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알고 계신 뻔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이유를 들어 설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가장 베이스인 두 가지 부터




1. 딜러 운영 비효율적입니다.
  카라짐을 딜러로 운영하려고 한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겁니다. 즉 찬란한 질주 (Q)로 순식간에 적 딜러에 접근했다가도 바로 빠져나올 수 있고, 자힐 때문에 제법 버티는 데다가 공격력이 강한  칠면 공격 (R) 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카라짐 딜은 아주아주 약한 편입니다. 기본적인 캐릭터 디자인의 문제라서 특성 몰아주셔도 소용 없습니다. 철권 (고유 능력) 을 찍고 탱커를 때려보면 딱 체감하실 수 있을거에요. 칠면공격도 범위 안의 적을 나눠 때리다보니 기대할 수 있는 데미지가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2지원가를 하시더라도 힐러로 운영 하시고, 가능한 딜 특성에 투자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2. 아군으로부터 떨어지지 마세요.

  찬란한 질주 (Q) 가 하도 쓰기에 신나는 스킬인지라 이걸로 한 번씩 상대방을 쳐주고 빠지는 패턴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쿨이 길어서 두 번 빼고 나면 좀처럼 다음 쿨이 안돌아오기 때문이죠. 16렙 특성에 날랜 몸놀림 이 있긴 하지만 동레벨 특성인 상쾌한 바람 이나 생명의 원 을 버릴 이유가 없어요. 한편으로는  천상의 숨결 (W) 의 범위가 매우 좁기 때문에 한타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군 곁에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특히 초월 (고유 능력) 로 넣는 힐도 아군에게서 떨어진 상황에서는  전부 자힐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한타 때는 꼭 아군 근처에 붙어있다가, 아군 딜러를 물러 들어오는 브루저를 연속 격파 (E) 를 켜고 치면서 초월의 힐을 보태고, 체력이 떨어진 아군을 주시하면서 QW 와 신성 장법 (R) 각을 보는게 기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라짐의 포지션은 항상 아군의 근처에 위치해야하며 어떤 경우에건 아군 딜러에게 언제나 Q를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이것은 팀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자기 생존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한편 카라짐의 체력관리는 다른 힐러보다 중요한 편입니다.    이런 애들이야 지속 힐이나 자동 힐이라서 자힐이 쉬운 편이고  얘는 신성한 광휘 (W) 가 기본적으로 자힐이 되죠. 그런데 카라짐의 경우는 일단 데미지를 많이 받으면 초월의 힐이 전부 자기한테 들어가요. 거기에다가 데미지를 많이 받은 상황이라면 적에게 평타를 쭉 때릴 수 없기 때문에 W나 신성장법까지 자기한테 사용하게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딱 잘라 말해 이러면 망합니다. 카라짐은 전투지속력이 좋은 힐러가 아니라 그저 슈퍼세이브에 특화되어있는 힐러에요. 스킬 빠지고 시작하면 당연히 아군 제때 못살리게 되고 답도 없어집니다.

 ---------------패기있게 칠면 공격 (R) 찍은 경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라짐은 cc기가 없기 때문에 적군 진영에 달려들어서 칠면공격을 켜봐야 다 피해버립니다. 그냥 뻘궁나는거죠. 그렇기에 칠면공격도 브루저에게 물렸을때 써서 적군 브루저를 뒤로 한번 물리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사용법입니다. 즉 카라짐의 포지션은 언제나 아군 근처이며 한타에서 적군에게 Q로 물러들어가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합니다.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카라짐을 딜러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힐러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꼭 염두해야합니다.

  • 아군 근처에 항상 있으면서(힐을 위한 포지션 유지)
  • 얻어맞는 각에서 알짱대지 말고(체력 빠지면 다른 힐러보다 리스크가 큼)
  • Q는 공격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최대한 아껴둘것(회피하거나 아군을 세이브하는 용도로만 사용)





다음으로는 카라짐 특성에 관한 소소한 팁입니다.



1. 가호의 보호막 보다는 치유의 수호물 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라짐이 힐을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는 조건은 복잡합니다. 카라짐은 지속 힐러가 아니기 때문에 전투유지력이 떨어지고 스킬이 빠진 상태일 때의 리스크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유의 수호물이 가호의 보호막보다 좋은 편인데 일단 한타 시작과 동시에 설치해놓으면 소소하지만 광역 지속 힐을 주기 때문에 스킬을 아끼면서도 전투유지력을 조금이라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딱 필요한 힐 각을 노리기가 쉬워져요. 게다가 한타가 잘 일어나지 않는 초반 단계에서도 치유의 수호물은 W의 쿨타임을 딱 메꿔줍니다. 한편 가호의 보호막은 기본적으로 아군을 아주 잠깐이라도 살려두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그런데 카라짐의 힐 스킬은 초월을 제외하고는 어차피 슈퍼세이브를 위한 것이고  가호의 보호막이 없이도 순간적인 아군을 보호하는 성능은 충분한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카라짐에게는 가호의 보호막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합니다. 치유의 수호물 찍으세요.

2. 7렙 천지권법  의외로 쓸만합니다.

 천지권법으로 강화된 Q는 카라짐의 스킬 중에서 딜링 기대치가 제일 높은 스킬입니다. 이게 일단 적에게 Q로 들러붙으면 적이 뒤로 빼더라도 전탄 히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상의 메아리 보다는 한타에서의 존재감이 떨어집니다만 라인전이나 소규모전투에서 기습적으로 활용해서 얻는 이익이 생각보다 큽니다. 반피정도 남은 암살자들에게 들러붙으면 쉽게 킬각이 나오기도 하고 추노에서도 좋아요. 특히 다른 힐 스킬보다 신성장법으로 잘 살려주기만 해도 괜찮을 경우에는 천상의 메아리를 포기하고도 골라볼만 합니다. 이거 칠면공격보다 쎈 것 같아요(...)

3. 13렙 불굴 은 힐량이 아쉬울 때 쓰세요.
 브루저를 때리다가 오히려 cc기를 맞아서 E가 활성화된 시간을 낭비하게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초월의 힐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부분을 조금이라도 보완시켜주는 편이에요. 게다가 생존성도 올라가고 신성장법 타이밍 놓치는 경우도 줄어요. 은근 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