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받침을 만들어 봅시다.

상징물이 하스스톤 아이콘이었다면, 컨셉은 하스스톤 박스로 했습니다.


이건 미송(미국송나무) 각목임다. 원래 건축기본자재, 
전문용어로 다루끼라고 하는데 일제잔재이니 그냥 각목이라 합시다.


이정도로 이어서 모니터를 받칠 판을 만들어 줍니다.



 다리가 연결될 곳도 대봅니다.



 그렇게 만든 베이스, 사포질도 해두니 나름 깔쌈해 보임다.



 조각도로 글씨도 쓱쓱 새겨주고



 그냥 테이블은 심심하니 기믹도 하나 넣어줍니다.



 우왕ㅋ 나름 유용한 헤드폰 걸이가 되었슴다.

이제 칠을 해야겠죠.



 싸구려 미송각목임을 숨기기위해 수성 페인트로 쓱쓱 발라줍니다.
마치 짝퉁가구 공장에서 싸구려 자재를 고급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이랑 비슷합니다.
할아버지네 장기판 같은 실루엣이 되었네요ㅋ.



 이쯤 되서 보는 이상향...



 현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수성 페인트라도 하도 겹칠하면 옥상위 방수페인트마냥 싸구려틱 해진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실컷 나댐을 뽐내는 노란색도 한몫해주네요..... ㅎ



 받침이 잘만들어져서 장식이랑 안어울릴까봐 걱정했는데 덕분에 잘어울리게 되었슴다.
잘됐네 ㅎ...



 카드팩 테마라며 꼴떨다 발라버린 하늘색 포인트 ㅎ......


 아래부터는 실사용 샷나갑ㄴ다.



 비록 계획과는 넘사벽인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래도 넋좋은 동생놈이 나름 잘쓰고 있어 안심이 됩니다.
망할 페인트와 한층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저는 이만 아모켓과 합장을 하러 가야하니 이만가보겠습니다.
날도 추운데 따스한곳에서 겨울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