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냥꾼이 등급전에서 어려운 이유.

1. 멀리건 (멀리건이란 최초 손에 잡히는 패를 말합니다)

멀리건은 다른 직업들의 경우에도 중요하지만 냥꾼의 경우에는 다른 직업보다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3번 강조했

습니다. 왜냐하면 냥꾼은 손패를 보충할 수단이 전무하기 때문이죠. 냥꾼의 직업전용 드로우 보충수단은 대머리 독수리,

섬광, 감염, 보석앵무, 쇄도가 있습니다.(추적은 일반적인 드로우 수단이 아니고 특정한 상황에 내가 필요한 카드를 찾

게 해주는 카드이지 드로우 카드가 아닙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죠. 대머리 독수리는 5코에 3/2 야수이며 야수를 소환할 

때마다 카드를 뽑습니다. 5코에 3/2 스탯도 기가 막힐뿐더러 5코스트이기 때문에 최소 1드로 라도 하려면 6코 이상에서

써야 합니다. 그것도 손에 1코 야수가 있을 경우에 말이죠. 현재 1코스트에서부터 한턴이라도 영능을 누르면 거의 대부분

의 상황에서 게임을 졌다고 봐야하는 냥꾼에게 독수리는 정말로 똥카드 입니다. 애초에 냥꾼은 손패가 마를 수밖에 없는

독수리는 5코스트 이면서 내가 또 야수를 내야 카드를 1장 줍니다..정말 쓰레기죠. 같은 이유로 쇄도도 별로입니다. 1

코스트라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무작위야수를 준다는 점, 내 손패를 소모해야 드로우를 준다는점이 매우 별로입니다.  섬

광은 2코스트에 1드로를 해줍니다. 1드로는 매우 약하죠..같은 이유로 앵무도 무작위1 장을 드로우 해준다는 건 좋지만 

안정적인 드로우수단이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감염은 내가 하수인을 깐 상황에서 3코스트를 들여야만 무작위 야수를 얻

을수 가 있습니다. 조건이 많이 붙은 드로우는 안정적이지 못하죠.. 그렇다고 중립카드를 활용하자니 그것도 어렵습니다.

중립 드로 카드는 보통 고통의 수행사제, 이교도 지도자, 탈로스, 전리품 수집가등이 쓰이지만 냥꾼과 시너지를 얻을 만한 카드가 없습니다.

이러한 드로우 수단의 부재는 냥꾼에게 1234 카드를 잘 집어오는 멀리건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1234는 내가 잘한다고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랜덤이죠. 냥꾼을 하면서 가장 열받을 때는 선공일때 1코 카드가 없

는경우일 겁니다. 근데 그 중요한 멀리건이 나의 실력과는 아무상관없이 결정되고 또 이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냥꾼은1

부터 필드를 먹어가면서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데 이게 시작부터 안되면 정말 기운이 빠지죠. 

2. 필드싸움

냥꾼은 필드를 먹어야 이길수가 있습니다. 필드를 장악한 상태에서 상대 명치를 후려갈겨야 승리할수 있는데 문제는 필드

를 장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냥꾼은 광역기가 약합니다. 억지로 넣자면 폭발사격, 일제사격, 폭덫 등이 있지만 대부분 조건부이고 여타 직업에비해 매우 약합니다.

 그렇기에 냥꾼 유저들은 내 약점인 광역기를 강화하기보다 강점인 하수인과 필드싸움, 명치에 목숨

을 걸었고 그게 냥꾼의 아이덴티티였습니다. 근데 그것이 현재 매우 약합니다. 

현재 메타는 누가누가 더 사기를 잘치냐 입니다.  하지만 냥꾼은 정직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 냥꾼이 칠수 있는 사기래

봐야 하이에나, 파지직랩터 정도입니다. 타 직업들이요? 해적전사, 퀘스트전사, 정령술사, 각종 사제, 비밀법사, 비취드루

어그로드루, 퀘스트도적, 미라클도적, 멀록기사, 미드기사. 하나하나 볼필요도 없이 강력합니다. 간단하게 보면 해적전사

의 해적시너지는 냥꾼의 야수시너지보다 매우 강력합니다. 가젯잔이후로 명치덱의 대명사가 냥꾼에서 전사로 이동하게만

든 덱이죠. 퀘스트전사? 각종 도발로 버티다가 퀘깨고2코에 8딜씩 퍼붓는 퀘전..필드 열심히 깔면 뭐합니까? 땡땡, 난투

와 소돌물밥, 단일제거 마격, 태고의 비룡등등 매우 강력하죠. 정령술사는 타 직업에겐 약할지 몰라도 냥꾼에게는 정말 강

력합니다. 혼소차, 번폭 등의 광역과 여러 정령시너지는 냥꾼에겐 정말 악몽과 같습니다. 사제..과거 냥꾼의 밥이었던 사

제는현재 어떤 종류의 사제든 매우 강력합니다. 냥꾼이 비빌건덕지가 없죠. 가히 사제의 전성기입니다. 비밀법사와 비취

드루는 상대 손패가 말리고 내가 1234가 잘 잡힌다면 할만한 직업입니다. 이런 경우가 잘 없어서 문제죠. 어그로 드루는 

명치덱의 파워를 극한까지 끌어 올렸고 광역기가 취약한 냥꾼은 상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퀘스트 도적은 멀리건과 마

가지로 내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잘풀리면 질수밖에 없고 안풀리면 이깁니다. 미라클도적은 할만하긴 하나

잘 안보이죠. 멀록기사는 굶주린 게가 없다면 거의 이기기 힘들고 있다면 해볼만합니다. 미드기사는 정령술사와 마찬가

지로 냥꾼에게 매우 강력합니다.  현재 냥꾼덱들의 시너지와 덱 파워가 타 직업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승률이 좋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3. 미래

가젯잔에서 관짝에 들어갔던 냥꾼은 운고로 확장팩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었고 잠시 강력한듯 보였습니

다. 그러나 타 직업들의 덱이 활발히 연구되고 진화하는 동안 냥꾼덱은 정체에 머물렀습니다. 각종 사이트의 냥꾼덱을 

아무리 찾아봐도 80%이상의 카드는 동일합니다. 오직 미드냥뿐이고 그 미드냥도 각 덱마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이유

는 이미 냥꾼의 직업카드가 '쓸놈만 쓴다가' 되어버린거죠. 근데 그 쓸만한 카드들이 타 직업에 비해 약한겁니다.

블리자드의 밸런스 패치의 흐름은 돌고 도는 것입니다. 모두를 강하게하는 도타2의 벨브나 모두를 약하게 하는 롤의 라이

엇과 달리 블리자드는 특정 직업군을 강하게 했다가 약하게 했다가 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합니다. 블쟈의 게임을 많

이 해보신분들은 다 느끼셨을 겁니다. 현재 냥꾼은 매우 약해진 상태입니다. 타 직업들이 더 강해진 것이죠. 그러니 냥꾼

유저들은 하스를 하시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지는 것이 당연한것이며 이기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다른 직업을 하시던가요. 이상한 결론이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멀리건은 나의 실력이 닿지 않는 부분인

데 그 멀리건이 냥꾼의 승패에 매우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덱파워와 드

로우도 그렇구요. 

저의 이런 비관적인 생각을 날려준 어썸한 냥꾼덱이 등장해서 제가 쓴 이 글이 흑역사가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