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공성 무라딘 공략을 작성했던 FDealer이다

조회수 5000 이상과 추천수 45 이상을 기록했지만 어째서인지 글이 삭제되어 있었다

저는 나름 진지하게 적으로 만난 무라딘들의 승률 저하를 기대하면서 작성한 글이었는데

정말 아쉽게 되었다

 

이번에도 현존하는 공성 캐릭터들의 입지를 뒤흔들만한 희대의 역작을 하나 준비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공성 레이너이다.

 

   1레벨 - 노련한 명사수  1레벨 - 정찰기

  4레벨 - 재빠른 손놀림 (고유 능력)

  7레벨 - 대형 탄환 (Q)

  10레벨 - 히페리온 (R)

  13레벨 - 촉진 활성화 (E)

  16레벨 - 명중 (Q)

  20레벨 - 전투 히페리온 (R)

 

공성 레이너의 최대 장점은

 

20레벨 기준 천공탄환 2발+평타 1대만으로도 작은 타워를 개박살내버릴 수 있다는 것

(물론, 20레벨인데도 작은 타워가 남아있다면 그것은 아군이 못하거나 적이 잘하거나 둘 중 하나)

하지만, 아쉽게도 천공탄환에는 12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한다

이것을   4레벨 - 재빠른 손놀림과 함께 사용하면

한 웨이브에 나오는 돌격병들과 함께 조준하여 맞추고 잡아 뜯어 사지를 분리시키면

1웨이브 = 7 돌격병

놀랍게도 14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형탄환이 찍히는 7레벨에는 작은 타워에

7발의 천공탄환이 먹혀들어가면 평타 한대로도 무너트릴 수 있다

이 때의 천공탄환은 478의 데미지로 구조물에 박혀들어가고

레이너의 일반 공격력은 112 이므로 다시 말하자면 몇 번 와리가리하면 적 관문을 박살내버린 듬직한 공성 사령관의 뒷모습이 아군에게 보일 것이다

 

  1레벨 - 정찰기

이 특성은 굉장히 외면받는 특성이다

옆 동네의 4번 장신구 아이템처럼 존재한다면 모를까 이것을 찍기 위해서 다른 특성을 버리라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

나 같아도 이런 특성 안찍는다

그렇지만, 이 특성의 장점은 어두운 곳을 비춰준다는 것이다

마치 암울한 자기 팀원들의 미래를 밝혀줄 공성 사령관 레이너의 듬직한 생명줄이랄까

 

 

  물론, 제라툴이나   노바는 감지를 못해주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이제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개 1차 관문 근처에는 어둑칙칙한 장소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정찰기는 그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마치 도주기 없는 레이너를 위한 티타임 같은 느낌이다

 

  7레벨 - 대형 탄환은 큰 착각들을 하는데 이것은 소수 교전에서 아주 좋은 특성이라 생각한다

심심해서 적 구조물에 쏴제껴도 득이고

밀치는 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아군이 적벽대전에서 방통말 듣다가 개털린 조조마냥 도주할 때에도 맞출수만 있다면 아주 좋다

 

  7레벨 - 혁명의 질주는 도주기 없는 레이너의 이속을 증가시켜주는 특성이긴 하지만

최대 증가 속도가 30%

 

다 죽어가는 아군을 매정하게 버리고 도주하는 일개 졸병이 될텐가?

아니면 탁월한 선택으로 아군 모두를 위기로부터 구출해내고 적아 구분없이 촉망받는 위대한 사령관이 될텐가?

 

  10레벨 - 히페리온 (R)

 

히페리온을 너무 찌질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히페리온 사용 용도는 여러가지이다

 

1. 라인 압박

2. 일직선 상의 아군 딜 보충

3. 막을 수 없는 빠워 공성

 

아군이 전진할 때에는 앞으로 시전해도 좋고

아군이 퇴각할 때에는 뒤로 써도 좋다

어쨌던 말에 탑승하는(하던 말던) 모든 캐릭터들을 한대씩 툭툭 쳐주는데

조종간에 앉아서 커피만 마시는 멧 호너는 " 뭐 꼽냐? 꼬우면 올라와서 한대 치던가" 라면서 방해할 수 없는 오오라로 뿅뿅뿅 쏴댄다

추노도 도주도 마음대로 못하는 적들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우리의 위대한 사령관 레이너는 탁월한 전략에 박수 갈채 속에서 귀환을 할 수 있다

 

  13레벨 - 촉진 활성화 (E)

 

이것은 사용시 15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 걸어서 도주할 수 없는 레이너는 이 스팀팩 하나만으로 좀비새끼 소리를 들으면서 기지로 귀환하여 삼 시 세끼 밥 잘먹고 전장으로 살아돌아오는 위용을 보여주는 주된 스킬이다

자동 시전은 아주 간당간당한 피까지 내려가면 취익 소리내면서 피가 쭉쭉 차는데 저렙일 때에는 만피에 가까운 회복력을 토해내는 기염을 보여주지만 고렙으로 올라갈 수록 피가 반 정도 밖에 안채워준다

그러니까 피가 반일 때 그냥 E 한 번 눌러주면 30초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함께 간혹    킬이나 돌격병의 사지를 뜯어내어 재사용 대기시간이 빠릿빠릿하게 돌아온다면 다시 한 번 더 사용해서 타이커스 오딘 뺨치는 전장 유지력을 보여줄 수 있다

 

  16레벨 - 명중 (Q)

 

이것은 공성 레이너의 존재 의의에 가깝다!

물론, 공성 레이너를 할 것이라면   16레벨 - 다발 탄환을 찍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문도 있겠지만

모든 상황에서 모든 돌격병들이 언제나 타워 앞에 뭉쳐 앉아서 계란과 김치 멸치가 함께 깃든 철판 도시락을 흔들어 까먹으면서 노가리 까는 상황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 50% 추가 피해와 스턴을 부가해주는 명중을 찍어준다

 

이것은 도주하면서 적의 배때지에 신년 을미년 2015년을 기리며 10번 두드린 제야의 종마냥 배빵을 거하게 후려준다

이것을 맞으면 아무리 좀비같은 회복력을 지닌 탱커라 해도 잠시 저것을 쫒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진지한 회고를 하게된다

누구를 위한 삶인가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면 마저 z를 누르고 계속해서 레이너를 쫒아올 것이지만, 지나가는 돌격병 무리에 히페리온 한 번 던져주고 돌아오는 쿨타임마다 쏴제껴주면 살짝 겁먹은 적 추격자들이 자기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되려 도주하기 시작한다

혈혈단신의 홀몸으로 도주기 하나 없이 기지로 귀환한 교전 사령관 레이너에게 돌아오는 것은 적들의 두려움과 아군의 선망이다

 

  20레벨 - 전투 히페리온 (R)

포격당 후려갈기는 수가 2회로 증가한다

마치 레이너보다 조금 더 쎈 4명이 히페리온에 탑승해있는 기분으로 4명에게 일반 공격을 12초동안 뿅뿅 쏴제낀다

한 대상에게만 때려박는 딜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것의 존재 의의를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다시 말하자면 단일 대상으로는 적합한 기술이 아니지만, 이 장판 내에서는 본인 포함 레이너 5명이 적을 후려갈긴다고 보면 된다

20레벨에는 145의 피해를 1명에게 2발을 꽂는데 약 300에 가까운 딜을 12초동안 4명에게 쏴준다고 보면 좋다

히페리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맞는다면 3000 이상의 딜을 맞는데

제 아무리 딴딴함을 자랑하는 탱커라 해도 이건 좀 두렵지 않나 싶다

그러니까 히페리온 던졌으면 그 안에서만 걸어라

히페리온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잡을거도 못잡으니까

 

야마토 포는 최대 3번을 쏜다

20레벨 당시에는 천공탄환보다 야마토포가 구조물에 더 쎄고 강력하게 박힌다

그니까 히페리온 꺼내고 천공탄환으로 몇번 쏴주면 제 아무리 단단한 체력의 구조물이라 해도 용기사나 정원 공포보다 더 강력하고 빠른 공성력을 보여준다

 

 

 

사실, 저번에는 쓰잘데기 없는 고양감에 취해서 무슨 상황이 와도 테러를 해서 적에게 충격과 공포, 신선한 어그로를 박아두라고 좔좔 썼는데

 

저번 공성 무라딘 공략의 43번째 댓글에 적혀있었듯이

이런 특성들은 모두 덤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다만, 그 덤을 딜에 치중시킬 것인지 아니면 공성에 특화시킬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리고 레이너는 닥치고   10레벨 - 레이너 특공대에다가   20레벨 - 헬의 천사 아닌가요? 하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을텐데

이거 미러전일 때 그냥 천공탄환으로 쏴 맞추면 은신 풀리고 아군이 광역기 한두개 맞춰주거나 히페리온을 꺼내주면 엔진이 박살나면서 그대로 추락해버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아예 야마토 포도 캐릭터한테 맞출 수 있게 해주지 그래

 

사실 가끔 생각하는 건데 재림이 삭제되어서  을 찍는 놈들이 넘쳐나게 된 이 시점에서 나도 똑같이 저거 찍는 건 내 생존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함

물론, 저것도 못 찍어서 빌빌기는 놈들이 많기야 한다지만 그래도 나같은 놈이 하늘에서 4명이 같이 때려준다면 그게 더 듬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임

 

한가지 확실한 것은   4레벨 - 재빠른 손놀림 특성으로 쿨이 빠릿빠릿하게 돈다면

  20레벨 - 전투 히페리온이 하늘에 2대가 떠다니면서 야마토포를 6발을 쏴주는데 이게 또 더운 막노동 현장에서 먼지로 쌓인 목구멍을 뚫기 위해 먹는 한그릇의 소금뿌린 콩국수같달까

 

60도가 넘는 일터에서 몇 시간 가까이 작업을 하고 나서 마시는 싸구려 맥주의 진맛같달까

 

어찌되었건 내가 제대로 임하고 할 일만 하고 있어야지 살 맛 나는 게임이 되지 않나 싶다

 

아 그리고 여러분 노로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먹은게 다 구역질로 나오네 제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