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적은 현재 9급과 실험하던 일반판을 합산한 수치는 위와 같구요.

 

쓸말이 많습나다. 지금 메타에서 분명 미라클이 강세이고 등급올리기도 쉽지만 분명 저같이 그런 플레이가 싫은 분들이 계실꺼에요.

 

순전히 승률을 떠나서 재미적인 요소에서 마이너스라 미라클은 조금 손대고나서 일체 하지않습니다.

 

일단 비취도적을 연구하기에 앞서서 제가 시도해본 덱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1. 오리지널 비취도적

 

정말 정직하게 카드써서 느릿느릿 비취를 키우는 형식으로 만들어봤는데 아시다시피 현재 메타는 씹랄과 해적이 등급전에서 판칩니다. 컨덱은 어느정도 저격이 됐을지 몰라도, 어그로상대로 너무 너무 승률이 나오지 않아 폐기했습니다.

 

2. 전함을 강화시킨 비취도적

 

뽕맛은 단언컨대 이 덱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브란과 그림자술사가 뽕맛은 내줄지 언정 너무 손에서 놀고 패말림의 주범인 것 같아 이것도 폐기

 

3. 미라클과 섞은 비취도적

 

솔직히 전 처음에 이게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젯잔이 잡혔을 때 이미 주문을 많이 털어버린상태던가 비취수리검으로 비취를 타이밍 맞게 불리면 가젯잔의 드로우를 보기 힘들고 초반에 주문사용에 신경써야된다는 점이 너무 신경쓰여서, 가젯잔이 아닌 다른 드로우 수단을 찾았습니다.

 

4. 핸파를 섞은 비취도적

 

이게 꽤 처음엔 전적이 괜찮게 나왔습니다. 브란과 시린빛2장 패거리를 한장 넣음으로서, 컨덱에게 4장을 강제로 먹여 핸파시키는 경우도 많았고, 나의 패를 충족시켜서 마치 법사의 신비한 지능마냥 비취 키우기를 수월하게 도와줘서 "컨덱"에게 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손패털고 달리는 씹랄 전사전엔 도저히 메리트를 못느껴서 이것도 우회했습니다.

 

5. 전질을 사용하는 비취도적

 

현재 사용하는 덱이 이겁니다. 어그로성 덱을 막기위해 매턴마다 한장에서 두장까지 핸드를 털게 되는데 4~7턴에 맘가와 전질로 어느정도 다시 힘을 보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현재로선 드로우 수단으로 가장 나아보입니다.

 

드로우는 대충 갈피를 잡았고 그렇다면 세부적으로 덱을 어떻게 짜야하는가?를 고심하게 되었는데,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비취도적에도 종류가 세부적으로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죽메 비취 무리 전사와 랩터를 쓰는 덱이 있겠고, 비취 정령을 쓰거나 쓰지않거나 브란을 쓰거나 느조스를 쓰거나 그밟을 쓰거나 그림자 술사를 쓰거나 등등...

 

저도 사실 이중에서 어떤게 황금비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비취도적만 지금 거의 300~400판 가량 한장 두장 싹 갈아엎고 돌려보고 있는 거구요.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확실히 요새 느낀점은 큰 장점으론

 

1. 비취 무리전사가 함정 카드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랩터 때문에 타 직업과 차별화 된 장점이 있다는 점

2. 비취가 불어나는 플레이를 상대가 막기가 힘들다. (전함 비취정령이나, 은신상태의 비취무리전사컷이 힘듦)

3. 한번 템포를 따라붙으면 오히려 역으로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다. 비취스택이 3~4스택이 넘어가는 순간 뜬금없는 비취수리검 연계로 상대 하수인이 잘리면서 내필드가 점점 두터워지는 상황들

4. 3 비취 직업군에서 잘풀리면 제일 빠른 템포플레이를 하면서 상대에게 칼 서렌을 받을 수 있는 압박력 2턴 무리 3턴 랩터 4턴 정령 맘가 비취 수리검 등등

 

또 단점으로는

 

1. 느리다. 씹랄 트로그, 토골, 야정과 간간히 섞이는 무기 번주문, 전사의 출항이다, 지도맨, 거품이로 필드전개 이어지는 무기 강화 명치 영격, 필격 등에 비하면 확실히 느린 덱입니다. 이 느리다는 점을 최대한 극복하려 노력중인데 그렇게 하면 뭔가 애매한 덱이 되버리고 잘잡던 컨덱마저 놓치는 느낌이라 최대한 비취의 느낌을 없애지 않는 선에서 계속 덱을 수정중입니다.

2. 비취관련 카드가 카드 뒷부분에서 나오면 정말 필드가 말리기 쉽다. 이것 또한 큰 문제점으로 다가옵니다. 카드를 거의 봤는데 아직도 덱안에 비취무리전사 2개가 들어있고 랩터 들어있고 아이야 들어있으면 그만큼 튀어나오는 비취의 파워가 최소 3~4스택 낮아진 상태라 중반의 필드를 휘어잡기가 힘듭니다. 4/4 골렘과 7/7 골렘의 파워를 상상해 보시면 아마 체감이 되실겁니다.

 

장점도 명확하지만 단점도 명확한 덱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쪽으로 덱을 수정중이구요.

 

끝맺기 전에 좀 이야기를 하고싶은 카드들이 몇개 있습니다.

 

1. 비취 정령

비취 정령이 정말 괜찮은 하수인인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약간 요새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게, 무리전사, 랩터는 템포를 크게 해하지 않지만 정령이 만약 비취들이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4코때 칼같이 나갔을 때,(대부분 술사, 전사) 2/3 본체 1/1 골렘이 나옵니다. 정말 정말 빈약합니다. 혼소차에도 먹잇감이고 영발에도 찍히고 아무튼 생존력은 거의 제로에 4코에 얻은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후반에 10마나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어느정도 큰 비취스택으로 큰 비취와 비취수리검 같은 걸로 필드를 확 불릴 수 있고, 가장 도적이 가진 비취플레이와 다른점이 전함으로 바로 비취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도적에겐 죽메 컨셉을 밀어 줬는지 비취무리전사와 랩터는 죽메라는 효과로 광역기에 강하지만 단점으론 강한 비취하수인을 한턴만에 꺼내기가 힘들어서 오히려 명치가 털린 제입장에서 역킬각이 나오는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아무튼 장단점이 있는 하수인인데, 2장과 1장중에 계속 고민중입니다.

 

2. 그림자 술사

뽕맛의 정점에 계신 분입니다. 브란 그림자술사로 브란을 1코로 2장가져와 비취를 미친듯이 펌핑하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정말 포커에서 로티플같이 잘풀린판, 2턴 비취무리 3턴 랩터 4턴 정령 5턴 그림자로 정령 복사가 된다면 포텐은 터집니다. 근데 막상 써보면 한장을 쓰더라도 상황이 참 애매한경우가 많습니다. 비취정령이 짤려서 복사할게 없다던가, 뭔가 브란연계는 서로 한장씩 덱에 들어간거라 힘들고, 비취전사나 랩터를 물어오자니 뽕맛이 떨어집니다. 아무튼 좋은 카드는 맞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점점 맞지않아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점은 5코에 자리가 나질않습니다. 그게 제일 문제에요. 5코를 조금이라도 욕심을 부리게 되면 허리가 무거워져 초반에 탈탈 털리는게 일이라 탈락했어요.

 

3. 브란

브란의 장점 확실합니다. 브란 비취무리 랩터로 랩터가 죽메를 두번 복사한다던가, 7마나로 비취를 2번 불린다던가 시린빛을 넣으면 핸드보충과 상대가 6장 이상일경우 핸파를 노릴 수 있다는점, 전멸의 비수를 쓰게되면 전함으로 4딜을 꽂을수 있다는 점 등등 응용해본 플레이는 정말 많지만, 뭐가 됐든 콤보의 시작을 위해 필요한 수가 한개가 추가가 되기 때문에 최근에 빠지게 됐습니다. 좋은 카드맞아요. 컨덱 비중이 늘어나면 다시 채용해볼 생각입니다.

 

4. 밴클리프

도적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고, 미라클의 얼굴이라도 할 수 있는 전설입니다. 초기에 밴클리프를 넣었다가 뺐다가 별짓을 다했는데, 밴클리프를 쓰려면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주문 및 하수인 + 마음가짐 이것들이 조합되지 않으면 비취에서 쓸 수가 없습니다. 쓰려면 쓸수야 있겠죠. 하지만 미라클만큼의 포텐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까지만해도 뺴고하다가 다시 넣은 이유가, 메타 자체가 뭔가 한가지로만 정직하게 이기는 스토리보단 변칙적으로 소위 말하는 사기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넣었습니다. 맘가가 낀 비취는 비취를 깔면서 상대 하수인을 자르면서 나가기도 용이하고 뭔가 좀 더 매끄러워진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맘가 기습은 계속 뺐던 이유가 너무 손패가 빨리 말라서 뺐는데, 밴클리프가 의외로 캐리해주는 그림이 많아서 다시 맘가 + 밴클리프를 넣게 되었습니다.

 

5. 묘실 도굴꾼

현재 4코라인의 존엄 묘실이입니다. 한 1~2주까지만 해도 전 묘실을 빼고 비취를 만든다는게 굉장히 참신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습니다.(멍청했습니다.) 공체합이 5/4로 9여서 정말 어지간한 3~5코 하수인은 찍어버리고 죽메로 이득을 챙겨주는 아주 고마운 하수인입니다. 또 칼같이 4턴에 비취정령과 묘실이를 내는 걸 고려했을 때 바로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은 묘실이라 뺄 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묘실이는 다음 느조스에서 좀더 적겠습니다.

 

6. 느조스

문제의 느조스입니다. 다른 카드들의 교체도 굉장히 많았지만 얘도 넣었다가 뺐다가를 엄청나게 반복했습니다. 어그로 상대론 너무 무겁고 컨덱상대로는 살릴만한 하수인이 적다는점(묘실이를 안썼던 판이 많았습니다)이 계속 해서 느조스와 그림자 밟기를 비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차라리 느조스대신에 유연한 그밟을 쓰는게 나은게 아닐까? 최근에 내린 답으론 "아니다."였습니다. 단순히 제가 초반과 중반을 제대로 덱메이킹을 못하고, 후반의 뒷심에 첫 비취를 다뤘을 때 11/11 12/12 비취를 키우던 뽕맛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장님마냥 뒷심만 챙긴 뽕맛형 도적을 만들고 있던 것이였습니다.

 

균형잡힌 비취도적에서는 컨덱전의 대부분에선 느조스가 캐리하는 판이 많고, 비취쓰랄, 비취노루전에서도 캐리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서 결국 넣게됐습니다.

 

7. 그외의 저코 하수인들과 무기파괴 하수인

저코하수인은 대표적으로 비취도적의 경우 생각할 수있는 것이 해적을 쓸 것이냐? 아니면 혼합물을 쓸 것이냐? 아니면 두가지 전부를 챙길 것이냐와 무기파괴의 하수인경우 에도 수액을 쓸 것인가? 존스를 쓸 것인가?로 나뉩니다. 먼저 해적의 경우 지금 메타가 대해적 메타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맞해적을 하지 않으면 상대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매판의 흐름을 가져오는게 내가 먼저 신참을 냈느냐 상대가 냈느냐로 갈릴만큼 기세 싸움에서 중요한 하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패치스를 쓰는 분도 있고 안쓰는 분도 있지만 저는 덱압축을 위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뭐가 됐든 필드에 1/1 돌진이라는 것도 깨알같구요. 칼잡이 강도의 경우 저는 브란을 뺐기 때문에 칼잡이도 빠졌습니다.

 

혼합물은 좋은 하수인입니다. 2/2 스탯에 4힐도 먹을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막상 써보면 4힐을 온전히 먹기 힘들던가, 해적을 억제하기 애매한 타이밍에 내야되고 좀 그런 애로사항이 있더군요. 그래서 계속 생각중입니다.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이 판치기 때문에 수액과 존스도 굉장히 넣고 빼고를 많이해봤는데, 일단 존스부터 말씀드리자면 무겁습니다. 항상 메타가 바뀔 때마다 흐름을 타는 하수인이지만 지금 타이밍에선 좀 느립니다. 정말 흥하는 경우가 전사가 아케+강화로 6/3 아케나이트를 만들었을 때 터트리는 것? 근데 그렇게 터르려도 제 명치도 터지는경우가 많아서 차라리 수액을 쓰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수액을 써봤지만, 솔직히 지금 수액도 거의 넣지않는 것이, 무기로 한번 상대가 차고 찍은상태에서 무기를 깨는 경우가 태반이라 확실한 이득을 보는 느낌이 나지 않아 점점 뺴면서 플레이중입니다.

 

뭐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수 많은 실험과 메타에 치여본 결과 비취도적이 엄청난 약세는 아닌 것 같고, 분명 아직도 제가 계속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다른 직업을 씹어먹고 오히려 판치는 것이 비취도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요새 합니다. 아직도 여러가지 하수인들 연구할 애들이 우두머리실리시드, 아르거스, 투스카르, 트로그 등등.. 있는데, 그런 애들이 첨가되는 순간 틀자체가 확확 바뀌어서 너무 힘드네요. 여기에 아직도 다 못적은 더 많은 연구덱이있지만 거의 다 폐기처리해서 남아있질 않습니다.

 

너무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다들 씹랄과 씹로쉬가 판치는 메타에서 정줄 잡고 높게 올라갑시다. ㅋㅋ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