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U26fececxQ
지극히 주관적인 제 사견이 다분히 섞인 내용입니다.
특정 선수를 비꼬거나 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음 제 입맛대로 한번 재해석 해봤습니다.


글의 순서는 의식의 흐름에 따릅니당.




우선 문제의 픽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앵간하면 DK 조합이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DK는 한타 또는 운영이 가능한데


나비 조합은 거-의 운영은 포기하고 한타만 보는 조합이거든요. 사실상 4전사.


뭐 광산이니까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남은 힐러 목록은 다음과 같습네다.


레가르  리 리  말퓨리온  빛나래  모랄레스중위  카라짐 


여기서 나비가 카라짐을 가져갈 경우 상당히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 DK는 본인들이 카라짐을 가져갑니다.

나비는 빛나래를 울며 겨자먹기로 가져가죠.


그래서 이렇게 됬습니다.


여기서 1번 의문


1. 나비는 꼭 칼아짐을 가져가야 했나?
선택폭이 제법 있었어요.
레가르  리 리  말퓨리온  빛나래  모랄레스중위  카라짐

여기서 리리는 티리엘 심판때문에 봉인한다 치고 모랄도 물릴때 위험성이 크니 빼는게 좋겠죠.

말퓨의4브루저 상대로의 순간 세이브 능력은 바닥이니 또 빼고


레가르 나래 카라짐이 남아용


1) 카라짐을 가져올 경우

나비팀도 리리는 무라딘떄문에 못써요.

모랄은 CC기나 돌진기 같은게 없고 무라딘때문에 자극제를 브루저한테 쓰기 애매하고(무라딘이 그놈만 마킹하면 효율이 반타작) 의료선은 광산에서 부적합하며 딜이 약해빠져서 브루저 조합이랑 안어울리죠.

레가르/말퓨/나래. 가 남는데

레가르까지 하면 진짜 5근접이라 라인전에서 걍 답도 없을거고(이미 답이 없지만) 레가르가 본격적으로 쎄지는게 13렙 이후부터라 초반쌈이 중요한 광산에 적합하지 않죠. 게다가 선치보다는 광역힐이 중요한 상태라(실바제이나) 그닥..

말퓨는 높은 도트힐을 통한 싸움지속력이 일품인데 이 조합은 한타 개시 직후에 걍 다 죽여야 되는데 무슨 도트힐임.
게다가 상대도 누킹조합이라 지속싸움 할 필요가 없음. 패스

그래서 결국 소년힐이지만 광역힐을 가진 나래가 제일 싸움스탈에도 적합하고 변이를 통한 CC 추가지원과 라인관리능력 이후(밀려서 포탑으로 먹어야될건 눈에 보이니까) 한타합류를 하는거로.

실제로 경기흐름이 이랬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레벨만 결국 동등하다면 한타 시너지는 나비쪽이 좀더 좋아요. 저건 다 뭉쳐서 물러 들어가는데 적합한 조합인데, DK는 멀리서 떨어지면서 상대 스킬을 한번 힐러가 세이브해주며 다음 눈보라 쿨까지 카이팅하는 조합인데 카라짐이 순간 세이브 능력은 겁나 떨어지거든요. 신성장법 힐량은 레가르보다 못하죠. 프로레벨에서 포커싱 중지도 어려운 건 아니구요. 오히려 딜러 살리겠다고 가봤자 W는 단일 힐량을 꾸리고, 되려 카라짐이 같이 죽는 그림도 떠올릴 수 있죠.


또한 한타에서 DK는 누구 하나가 스턴에 잘못 걸리면 영원히 CC기 맞다가 녹는데, 나비 입장에서는 범위 누킹딜 위주인 제이나, 실바의 딜량이 상대 4전사의 피통을 까지 못하면 어쨋든 한타에서 죽지는 않고 돌아올 수 있는 조합이거든요.


2) 레가르나 나래를 가져왔다면?

카라짐은 줍니다. 그러나 저쪽은 진짜 라인클리어가 안됩니다(....) 반대로 DK는 제이나 실바를 통한 파워푸시가 가능하죠. 게다가 레가르 나래 둘다 라인 먹는데에 있어 전사들에 비해 큰 애로가 없는 친구들입니다. 어쨋건 스플스킬이 하나씩은 있어서 비빌 수 있죠. 둘다 나쁘지 않은 탈출기(레가르는 늑대변신이 있고 나래는 얼방과 점치)가 있는 점도 살릴수 있고 또한 슈퍼세이브가 어느정도 가능하죠. 레가르는 선치와 정화, 나래는 요정가루를 통한 이속버프와 변이로 누구 하나 막아줄수 있고.

또한 나래를 골랐다면, 브루저 하나일때는 변이로 역관광, 둘일때는 정화와 변이 정도로 살릴 수 있을 것이고

셋 이상이 들어오면 에메랄드 바람 (R) 를 통해 바로 거리를 벌리고 슈퍼세이브를 자주 할수도 있었을거같애요.

상대 한타 여는 방식이 논타겟 스킬을 겁나 잘맞추면서 우르르 연속 CC 넣던가 아니면 심판박고 조지는건데

DK 피지컬이면 실바 파도랑 제이나 얼방으로 심판정도는 막을테니까 결국 몰려오는것만 막으면 되고...



여튼, 이러면 오히려 카라짐을 주더라도 오히려 자신들의 조합 스타일을 좀더 잘 살릴 수 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도 합니다.

어차피 나비 입장에서는 카라짐이나 나래나 도찐개찐이라 조금 아쉬운 정도인데(힐량하고 CC중 어디에 힘을 좀더 두냐 차이) DK입장에서는 세이브가 되냐 안되냐가 엄청난 차이라서...

2. 경기의 흐름

나비 너무 할게없음. 초반에 라인 폭풍같이 밀림. 광산 진입시도 마찬가지로 DK는 라인하나 쓱싹하고 렙 조금 앞서가는데 나비는 돌격병을 빠르게 죽이질 못하니 결국 빛나래가 세월아 내월아 죽치고 있음.




그리고 때때로 실바나 제이나가 라인 나와서 쓱 밀고 들어가는식으로 경험치 계속 벌어짐.



이후 제일 중요했던 투사 한타. 그냥 내가 봤을땐 DK가 피지컬로 나비를 찍어 누르는거같음. 규탄에 이은 눈보라와 냉돌, 실바의 W와 무라딘의 W...

너무 아름다움.



결국 초반에 실바제이나가 벌린 반렙차, 투사에서 벌린 반렙차 덕분에 DK는 44골렘인데 올공이라는 전략을 택해서

빛나래가 주거라고 파밍해보지만 건물을 파워부숨하고 7렙을 먼저 찍은뒤 그걸로 상대를 힘과 피지컬 둘다 앞서서 찍어버림.

실바덕분에 골렘은 오히려 아무도 안때리는 적 골렘보다 피가 많음...



결국 탑요새 다밀리면서 나비도 7렙은 따라왔으나 DK가 봇에서 살아남은 공성거인을 이용하면서 다시 타워푸시를 함. 그래서 무려 1렙차가 나게됨.

나비는 마지막 비빌수 있는 기회였는데 다시한번 똑같이 요한나 규탄-제이나 WE-실바W-무라딘의 QW에 이어 카라짐의 대쉬안마로 킬을 따냄.
스샷 잘 보면모든 평타가 한명한테 꽃히는 포커싱 지대로 보여주고 있고 카라짐도 정확히 직진하고 있죠.

결국 푸시에 이러지리 흔들리던 나비는 요새가 싹 밀리고 라인도 못먹고 시야도 못먹고 빌빌대다가

DK가 10렙 찍자마자 개털림

스킬연계 아름답지 않습니까?



서리고리를 한명도 안맞았지만(....) 어쨋든 압승.

광산도 열리는 타이밍이라 100골이!



여기서 두번쨰 의문


2. 서리고리를 찍어야 했나?

어차피 서리고리든 물정이든 탱커조합을 잡을떄 중요한건 딜량이 아니고 포커싱과 카이팅.

그런 의미에서는 모아니면 도 식의 서리고리 썼다가 아무도 안맞는 참패를 당하는 것 보다는

물정을 통해서 들어온 전사들이 빠져나가기 어렵게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물정은 또 체력이 제법 되서 전사들 평딜로만 잡기도 조금 까다롭고 , 제이나가 죽어도 컨트롤이 되다보니 혹여 제이나가 죽더라도 팀원들 탈출각을 만들기도 더 좋았을거같은데...냠.

뭐 취향차이긴 한데요, 결과론적으로는 물정이 더 나았다고 봅니다.
제이나가 물리는걸 피하기 위해 한참 뒤에 있다가 무라딘 망치, 요한나 축방 쓰는거에 맞춰 들어온다 한들
서리고리 딜레이 있는 잠깐 사이에 나비팀이 싹 다 피하더군요.

이후에 2인 이상 걸리는 걸 보기 어려웠습니다.



여튼 그렇게 떡바르고



100골로 성채까지 까면서 15대 12. 그런데....

방심하다가 실바가 죽음. 근데 여기서 신성장법 쿨 도는거 보이시죠? 저기서 귀신같은 딜중지로 카라짐을 바보 만들었습니다. 카라짐이 상대에게 안줘서 좋은 것보다 오히려 세이브 능력이 떨어지는게 더 크게 작용하는중.



와장창 물리면서 15:12인데 스킬간 연계 없이 어중간하게 궁 하나씩 빠지다가 3명이 죽음.

이후에 나비는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합니다.

자신들이 한타 정면 쾅했을때 오히려 더 좋다는걸 알고 차분하게 레벨을 맞춰가기 시작합니다.


우선 상대 합류가 느리니까 그걸 이용해서 광산을 선점하고 빠르게 40개를 챙기고 나와 다시 파밍하죠.



그리고 상대가 큰 골렘 치고 있다는 정보를 보자마자 다시 들어가서 뒤치기를 합니다.


특성차고 뭐고 상대 스킬쿨 한두개 빠져있는거 믿고 와장창 밀고들어가서

실바 파도는 갑툭튀한 소냐때문에 빠르게 빠져버리고

이후 캐리건 혼돈의 폭풍-아서스 신드라고사-티리엘 축성 콤보로

탈출기 없는 실바조지고 제이나가 얼방을 쓰건말건 걍 몸으로 포위해놓고 조집니다.

축성덕분에 실바와 제이나 딜은 반토막이 났고요.

캐리건은 실드덕에 총체력은 전사보다낫지만 오히려 총 체력 온존 자체는 팀 전체적으로 잘 되게 해주는 역할을 했고

그를 위한 포석인 빠른 골렘파밍이후 라인으로 가서 돌격병을 잡던것...

그리고 그에 선행하는 포석인 "광산 열리기 전에 누구를 갱킹으로 반드시 짜른다".....



여기에 실바가 한번 걸려들면서 나타난 나비효과에 DK는 경기가 갑자기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케리건이 실수로 한번 짤렸지만 결국 핵 실드만 까이고 골렘을 막은 나비.

실드는 다시 차는것이고 3렙차에 100골뜨고 요새2개 성채1개를 내준 상태에서 1렙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사실상 저 1렙차는 요새랑 성채 1개 값... 나비가 한타 한번만 더 이기면 역전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 내 DK 최악의 플레이, 상대 공성캠프 점령.


3. 저놈의 공성캠을 대체 왜 먹는가. 팀원은 뭐하나.

일단 지금 DK는 캠프를 돌 필요가 하등 없습니다. 상대가 애써 먹어봤자 제이나랑 실바로 5초컷이면 정리해요.

그냥 죽지만 않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1렙 앞서기에 20은 무조건 먼저찍고, 상대는 성채 하나가 밀려서 투석기를 막으러, 경험치를 먹으러 누군가는 빠져야 되거든요. 미니맵 보시면 아시겠지만 빛나래가 탑라인 막고있고 소냐가 봇라인 막고있습니다.

게다가 자기네들 공성캠이 남아있는데 저런 브루저를 상대할때는 정면보다는 아웃복싱으로 말려죽이는게 베스트죠. 아군 공성캠 먹고 같이 천천히 전진하기만 해도, 건물 한번 더갈리면 상대 20을 못막는걸 아는 나비입장에서는 부담될텐데요.

그리고 맵리딩을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상대가 캠프도 안돌고 라인도 안먹으면 할게 부시에 숨어서 갱킹밖에 더있나요? 실바랑 카라짐이 공성캠을 가서 아무것도 없다는걸 본게 더 무서운 겁니다. 갱킹준비중이라는 거니까요. 그런데 느긋하게 공성캠을 먹고 빠집니다. 이거 아무도 없는거 봤으면 팀원들 전체가 말리고 걍 다같이 튀어서 사리면서 있었어야 하고 그게 정답입니다.

또한 먹고 빠지더라도 부시가 있는 부분은 피해서 갔어야 하며 제일 좋은건 실바가 파도를 써서 감시탑쪽으로 바로 빠지고 카라짐이 Q로 따라붙은 뒤 감시탑 시야속에서 말타고 빠지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탈출기를 안쓰고 걍 나갈거였다면 탑으로 들어왔으니 탑으로 빠지던가요. 탑으로 들어왔다가 봇으로 빠지면서....



실바가 물리고.....



왼쪽에 보시면 유령의 파도가 바위 옆으로 날라가고 있습니다. 저긴 탈출 타이밍 잡기 애매한 곳인데... 실바가 많이 당황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갱킹에 대해 전혀 고려를 하지 않았고 나비를 얕잡아 보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니 우측 밑으로 쏘면 아군이 쫙있는데.... 카라짐도 신성장법 쿨이 돌고있는걸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당황해서 반피 넘는 실바한테 헛되게 써버렸죠. 어쨋건,

실바는 그렇게 무한 CC속에서 정말  간신히 탈출했으나 오히려 카라짐이 물려 죽었습니다.


동특성이면 진짜 모릅니다. 근데 거기서 팀 진형이 붕괴됬으니...
티리엘이 축성을 쓰고 상대 탱커들이 더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면서 다들 카라짐만 조지러 갑니다.
제이나는 서리고리 각 안나오니까 옆에서 눈칫멈칫 하고 있구요.



빡빡이를 응징한 나비가 이젠 돌아서 다시 남은 애들을 조집니다. 5:3인데요 뭐.

제이나는 결국 죽기전 발악으로 아무도 안맞는 서리고리를 쐈고 (그러니까 걍 안정적인 물정을 가지...)



킬수와 건물수가 더 많은 DK가 역으로 압도당하면서 게임이 역전당합니다.

무라딘 화신 쿨은 애매하게 남아서 광산 입구에서 비비지 못했고(이 또한 한타가 애매하게 시작했던 것에 의한 나비효과죠)



덕분에 나비는 제일 싫은 구도, 즉 아군이 똘똘 뭉쳐서 다같이 스플스킬 맞는걸 피할 수 있었죠.

침묵궁, 축방 모두 빠졌는데 이니시 걸은 티리엘 피만 조금 빠진 정도입니다.

그리고 티리엘은 죽어도 무서운 놈이고.

결국 제이나도 또 서리고리를 아군 지원 없이 혼자 쓰니 아무도 안맞죠.

그리고 상대가 그냥 몸으로 길을 틀어막고 달라붙으니 얼방을 써 봤자ㅠㅠ....

결국 스킬딜 말고는 오히려 평타딜은 더 약한 DK쪽이 빛나래의 힐량조차 감당을 못하면서 다들 오래 싸우고






아군을 지키려고 1선까지 나갈수밖에 없는 카라짐은 결국 자기가 물려 죽게 됩니다. 카라짐을 뺏어온게 오히려 독이 된거죠.

결국 나비는 이제 오히려 압박을 시작합니다.
골렘은 60개를 먼저 먹었는데 상대는 꼴랑 10개...

이 상황에서는 90골렘이 뜨면 핵이 터질 수 있는 상황이였고, 결국 우두를 먹어야되는데

그러려면 한타를 이겨야되고 한타를 지금 하기엔 카라짐이 죽어있고 안하자니 상대가 20렙이 되고...

3강보는 제이나와 실바 입장에서는 정말 싫을겁니다.

그러다가 광산에서 나오고 소규모 신경전이 벌어지고


실바는 또 죽습니다. 아이고....

아니 평타딜이 센것도 아니고 왜 자꾸 탱커 옆으로 나가는건지. 사실 이건 실바 한명의 문제라기보단 팀 전체가 게임하면서 양상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안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겼던 한타를 돌이켜보면 5명 전원의 스킬이 한방에 퍼부여졌고, 졌던 한타를 돌이켜보면 애매하게 싸움이 시작되서 스킬이 제각기 놀면 결국 전사 평타에 다 죽었습니다. 그러면 이쯤되서는 사리자, 사리자, 걍 보이면 빠지자, 그래도 우리가 투석기 나온다, 5명 모일때까지 무조건 사리자고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그동안 계속 역전의 빌미가 된 우리의 실바는 왜 1선까지 나가있는 것인가ㅜㅜ

이걸 살리려고 요한나 축방도 빠져버리고, 제이나 눈보라따위는 맞아줄만한 나비가 당당히 골렘을 먹고 90골렘에 20렙을 찍엇고



급해진 DK, 이제는 20렙 한타를 이겨놓고 골렘이 성채 뿌술때 핵각 보는 수밖에 없어 백도어를 가서 남은 성채마저 부셨는데, 돌아오는 길에 제이나가 물립니다. 얼방을 써봤자 다들 몸으로 막고있고.... 사망.




무라딘 카라짐이 열쒸미 백도어를 해보지만 딜이 모자라고,  실바는 막 부활한 참이라 백도어는 못가고 버티다가 다시 죽고....

결국 핵이 터집니다.


4. 공성캠프를 먹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사실 나비가 다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애매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만약 한타를 다시 져서 40골 vs 60골로 맞춰지면 상대가 남은 한개의 성채도 부수고 20렙 찍으면서 따라올텐데, 기습작전은 약발이 사실 조금씩 떨어지는 작전이고, 이후에는 딜러가 점멸도 있어서 몸으로 비빌수도 없고, 라인클리어가 느린 전사들은 2투석기를 막기 빡셉니다. 이런 점은 다시 60골만 먹고 밖으로 나온 나비의 플레이에서 느껴지는데, 사실 상대가 2명이나 없으면 걍 닥치고 골렘 패볼만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러다가 캠프 싹굴리고 라인 밀고 성채 밀면 상대도 20렙 따라올 것이고, 90골이 뜬다 할지라도 투석기와 4공성의 데미지가 무시못할 수준이고 10골 우두라도 핵에 대한 탱킹은 되니 오히려 90골이 성채 부수고 있는 중에 핵이 먼저 터질 가능성도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라인이 야금야금 밀려있으면 오히려 DK가 시야를 잡고 부시에 숨었다가 상대가 골렘먹으러 가면 핵테러하고, 안먹으면 공성이 밀어대니 개이득보다가 나비가 울며 겨자먹기로 우두 팰 타이밍 놓쳐서 막으러 오면 그때 들어가서 40골 맞추면 되는거구요.
아니 꼭 이런 흐름은 아니더라도, 시간벌이할 때에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캠프를 먹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굳이 광산 입구에서 아군을 기다려야 했을까요.



5. DK의 미스플레이는...

DK가 초반에 유리한건 DK 한타조합이 더 적절하다거나, DK가 op캐릭이 더 많거나 한게 아닙니다. 제이나와 실바의 빠른 라인정리로 인한 경험치와 골렘 이득을 통해 렙을 야금야금 벌렸고, 그러다가 한국인 피지컬로 순간 한타를 매우 잘 열어서 왕창 쓸어담고 그걸로 렙차를 벌린 겁니다.

그런데 역전 가능성이 조금씩 나오고, 결국 동렙인 상태에 접어든 후반에서 캠프보다는 자꾸 한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즉, 라인운영 & 한타 둘다 가능한 상황에서, 한타밖에 답이 없는 나비가 원하는 플레이를 이뤘다는 것이죠.


이후에도 지속적인 방심이 나왔고 방심이 크리티컬로 터진것은 맞지만, 사실 방심 이전에 이러한 본인들 조합의 장단에 대한 운영 판단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타를 안할수록 이득인데 자꾸 한타가 열릴만한 리스키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6. 나비의 적절한 피드백과 아이디어

사실상 4전사였고 누가봐도 티리엘은 심판을 찍을 각이었습니다. 그래야 빨랑 물어죽이니까. 그런데 나비는 생각을 거꾸로 했습니다. 맞붙어서의 평타딜은 우리가 훨씬 쎄다-그러니까 제이나 혹은 실바 딜만 흡수하고 달라붙으면 이긴다. 게다가 제이나는 얼방으로 딜을 씹을건데 그건 걍 부비부비하면 무산되는 것이고, 실바는 파도를 쓴 타이밍에 CC를 박아넣으면 별거없고 혹여 탈출해도 그냥 반반이다.

즉. 맞고도 살아남으면 최소한 한타 교전중에 손해는 안본다.


딜의 흡수에 있어서 축성 (R) 과 동화 작용 (고유 능력) 이 큰 힘을 발휘했고 심지어 소냐는 신통한 작살 (Q) 을 통한 브루징을 포기하고 기술 보호막 을 갔습니다. 빛나래도 튕기는 가루 (E) 위상 보호막 (Z)  폭풍 보호막  요정의 흥분 (E)  를 통해서 아군 한명이라도 더 딜흡수로 몰아줬구요.

 브루징 조합으로 누굴 조지려고 했다면 빛나래가 상식적으로 20렙에 되돌리기를 찍고 변이 두번쓰는게 더 좋은데, 그냥 딜 흡수하면 이긴다는걸 명확히 알고 폭보를 갑니다.


달라붙고 비비는것? 그것에 있어서는 각종 대시 스킬 외에도  신드라고사 소환 (R) 이 큰 역할을 했고, 평타딜러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분노를 포기하고 찍은  위풍당당 (W)(요건 확실하진 않아용, 어찌되었든 천사의 흡수 (W) 였어도 결국 딜흡수에 관련) 과 신성한 땅 (Q)  을 통해 성공시켰습니다. 심지어 빛나래도 점멸치유로 전사 옆에 딱 달라붙어 있죠.


그렇기에 제이나, 실바는 둘다 우리 탈출기 쓰면 쟤들 딜스킬 잘 뽑고 노딜되니까 살겟찡? 이러고 있다가

탈출기를 쓰건 말건 그냥 체력으로 비비고 들어오는 나비한테 옴싹 달싹 못하고 터졌습니다.


이건 브루징 조합이라고 브루징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수비적인  카운터 플레이로 나비가 변수를 뒀고 그 변수가 좁은 광산에서 폭발하면서 대박을 쳤다고 볼 수 있겠죠.  뭐 맵 특성상 축성이 좋은것도 분명 있습니다만.


그럼 DK는 어떻게 했어야 하느냐? 20까지 무조건 사려야 했습니다. 20이 되면 점멸이 생기니까 몸으로 비비는 플레이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때는 오히려 무는 스킬들이 점멸로 튄걸 다시 잡을수 있어서 좀더 유용합니다.

즉, 1-10까지는 라인푸시에서 DK가 좋지만, 10-20까지는 한타가 나비가 좋고, 20 이후에는 다시 DK한테 권한이 넘어온다 이겁니다. 아니 제이나가 점멸 쓸수도 있는데 거따가 케리건 궁쓰고 축성박고 퍼부을건가요? 그러다가 장법 들어가면 결국 딜중지할텐데 그때 스턴풀린 제이나가 유유히 빠져나오면 점멸이랑 장법 하나로 궁 2-3개는 뽑는겁니다.

근데 게임이 1-10까지 유리하다가, 상대가 멱살잡고 따라붙으니 20가기 전에 터져버렸죠.
양쪽다 20 넘고 한참 흘러갔으면 다시 DK가 이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한 판단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7. 피지컬 피지컬.

사실 피지컬은 DK가 훨씬좋아요. 아군 탱 진입과 CC싸인 들어가고 나서 딜러들 스킬이 정확히 같은 위치에 0.5초내로 시전됩니다. 반대로 나비는 캐리건 진입하고 2초있다 축성쓰고 한 3초 있고 신드라고사 나가고 이럽니다. 손발이 잘 안맞아요.


8. 렙도 이기고 건물도 이기고 피지컬도 이기는데 왜 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비가 이긴건 피지컬보다 한타의 양상 그 자체를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DK는 폭딜 퍼붓고 이기는 그림을 그렸죠. 그리고 한타 이길때는 계속 이렇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나비는 그 폭딜을 막기 위한 궁극기들과 특성 조합을 짰습니다.

9. 창의력...?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한국 선수들 중에서 창의적인 특성이나 플레이를 잘 보지 못했어요. 옆동네 게임도 해외에서 신메타가 먼저 나오고 그걸 나중에 한국 선수들이 익힌다음에 피지컬까지 더해서 찍어누르죠. 즉 피지컬은 좋은데 뭔가 새로운 발상같은게 조금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늘 하던대로 해요. 그래서 새로운 플레이가 나올때 대처가 좀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나비가 점점 "무는" 것보다는 "뻐기는" 대에 초점을 뒀는데, 그러면 상성상 불리한 "첫타에 녹이는" 조합인 DK는 한발 물러서면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거든요. 예를들어 탱커가 부시체크를 하고 딜러가 살짝  가서 돌격병에 스킬 뿌리고 압박을 한다거나. 5:5 대치 해놓고 살짝 빠져서 라인 밀어도 되구요. 근데 계속 5:5 각만 보더라구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10. 진짜 제 개인적인 사견

DK가 4,5픽에 카라짐 말고 빛나래+전문가를 가져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몸이 4명이 되긴 하는데 어쨋든 4전사 입장에서 마지막 5픽에 카라짐 넣으면 라인클리어는 진짜 전무하고, 그렇다고 아예 극공으로 노바나 제라툴 넣으면 라인 진짜 노답이고 그냥 다른 딜러 넣었다간 무라딘 비집고 들어와서 눈보라에 침묵 연계당하면 걘 그냥 죽어야 되거든요. 그렇다고 등돌려서 제이나 실바 물어봤자 탈출기로 빠져버리면 그만이니까.

아예 그냥 카라짐 가져가~ 해놓고 전문가를 하나 더 골랐으면, 예를들어 길잃은바이킹 이면 라인 밀린 상대가 어떻게든 빛나래로 쫓아가려고 빛나래 남겨두고 광산 가는것을 바보로 만들수 있고, 그렇다고 길바가 탱커나 빛나래 한명 딜에 죽을건 아니니 결국 캐리건이 오던가 아니면 2탱커가 대기를 타야되는데 어찌되었든 빛나래 파밍을 막고, 포탄 빼놓은 걸 가속화하면서 직접적인 건물타격도 되는데 어땠을까 싶구요. 뭐 한두명 죽어도 한 판 더! (R) 같은거 써서 부활할 수도 있는거고 그만큼 묶어두기랑 파밍효과 크니까.

아바투르 도 빛나래한테는 안죽으면서 지뢰를 통한 글로벌 갱킹방어, 제이나 복사를 통한 화력지원 하면서도 식충으로 강한 압박이 가능하고

자가라 도 점막 시야로 갱킹 막기 편하고요.
(들어오는 놈들을 쫓아내면서 골렘이랑 조이기 하고 테러에 힘을 싣는다고 한다면 가즈로 로보고블린 (R)   기계왕 (R) 해보고싶다 어차피 변이 말고는 마땅한 CC도 없잖아? 가즈로 상향좀)



어찌되었든, 음..
좀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사실 조합이 DK가 더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어서 방심 안하면 이길수 있었거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끝난거 아니고 슈퍼리그에서도 다시 치고올라온 저력이 있으니 그 기세 이어서 다시 그대로 우승까지 갈 수 있을거라 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DK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