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자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수천판을 꾸준하게 플레이해온 유저입니다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통해 유저들에게 더 재밌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글에서는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하지만 예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도입 이유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게임내 욕설문화를 퇴치하고 건전한 게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안
이미 수많은 유저분들이 우려해주시고 라이엇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지만 유저입장에서는 체감이 되지않는, 고질적이고 악성적인 문제이죠. 길게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많은 유저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많은 인력이 동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정)현재 피드백 방식은 너무 느리다. 즉각적인 피드백이 더 건설적인 게임을 만들것이다.
라이엇이 생각하는 피드백 방식(게임에 대한 피드백은 게임이 끝나고 하라)은 너무 느슨한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이루어지는 전체 채팅은 상대나 팀원에 대한 모욕이나 자신에 대한 자랑글로 도배가 되는게 보통이고, 이렇게 승자들의 축배를 드는 자리에서 제대로된 피드백을 할수있을까요? 할 수 있다고 해도 여러 글에서 알려진바와 같이 리폿이나 칭찬을 하는 유저의 수는 극히 드뭅니다.
제안)칭찬과 리폿은 게임내에서도 할수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2 숨바꼭질모드에서 차용한 시스템으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한 플레이어에게 즉각적으로 칭찬을 날릴수 있으며(가칭 따봉) 이는 해당 유저에게 익명이지만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예를들어 우리팀 정글이 성공적인 탑 역갱으로 더블킬을 따냈다. -> 탑 유저가 해당 유저에게 따봉을 날림 -> 정글 플레이어와 탑플레이어 모두 해피
게임당 여러번의 따봉을 날릴 수 있고 이것이 쌓여서 현재의 팀워크수치가 되는것이죠. (나머지 칭찬요소는 고려해보지 않음)
리폿과 같은경우도 정형화된 폼으로 게임내에서 즉시 할 수 있지만 수위조절(욕설1단계 2단계 등)과 리폿 철회가 가능하고 이 정보는 게임내에서 해당 유저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고의 어뷰징에 대한점은 현재 쓰고있는 시스템과 비슷하게 쉽게 처리가능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가정)현재 욕설 유저들은 욕설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범죄인것을 모른다 혹은 알더라도 문화가 그리하여 욕설을 한다.
수많은 칼럼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을 펼쳤던걸로 아는데, 저역시 이 말에 공감합니다. 문화가 그렇게 형성되어 욕설을 하더라도 당연시 여기고 욕설을 하지 않는 유저도 도덕적 잣대가 쉽게 무뎌지는것이죠. pc방 금연법이 시행되도 단속하는 인력이 부족하면 말짱도루묵인것과 같은겁니다. 불법인데 다들 피우니까 나도 피워야지 하는사람도 있을것이고 아예 불법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논지에서 벗어나지만 라이엇측에서는 e-sport화를 위한 투자보다 앞서서 건전한 문화를 만드는데 지금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12세 이용가 게임입니다. 이런 욕설문화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게 눈에 보이는데 그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롤을 시키며, 이게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제안)"풀뿌리" 법정
현재 배심원단은 대부분 올바른 판결을 내림으로써 악성유저를 처벌하는 기능은 잘 운영되고 있지만 다수의 리폿이 필요하고 피드백이 길어 언제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처벌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다 좀 더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풀뿌리"적인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유저들은 소정의 절차를 통해(예를들어 리폿횟수) 법정을 열 수 있고 악성유저를 제외한 나머지 유저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 미니 법정에서 유죄/무죄의 여부를 판단하고(예를들어 욕설을 했는지 안했는지) 유죄의 경우 유죄의 정도를 정하게 됩니다(예를들어 가벼운 욕설, 심한 욕설). 기본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지만, 해당 악성유저가 비슷한 종류의 리폿을 누적하여 받은경우 판결한 사람이 부족해도 유죄로 선고될 수 있으며, 평소 올바른 판단을 하지않은 배심원들은 투표에 영향력이 줄어듭니다(어뷰징 방지).
이 판결을 바탕으로 해당 유저는 결과를 통보받고 누적된 내용에 따라서 현재 배심원단 시스템에 의해 재검토를 받게됩니다. 재검토를 받는사실은 악성유저에게도 통보되며, 변론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되고 욕설이나 트롤을 하는 유저들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이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만두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악성 유저들이 "이것이 범죄다"라는 사실을 인식시킬수 있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 게임 플레이 향상을 위한 제안들

-픽밴창 검색/인터페이스
픽밴창에서 검색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대부분 시간에 쫒겨서 검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게 외국에서 개발해서 그런지 한국어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한영키에 대한 문제와 글자를 완성해야 검색이 된다는 부분입니다. 예를들어 제가 말자하를 검색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실수로 한영키가 켜져있어서 영어로 'akfwkgk'를 치면 당연히 검색이 안됩니다. 심지어 영문명인 'malzahar'로 검색해도 안나옵니다.
또한 '말'까지만 쳤을때 글자가 완성이 안되면 아예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말이라는 단어를 쓰고 방향키를 눌러서 글자를 완성시켜야만 검색이 됩니다.
검색사이트들의 자동완성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영문명으로 검색하던, 글자가 완성이 안되던 오타가 섞여있던 강력한 자동완성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하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심지어 챔프 숫자도 100여개밖에 되지않고 대부분 검색시에 챔피언 첫글자부터 입력하기 때문에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느낌입니다.
검색기능 말고도 픽밴창에서 아쉬운점이 많은데 자주하는 챔피언을 커스텀으로 편집해서 맨위로 올려주는 정렬이라던지 초보자를 위해 역할군별로 묶어서 표시하는 정렬같은게 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입니다.
팀랭크게임같은 경우 픽밴창에서 고르진 않고 마킹해놨다 나중에 고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상대 픽을 보고 미리 마킹해놓은 챔프들을 고를 수 있게되어 편할것 같습니다. 우리는 프로선수처럼 쉽게 조합이 떠오르는게 아니니까요.
이걸 솔로랭크에 도입한다면 밴같은거 뭐할지 투표하거나 원하는 케릭에 마킹해서 팀원들이 공유할수도 있겠죠

-로딩
로딩시에 지금 게임이 제대로 로딩되고있구나 라는것을 알수있는것이 유저들의 준비상황 %가 올라가는 것을 보는것과 자신의 핑 숫자가 변하는것을 확인하는 방법뿐인데, 여타 다른 게임들처럼 로딩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넣는겁니다.
클라이언트에서 저장된 gif형태를 돌리는게아니라 서버에서 ACK 같은 패킷이 들어오면 이미지를 한장씩 넘겨주는 방식으로 연결이 끊기거나 클라이언트에서 반응이 없으면 이미지가 움직이지 않는것이죠.
또 많은 유저들이 로딩시에 alt+tab을 해놓고 다른 작업들을 하는데 로딩이 끝나면 작업표시줄을 깜빡이게 하면 다른 작업을 하다가도 쉽게 복귀할 수 있을겁니다.

-개인별 옵션 저장
pc방에서 inspired했다고 한것치고는 많은점에서 부실합니다.
새로운 pc에서 게임하면 기존 세팅(해상도,키설정,감도 등등)이 타인의 것으로 바뀌어있어 다시 설정해줘야합니다
개인별로 옵션을 저장해서 새로운 pc에서도 같은 옵션으로 플레이할 수있게하면 좋겠습니다.

-스펠체크 탭 상황판에서 적스펠 클릭하면 채팅창으로 링크
상위권 게임으로 갈수록 스펠체크가 중요한데 드래곤타이머처럼 타이머를 제공하는게 아니고 그냥 탭 상황판에서 상대 스펠 누르면 언제 사용했다고 사용 시기만 채팅으로 알려주는 기능만 있어도 편하게 체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스리캡 변화
현재 데스리캡은 나를 죽인케릭과 어시스터의 주요 딜량을 제공하며 초보자를 위한 설명이 달려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데미지의 합산만 보여주고 또 상위 3개의 공격만 보여주기 때문에 데스리캡을 보면서 복기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산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어떤공격을 받았으며 내가 무슨 스킬을 썼는지 히스토리보드 형태의 데스리캡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하 사족을 달지않고 간략하게 제안만 하겠습니다.

-리플레이 기능 강화
게임이 끝나고 며칠간 해당 게임에 대한 리플레이가 서버에 저장되고 이를 유저가 ip로 구매하면 리플레이를 영구 보존할 수 있게 지원. -> 게임 중간에 관전하더라도 처음부터 관전가능한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가능한 기술이라면, 라이브 게임시에 리플레이를 이용하여 사망시에나 라인 복귀하면서 짤막하게 돌려보면서 플레이를 복기할수있으면 좋을것 같네요(리플레이 실행이 아니고 에코궁처럼 그림자 형태로 싸우는 구도로 생각해봅니다.)
관전중에 스펠사용시 미니맵이나 좌우 대시보드에 알림기능
교전이나 킬발생시마다 리플레이에 자동으로 북마크되어 해당 부분만 빠르게 넘겨볼수 있게하는것
라이브 플레이시에 리플레이 북마크 추가버튼 -> 리플레이 구매 후 해당 북마크로 이동하여 북마크 추가한 시간대 복기
관전자 인터페이스가 라이브 상황만 표시하는데 히스토리 그래프 제공 (골드 히스토리, 현재까지 딜량누적-히스토리 등)
대회용 관전모드 따로 개발(대회는 라이브상황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현재 인터페이스가 맞지 않는부분이 많음 예를 들어 리플레이 구간찾기도 힘들고 리플레이 돌리는중에 라이브로 중요한상황이 발생한다던지 화면분할을 해야할 경우도 생기고 등등의 애로사항이 있음)
현재는 피가 달았으면 빨간색으로 에너지바가 줄어드는데, 이를 변경하여 어떤소스의 데미지가 피를 이만큼 깎았는지 보이게하는것
대회용) 아나운서 메시지 가운데뜨는거 삭제 혹은 간소화 - 반응이 좀 더 빨라도 될듯, 리플 돌리는중 교전 발생시 따로 알림, 해당 교전 종료후 best damage dealt 챔피언, 데미지 타입, 데미지 소스 등 표시, 맵에 도타처럼 그림을 그릴수 있게함.

-league of legends as a chat
쉽게말해 카톡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만들자 입니다
pvp.net을 분화하여 채팅만 가능한 기능 제공, 소셜커뮤니티 연동.
채팅을 x만 누르면 사라지는게아니고 기록이 남고 카카오톡처럼 누가 보냈고 누가 썼는지 쉽게 확인가능한 구조로 변경
사진과 이모티콘 전송 가능
여러사람 초대하여 채팅할 경우 카톡처럼 소환사 아이콘을 붙여줌

-인게임 기타
현재 점사마크 설정시 주요 타겟만 세팅 가능한데 눈에 잘 띄지 않음. -> 눈에띄게 와우처럼 가득찬 색상의 마커 사용
무시해야할 타겟은 x표시 마커를 사용
맵에 경로를 그릴수 있어서 어디 경로를 경유하여 갈것인지 대략 설명가능
이니시에이터가 급작스럽게 한타를 열고 뒤늦게 호응하는 경우게 많은데 카운터 핑이있어서(3초~5초) 언제 한타를 개시할지 알릴수 있음
두 챔프가 딱붙어서 교전중일 경우 미니맵에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붉은색으로 반짝인다던지 딱겹치지는 않게한다던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