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카라짐은 지원가의 역할을 가진 영웅들 중에서도 팀원과의 합이 중요한 영웅입니다.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은 영웅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카라짐은 유독 심한 편이지요.

다른 지원가들. 예를 들어 레가르, 리 리, 빛나래 등은 만약 팀원이 이들이 어떤 스킬을 가졌는지조차 모른다고 해도

탱커든 딜러든 자기 할 일만 잘 해 준다면 얼마든지 지원가로서의 역할을 다 해 줄수 있는 것에 반해

카라짐은 팀원들이 카라짐의 스킬 매커니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역할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카라짐을 플레이 할 생각이 없어도 아군이 카라짐인 경우에도 이기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알아야겠지요.

이미 카라짐을 플레이 해보셨거나, 지금도 잘 플레이하고 있으시거나, 해본 적은 없지만

카라짐의 스킬 매커니즘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신 분들은 딱히 이 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

 

먼저 찬란한 질주입니다. 이 기술은 아군이나 적군 유닛에게만 사용이 가능하며 건물을 대상으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스킬의 존재로 인해 팀원의 생존력을 책임져야할 지원가인 카라짐의 생존력은 나머지 팀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죠.

빨강 원은 적군, 노랑 원은 카라짐, 파란 원은 아군 팀원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카라짐이 적군 5명에게 물린 상황입니다. 만약 팀원이   이나   와 같이

슈퍼세이브가 가능한 영웅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아니라면 위험한 순간이죠.

여기서 대부분 팀원의 선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라짐을 구하기 위해 어그로를 끌어주려고 달려들어서 싸워주거나

그냥 카라짐을 포기하고 도망치거나

문제는 전자의 경우 정말 어그로가 끌려서 카라짐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카라짐이 죽은 뒤에 팀원까지 덤으로 죽을 가능성도 있죠.

차라리 후자처럼 빠르게 포기하고 생존을 도모하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짐의 스킬 매커니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팀원이라면

 의 사거리 끝에서 서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카라짐의 생존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전에 위험할 때 마다 적절한 위치에  를 써서 카라짐을 구해준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은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으신 것이죠. 아마 어떤 영웅을 잡아도 수준높은 플레이를 하실 겁니다.

-

 

다음은 천상의 숨결입니다. 카라짐의 메인 힐링 기술인데요.

먼저 스샷 한장을 보고 가겠습니다.



찰흙 그래픽은 그러려니 하시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아시겠나요?

범위가 코딱지만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범위 자체는 무난한데 카라짐 중심 범위라 사정거리가 시궁창이에요.
물론 당장 위급한 아군을 구하기 위해서는   와 연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건물을 밀거나 용병을 잡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이 범위 밖으로 도망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로요.
교전 중도 아닌데 쿨타임이 12초나 되는 생존/추격기인  을 도망치는 팀원 회복시켜주려고 써야겠습니까?

특히 체력이 없는 팀원이 두 명 이상일 때는 대체 왜 그렇게 서로 떨어져 있으려고 안달인건가요? 둘 다 힐 주고 싶은데.

-

 

이번엔 특성입니다. 이거 무시하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회복량입니다.

카라짐의 공격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 초당 2회의 공격을 하므로 지속적으로 공격할 대상만 있다면
1.5초마다 주변 아군을 46(+6)회복시키는 것이죠.  와 함께라면 힐량이 더 높아지구요.

여기서 팀원분들이 이해하셔야 할 부분은 '카라짐이 공격을 한다 = 아군을 회복시킨다' 라는 것입니다.
만약 카라짐이 체력이 없는 팀원 옆에서  를 사용하고 벽을 열심히 때리고 있다면

피없는 아군을 회복시키려는 행위일 뿐이지 절대 벽 부수는 걸 도와달라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이 점은 한타에서도 두드러지는데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상대가  와  라면 하루종일  를 두들겨봤자 끝이 없을 거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로  에게 달려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는 뒤로 빠질테고 아무런 CC기가 없는 카라짐은 딜링은 커녕  도 발동시키지 못할겁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카라짐은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야지 아군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몇대 때리지도 못할  을 쫓을 바에는 지속적으로 맞아줄  을 때리게 됩니다.
아군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요. 절대  를 같이 잡아달라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같은 분들은 카라짐이  를 공격하던 말던  를 쫓는게 맞습니다. 그럼 그때  따라갈게요.
네? 카라짐 1렙 특성이  라구요? 아.. 그러면 그냥 평소처럼 하시면 됩니다. '그런 것'은 카라짐이 아니거든요.

-

 

첫번째 궁극기인 신성 장법입니다. 아마 카라짐에 대해 잘 아시면서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이걸 왜 찍어? 차라리  를 찍고 말지!' 라고 하실 것 같은데요.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  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  이 아니라  <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갑자기  스킬이 왜 나와? 라고 물으신다면   을 할 바에는   가 낫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조합을 짤 수 없는 빠른대전 같은 경우에서는 비록  의 하위호환일지라도 그 역할이 필요한 경우가 있죠.

그러한 경우를 상정하고 설명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의 가장 큰 단점은 상대가 이펙트를 확인하고 일부러 3초동안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것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인데요. 그러면 팀원의 입장에서 죽어갈 때  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적에게 달려들어서 싸우는 것입니다. 싸우다가 죽으면 부활해서 좋은거고, 상대가 공격을 안한다면

어차피 죽을 거 스킬이라도 전부 쏟아 붓고 죽는게 낫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죽어가는 아군에게  을 걸어줬더니

3초동안 너무나도 평화롭게 상대랑 같이 무빙만 하다가 한대 툭 맞고 죽는 경우를 엄청나게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는  에게 쫓기는   에게 걸어줬더니 혼자서      로

지속시간 내내 도망다니다가 결국 맞아서 죽는 것도 봤습니다. 그때였죠. 제가 암투병을 시작한 것은.

-

이정도입니다. 사실 별 거 없죠? 다 스킬 효과만 한번 읽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모든 상황에서 100% 통용되는 것도 아니죠. 예외적인 상황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팀원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카라짐은 지원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즐횻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