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언가 말자하, 누구도 그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이제 예언을 하지 않는다. 말자하는 이제 예언을 이룰 뿐이다.

  

 "....마지막 말이라..."

 웃기는구만, 나도 깜빡 나한테 속았을 줄이야. 평온한 안식? 그런게 나한테 어울릴리가 없지.

 "죽음. 이것만큼은 명심해. 빌지워터 쥐새끼는 절대 믿지 마라."

 어디선가 낮게 늑대가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빌어먹을,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나. 칼을 쥔 손에 힘을 주자 바닷물 때문에 쓰라렸던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래, 늑대고 뭐고, 일단 저 가면을 박살내버린 다음에, 머리통에 총알 한 방을 박아주고 생각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