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이 운고로로 돌아갑니다!

공룡들이 사는 정글, 운고로 분화구는 2017년 '운고로를 향한 여정' 확장팩을 통해 하스스톤에서 처음 방문했었습니다. 적응하며 강력해지는 공룡, 반짝거리는 정령들을 찾아 퀘스트를 따라가는 두근거리는 모험 길이었지요.

그리고 2025년 7월 9일, 하스스톤 최초의 복각 확장팩 '운고로의 잃어버린 도시'에서 운고로 분화구에 숨겨진 도시로 다시 한번 찾아갑니다.

이미 여러 직업의 카드가 다수 공개되었습니다. 추억의 카드들에 대한 후일담이 담긴 카드라든지, 더욱 재치를 갖추고 돌아온 리메이크 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쾌함 그 자체인 [울트라기가사우루스] 라거나요!

▲ 울트라사우루스보다 더욱 거대한 친구가 옵니다!


퀘스트라는 키워드는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서 최초로 등장했던 키워드였습니다. 직업마다 좋거나 나쁘거나 했지만, 재미있는 키워드였지요. 부가 퀘스트, 퀘스트 전개와 같은 키워드로도 확장되어 이후에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각 확장팩답게 운고로의 잃어버린 도시에서도 각 직업마다 퀘스트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오늘, 인벤이 소개하는 전사는 [잃어버린 도시 입성] 이라는 퀘스트를 받았습니다.

조건은 단순합니다. 10턴 동안 살아남는다면, 보상으로 과거 '운고로를 향한 여정'의 퀘스트 보상 중 2개를 얻고, 나머지를 덱으로 넣게 됩니다.

지금 퀘스트를 소개하는 자리는 아니므로 카드의 성능이나 활용에 대한 제쳐두고, 전사의 퀘스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성 조건이 '10턴 동안 살아남기' 인 것입니다.

10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조건입니다. 최근에는 마나가 다 차기 전에 호시탐탐 킬각을 노리는 덱들이 많지요.

그리고 전사의 보상이 10턴에 즉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보상인 하수인을 낸 후 얻은 퀘스트를 사용하면서 밸류를 통해 유리해지는 형태인 만큼 실제로는 더 오래 살아남아야 합니다. 전형적인 컨트롤덱용 뒷심 밸류 카드네요.



이번에 인벤에서 소개하는 카드는 전사가 운고로 분화구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생존 키트들입니다.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물, 통조림, 정수 키트, 베어 그릴스 등등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스스톤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한 손에 방패. 다른 손에 또 방패.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방밀'입니다.


카드 소개
먼저 볼 카드는 3마나 주문 [보강]입니다. 방어도를 3 얻고, 내 방어도만큼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주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카드는 자주 있곤 했습니다. 방밀의 근본인 [방패 밀쳐내기]의 옆그레이드 버전, 또는 1마나 비싸진 대신 더 강력해진 [강타]라고도 볼 수 있고, 최근 야생으로 전환된 티탄 확장팩의 [방역]의 단일 대상 버전처럼도 보입니다.

전사가 큰 하수인을 제압하려면 방어도를 충분히 쌓은 상태에서 [방패 밀쳐내기]를 사용하거나 7 피해의 [숯불], 혹은 다른 수단으로 피해를 입힌 후 [마무리 일격]을 사용하는 정도였는데, 여기에 추가로 단일 제압기를 받았습니다.



[보강]은 방어도가 없더라도 3피해 주문으로 쓸 수 있고, 방어도가 높으면 어떠한 하수인이든 끊을 수 있어 범용성이 있습니다. 물론 3마나 3피해는 가성비가 좋지 않아 급한 상황에서만 쓰게 될 것입니다.

다만, 방어도가 없다면 0마나로 방어도 6을 얻는 [안전 고글]과 함께라면 카드 2장으로 3마나 9피해 제압도 가능하므로, 덱 구성에 따라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바람봉우리 비룡]은 8마나 6/6 용족이고, 전투의 함성으로 피해를 5 주고 방어도를 5 얻습니다. 지난 턴에 같은 종족/주문 속성을 냈다면 발동하는 '유사' 키워드로 비용이 3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지난 턴에 용족을 냈다면 5마나입니다.

유사 없이 쓰기에는 다소 비싼 카드입니다. 다만, 유사를 노려서 용족으로 덱을 가득 채울 필요까지는 없이, 그 전 턴에 써 둘만한 저비용의 쓸만한 용족이 있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해 보입니다.

우선, 밸류 카드로 잘 쓰이는 [고르곤조르무]가 4마나이므로 4~5턴으로 이어지는 마나 커브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4마나에는 단독으로 나가야 하는 [고통받는 섬멸자]와 같은 카드도 있지요. 어둠의 선물과 함께 [용거북]을 같이 사용해보거나, 주문 서치를 위한 [페이 요술사]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컨트롤 덱에서도 사용할 법하고, 현재 승률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높진 않지 않은 아키타입이지만 용 전사에도 한 자리 고민해 볼 수 있겠습니다.



[라토르비안 방어구 제작자]는 3마나 3/3 하수인이고, 전투의 함성으로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2 준 후 그 하수인이 죽으면 방어도를 5 얻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초반에 적의 작은 하수인 하나를 자르면서 나가는 무난한 능력치의 하수인입니다. 하수인 처치 시 방어도 5까지 얻을 수 있어 특히 어그로 상대로 높은 가치를 가졌습니다.

유사 효과까지 받아서 5턴에 나가는 [바람봉우리 비룡]보다 더 편하게 쓰기 좋은 편입니다. 비록 [라토르비안 방어구 제작자]는 종족값이 없지만, 방어도를 쌓는 수단이 추가된 만큼 두 카드를 같이 채용해 초반부터 방어도를 올리는 형태도 연구거리일 것입니다.

▲ 먼저 공개된 무기와 함께 초반 필드 정리에 보탬이 됩니다


마지막은 [등딱지회오리]입니다. 방어도를 최대 5 소모하고, 소모할 때마다 모든 하수인에게 1의 피해를 주는 4마나 주문입니다.

4마나라는 그다지 높지 않은 비용으로 광역 피해 5를 넣을 수 있는 주문입니다. 현재 정규전에서 전사가 가진 광역기는 [난투][적대적 침략자]인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광역 주문이 빠르게 필요한 매치업에서는 보통 자신의 명치에도 대미지가 들어오는 편인데, 방어도가 쌓여있지 않다면 제대로 된 피해가 나오지 않기에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진 방어도를 소모한다는 점도 부담되는 부분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안전 고글]과의 콤보라면 4마나에 카드 2장으로 방어도를 1 얻고 광역 피해 4를 입히는 콤보도 가능한 만큼, 고민할 가치가 있는 광역기로 보입니다. 현재 활약중인 광역기 겸 하수인인 [적대적 침략자] 중 어느 쪽을 먼저 채용할지, 저울질이 중요해 보이네요.

▲ 어쩌면 전부 채용한다는 선택지도...?



총평
퀘스트가 있다면 수락하는 것이 게이머입니다. 전사 플레이어들은 [잃어버린 도시 입성]을 완수하기 위해 10턴 동안 살아남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10턴 동안 살아남기가 가능할지, 살아남고 받은 보상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면서요.

[시간 왜곡][희망의 감시자 아마라][설퍼라스]...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보상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밸류로 승리하는 퀘스트 전사가 과연 성립할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어떻게든'을 위해 방어도 획득 카드와 단일/광역 제압기가 같이 지원됩니다. 방어도를 쌓고 하수인을 제압하는 것은 전사의 오랜 특기였습니다. 10턴간 살아남기 위한 여정, 준비물은 충분할까요?

험난한 환경의 운고로 분화구가 코앞입니다. 전사여, 살아남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