프를 좀 먹기는 했지만 정화는 여전히 지원가 최고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조합에 따라서 정화가 딱히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있고, 내가 도저히 정화를 잘 쓸 자신이 없다면 과감하게 버리셔도 좋습니다.  이 때  투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액티브스킬인 만큼 정화를 못 쓰시는 분들이 투시는 쉽게 사용할 것 같지는 않네요. 따라서 죄책감 (E)으로 우리 딜러에게 어설프게 달려드는  이나  의 발목을 붙들고 늘어집시다.

 

 

액티브 스킬 활용이 익숙치 않으시다면 여기까지는 말씀드린 일반 패시브 특성들을 선택하셔도 좋지만, 13레벨의 축소 광선부터는 국민트리대로 찍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용이 많이 어렵지는 않거든요. 특히 액티브스킬이 정말로 싫더라도 16레벨의 축복의 기도는 필수입니다. 동렙 특성중에서 축복의 기도의 효율을 따라갈 수 있는 특성은 없거든요. 이거 하나만 찍어놓고, 싸운다 싶으면 일단 1부터 눌러주세요. ( 축소 광선) - 축복의 기도 -    심판의 망치 (E) 2연발 콤보는 아군 암살자들에게 달려드는 적 딜러들을 고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한명이라면 연속 2연발을, 2명이라면 한대씩 빠르게 내리치고 몸으로 비벼 딜러가 이동할 시간을 벌어주시면 되겠습니다.

 

 

 

 

II. 스킬 활용 노하우

 

우서는 스킬 쿨이 깁니다.

 

우서를 플레이하실때는 언제나 저 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성스러운 빛 (Q),  신성한 광휘 (W)가 12초,   심판의 망치 (E)는 쿨이 10초입니다. 허브차 (Q)의 쿨이 3초인 리리는 말할 것도 없고, 매우매우 야칸 노루의 재생 (Q)도 7초, 레가르의 연쇄 치유 (Q)는 16레벨 특성으로 6초에 한 번 쓸 수 있죠. 힐량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우서가 힐 한 번 넣을 때 다른 지원가들은 두 번 넣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서는 다른 지원가들에 비해서 스킬 사용에 훨씬 더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힐로 버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무적을 써서 세이브하려고 하시는데, 정 반대입니다. 딜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아군에게 '한 템포 빠르게' 무적을 써서 전장이탈을 늦추고, 결정적인 순간에 힐을 이용해 세이브하는 방향으로 연습해보세요. 이 부분은 다음 궁극기 파트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지원가들이 그렇듯 한타때 기본 포지션은 아군 탱커와 딜러진의 사이입니다. 여기서 적진을 파고드는 탱커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우리 딜러들에게 달려드는 적의 탱커/암살자들을 견제하는 역할인데요. 이때 스킬, 특히 성스러운 빛 (Q)에 신경쓰세요. 아군 탱커가 피가 좀 빠졌다고 '탱커는 만피지!'를 외치며 Q를 탱커에게 써버린다면 우리 암살자들은 '우서님 힐좀...'하면서 죽게 됩니다. 반대로 암살자가 몇 대 맞았다고 QW를 순간적으로 넣어주면 암살자는 풀피일지 몰라도 탱커가 맞다 지쳐 나자빠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힐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지속적으로 열심히 적의 멘탈을 긁어준 아군 머키, 노바 (드립입니다. 한타때 얘들 죽는다고 우선적으로 힐쓰시면 신고먹어요)

 

 

1. 스킬(특히 궁극기)을 쓰기 전인데 물려서 두들겨맞고있는 누커( 패치이전 캘타스(패치 이후에는 아직 플레이해보지 못해서 어떤지를 모르겠네요. 여전히 법뻔뻔의 누킹딜이 나오나요?) , 제이나)

 

 

무적/힐 모두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셔야 할 대상입니다. 아군 누커들이 포지셔닝이 극악이라 자꾸 물린다면 욕은 잠시 참아두시고 최소한 궁극기라도 쓰고 죽을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반대로 일단 이들이 스킬쿨을 돌린 상태라면 다음 순위의 팀원들을 우선적으로 지켜주세요.

 

 

 

2. 지속딜러(대부분의 암살자/전문가들), 서브탱커(2탱의 경우)

 

말이 필요 없죠. 특히 특성을 잘 찍은 발라나 폴스타트처럼 살아만 있으면 지속적으로 강력한 딜을 넣을 수 있는 아군들은 그만큼 적 암살자들의 어그로를 끌기도 쉽기 때문에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3. 적 딜러진을 노리는 아군의 근접 암살자( 도살자, 일리단 제라툴 등)

 

굉장히 중요한 영웅들이지만 힐 순위에서 밀려난 이유는 스스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거나 걸출한 생존기를 보유한 이들에게는 단순 힐보다는 무적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딜을 곧잘 넣는다 싶으면 무적으로 흡혈할 시간을 벌어주시고 힐은 다른 팀원들에게 써주시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 아군의 메인 탱커

 

탱커를 잘 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얻어맞는 게 아니라 적당히 딜을 받아낸 이후에 이동기를 이용해 빠져나오시죠. 이 때 다시 적진을 파고들 수 있도록 곧바로 체력을 채워줄 수 있으면 좋지만, 스킬 쿨 각각이 상당히 긴 우서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탱커에게 '딜러분들 지킬테니 탱킹할 때 조금 더 조심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식으로 계속 상기시켜 주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려의 우선순위'일 뿐이고 실제 게임에서는 한타 양상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딸피 딜러가 살아서 전장을 이탈했을 때 딜러를 살리러 가기보다는 추격을 막아주는 탱커를 보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즉 저 순위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지원가 경험이 부족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누구한테 힐을 넣어야 할 지 몰라서 순간 멍해질 때가 자주 생기고, 그럴 때를 대비한 대략적인 우선순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III. 궁극기 팁

 

 

1. 궁극기의 선택

이 문단을 굳이 만들어야 하나 싶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천상의 폭풍을 선택하셔서 놀랐습니다. 아마 평소에 지원가를 잘 안하시다가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분들이 대부분일 듯 싶은데요. 천상의 폭풍이 결코 나쁜 궁극기는 아닙니다. 가끔씩 그림같은 3-4인 스턴이 적중해 한타를 터뜨리기도 하죠. 하지만 그건 거의 대부분 '뽀록'에 가깝고, 돌진기가 없는 우서가 궁각을 잡기위해 적진 한복판을 파고든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레가르의  피의 욕망이나 말퓨리온의 황혼의 꿈도 좋은 궁극기지만 픽률이 현저히 떨어지듯이, 우리도 얌전히 천상의 보호막 (R)을 선택합시다.

 

 

 

 

 

2. 천상의 보호막 활용

 

딸피인 아군을 슈퍼세이브하는데 집착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는 매의 눈으로 죽어가는 아군을 찾다가 죽기 직전에 무적걸어서 살려내고 '무적 클라스!!'를 외치곤 했었죠. 그러면서 내가 딸피는 귀신같이 살려내는데 왜 한타를 질까 고민하며 애꿎은 팀원들만 원망했습니다. 근데 지원가 경험이 쌓이고 한타를 보는 눈이 생기면서, 저 딸피집착이 문제였다는 걸 배웠습니다. 

 

우서의 천상의 보호막과 레가르의 선조의 치유는 둘 모두 적에게 포커싱된 아군을 살려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레가르의 선치가 '성공만 하면 그 영웅이 즉시 한타에 참여할 수' 있는 데 반해, 우서의 무적은 '성공하더라도 딸피면 그 영웅은 결국 전장을 이탈해야 한다'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딸피로 살려내봤자 스킬이 스치기만 해도 죽어 버리니 무적까지 빼고 죽는거나 다름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서 플레이의 핵심은 앞서 II에서도 말했듯이 '딜이 집중될' 아군을 예측하고, 그들이 딜을 받기 전에 먼저 막아주는 센스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니 예를 들어볼게요.

 

제 옆에는 한타때 딜을 잘 넣는우리 팀 가 있습니다. 적에는 ,  이 있구요. 이때 멀리서 고기!! 가 들리면서 뭔가 쿵쾅거리며 달려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과감하게 천상의 보호막을 먼저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자비한 돌진 - 화로 구이 콤보를 발라가 맞아버렸다면, 무적 쓸 틈도 없이 끔살당하거나 아니면 무적을 써도 그 3초동안 꽁지가 빠져라 도망쳐야 합니다. 하지만 무적으로 화로구이를 흡수했다면 발라는 그 3초동안 안정적으로 도살자를 두들겨팰 수 있으며(적절한 원작재현), 한타에서 이길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반대로 아군에 도살자가 있어서 '저지불가'를 달고 적 딜러에게 달려들어간다면 적 지원가와 딜러들의 집중공격이 예상됩니다. 이 때 피가 까일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무적을 걸어준다면 운이 좋을 경우 적의 CC도 흡수할 수 있고, 딜 넣기가 훨씬 더 용이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딸피 세이브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궁을 한 템포 빨리 쓰는 게 덜 극적일지는 몰라도 아군에게는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무적 아끼지 마세요

 

위에서 설명한 궁극기 활용을 조금 부연하자면, 특히 고정되어야 하는 오브젝트(공물 획득, 용기사 탑승, 보석/금화 반납 등) 앞에서 교전이 발생할 때 적은 가장 먼저 오브젝트 채널링을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때 (팀원에게 미리 말해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궁극기를 적절히 걸어준다면 오브젝트는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상대의 스킬도 뺄 수 있습니다. 특히 한타는 이겼는데 적 한두명이 계속 깔짝거리면서 방해할 경우에 유용한데, 시간끌면서 팀원의 부활을 기다리는 적들을 성퀴사의 빛으로 비웃어줍시다. 아깝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우서의 천상의 보호막의 쿨은 70초로, 궁극기 중에서는 쿨이 상당이 짧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IV. 마무리

 

우서를 어려워하시는 초보분들께 우서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 간단한 팁만 적어보려고 했는데, 어느 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우서는 앞서 설명한 팁들만큼이나 '잘 죽어서' 패시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아무래도 초보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라서 일단은 뺐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억지로 죽으려고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딸피에 노마나인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해가면서 꾸역꾸역 살아날 필요는 없다. 차라리 죽어서 팀원들에게 힐을 더 넣어주자' 정도가 되겠네요. 이건 아무래도 경험이 중요한 부분이니,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고 하면서 익혀가는 게 좋을 듯 하네요.(무책임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일이 끝나가서 정리하러 가야되거든요ㅠㅠ)

 

아무튼 초보 지원가분들이 우서를 플레이하는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고 강력한 영웅인 만큼, 우서로 꿀 빨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