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으나, 이번 롤드컵에서 보고 싶었는데... 또는 다른 어떤 누구누구랑 한판 화끈하게 붙는 거 보고 싶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들을 라인별로 몇명 선별해봤음.

1) Shy (CJ Frost)
  물론 요즘 CJ가 약진인 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강팀'에 속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탑솔의 존재라고 생각함. 비록 팀은 요즘 처참하게 발리는 경기들이 많지만, 샤이만은 항상 1인분 혹은 그 이상을 해오고 있다고 생각함. 사실 필자는 CJ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샤이만은 정말 아깝다고 생각 하는 인재임. 작년 써머 시즌 결승전 (당시는 Azubu Frost, 결승전 상대는 당대 최강이었던 CLG EU<현 EG>)이래로 쭉 우리나라 뿐이 아닌 전세계에서 잘하는 탑솔러를 고르라 하면 다섯손가락안에는 꼭 들어가는 선수였다고 봄.(이는 올스타전을 봐도 어느정도 설득력있다고 생각함)

2) Flame (CJ Blaze)
  샤이랑 비슷함. 오히려 기세를 타면 샤이보다 더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플레임...이긴 하지만 역시 이번시즌은 KT Bullets에게 처참하게 3:0 패를 당하며 떨어지게 됨. 헬리오스랑 봇라인 똥은 물론이고 심지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믿었던 엠비션도 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플레임만은 꾸역꾸역 커가면서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줬다고 생각함. 

3) Stanley (구 Azubu TPA)
  국내 팬들에게는 옛날 시즌2 롤드컵 때부터 급 유명해지지 않았다 싶음. 특히 니달리를 잡은 스텐리는 정말 막기 까다로운 선수였고, 당시 아주부 프로스트 역시 스텐리의 미드 봇 로밍 등으로 스노우볼링을 막지 못하고 롤드컵 결승에서 3:1 패배를 당하게 됨.(사실 '스노우볼링'이라는 요소가 중요시 된 시기도 이 즈음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TPA가 롤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거기다 심지어 스텐리는 TPA에서 탈퇴하면서 롤드컵에서는 볼 수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음... 다시 재기해서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함.

4) PDD (Invictus Gaming)
  국내에서 가장 인기많은(?) 해외 탑솔러 PDD... 사실 요즘 인벤이나 뭐 각종 롤 커뮤니티에서 PDD를 희화화 하는 짤방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최근에 보기 시작한 유저들은 뭐지 얘 호구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긴 하지만, 올스타전에서 동남아팀이랑 북미팀을 상대로 보여준 PDD의 경기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거임. 물론 상대가 잘 못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학살을 해버림. 그리고 애초부터 PDD의 IG는 항상 강팀으로 분류 되어있던 팀이었음. 그런데 Team WE와 함께 도태되어 버리면서 다른 중국팀에게 밀려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하게 됨.
사실 PDD는 실력같은 거 다 필요없고 그냥 보고 싶어서 썼음.


정글
1) KaKaO (KT Bullets)
  거의 모든면에서 약점이 보이지 않는 카카오. 거기다 잘 풀리면 갓카오라고까지 불리던 카카오 역시 결국 SKT T1의 벽을 넘지 못하고 롤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되었음... 세체정 후보에 항상 뽑히던 카카오고 KT Bullets 역시 그다지 구멍이 보이지 않는 강팀이었지만 그냥 SKT T1이 너무 강했다는 설명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음. 다음 롤드컵 때는 꼭 볼 수 있었으면....하는 건 너무 먼 미래고... 이번에 찾아올 윈터 시즌 챔스에서 더더욱 강력해진 카카오를 보고 싶음.. ㅋ


정글은 그다지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 해외에도 -_-;
사실 Team WE나 IG의 정글러 역시 세계적인 선수라고 하긴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현재 우리가 공감 할 만한 픽을 선호하지 않고, 또 해외 대회에서의 성적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것 같아서... 


미드
1) Froggen (Evil Geniuses)
  세계 정상급 미드를 뽑아봐라. 라는 질문을 받으면 프로겐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프로겐임. 시즌 2때, 다른 말로하면 더티파밍이 유행하던 시기에는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즌 3 도입 이후 조금 슬럼프를 겪나 했지만 다시 유럽 최고의 미드라이너라는 명성에 걸맞는 캐리력 + 피지컬을 보여주며 똥쟁이 스누페와 윅드를 끌고 기어이 EU LCS 플레이오프까지 끌고 올라감. 개인적으로 프로겐하고 페이커하고 미드라인전 하는 걸 꼭 보고 싶었는데, 못보게 되서 좀 아쉬움... 

2) Ryu (KT Bullets)
  류는 잘함. 정말 잘하는데 하필 적이 페이커임. 적어도 현시점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라이너로 꼽히는 페이커를 만난 류는 페이커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거릴 거 같음. 하지만 이번 시즌 KT Bullets의 강세(물론 예전부터 강팀이긴 했지만...)의 중심에 류가 있었다는 걸 부정하기는 힘듬. 또 사실 페이커한테 조금 밀린거지 다른 미드라이너에 비해서는 분명 절대 밀리는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함. 하지만 결과적으로 SKT T1에게 패하며 이번 롤드컵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음.


원딜
1) Doublelift (CLG)
  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를 통틀어 가장 인기 많은 선수 중 하나인 더블리프트지만 이번시즌에는 TSM에게 밀려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게 됨. 사실 CLG가 퇴물이 되고 발전이 없어서 미래가 없다는 말은 한 시즌 1 말기 때부터 들려왔지만 지금의 CLG의 모습은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할 수 있음. 그나마 더블리프트의 메카닉과 가끔 터지는 니엔의 슈퍼플레이들로 어떻게든 플레이오프까지는 갔지만, 결국 롤드컵에서는 볼 수 없게 됨. 더블리프트는 스스로도 롤드컵에 나가지 못하게 된게 유감이라고 자기 페이스북에다가 올리기까지 했고, 팬들 역시 그를 볼 수 없다는 걸 아쉬워 하고 있음(특히 북미팬들에게 더블리프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1 원딜러임) 비록 요즘 팀이 부진에 빠져있긴 하지만, 더블리프트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만 봐도 참 아쉬운 상황에 쳐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음.

2) Score (KT Bullets)
  KT B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즈리얼로 뒤에서 Q만 찔끔찔끔 넣는다고 스졸렬이라고 불리던 스코어지만 현재 스코어는 무슨 보약을 먹었는지 매우 뛰어난 피지컬을 보여주고 있음. 특히 코르키나 이즈리얼 류의 삼위일체를 가는 원딜은 가장 잘 다루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도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줌. 하지만... KT Bullets 선수들 얘기 할 때마다 계속 반복하지만... 상대가 영 좋지 않았다고 생각함.

3) WeiXiao (Team WE)
  비록 중국의 전력이 예전만하지 않고, 혼돈의 LPL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측이 힘든 리그긴 했지만, 세계적인 명문인 WE의 원딜 WeiXiao를 롤드컵에서 볼 수 없다는 건 많은 매니아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음. Trash talk라고 해서 남을 비판하는 걸 잘하는 더블리프트도 인정한 웨이샤오인데, 결국 OMG와 Royal에 밀려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게 됨. 사실 웨이샤오 한명에 집중하기보다는 중국에서 항상 최강의 자리를 군림했던 Team WE와 IG를 롤드컵에서 볼 수 없다는 건 어느정도 예견이 가능했지만(김동준 해설 역시 중국은 현재 메타에 따르지 않고 지들끼리 따로따로 노는 감이 있어서 예측하기가 힘듬이라고 말씀하심), 충격이긴 함.


서포터
1) MadLife (CJ Frost)
  요즘 마타, 마파, 푸만두 등 워낙 잘하는 서포터가 많이 나와서 거품이다 거품이다 하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메드라이프는 항상 CJ Frost를 상대하는 팀에게는 껄끄러운 존재였음. 특히 쓰레시, 소나, 때때로는 블크를 잡아왔을 때는 게임을 캐리하는 모습도 여럿 보여주면서 역시 메라신님이 체고시다 하는 느낌이었지만... 그만큼 안티도 이상 할 정도로 많음. 사실 메라는 분명 겸손한 선수인데 결국 몰상식한 팬들 땜시 욕먹는 듯.(위에 썼지만 난 CJ Frost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하지만 그래도 메라가 롤이라는 게임 자체 좀더 상세히 말하자면 서포터라는 부문에서 끼친 영향은 무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함. 단적인 예로 실론즈에서 블랭을 잡은 후 "메라그랩보여줌"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해외에서 멋진 쓰레시 그렙을 해내면 "MADLIFE"라고 까지 말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음.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CJ Frost의 평판이 워낙 쓰레기라서 별로 안 아쉬워 할 수도 있지만, 해외 팬들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워하는 기색이 보임.

2) Edward (Team Curse)
  M5의 전설적인 인물인 고수페퍼가 이 분임. 팀원과의 불화로 팀 커스로 뜬금이적을 했지만, 커스 팀 자체가 롤드컵 나갈 클레스는 아니기에, 에드워드 역시 롤드컵과는 빠빠이... 메라의 쓰레시도 유명하긴 했지만 고수페퍼의 쓰레시 역시 못지않게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었고, 그 전에는 소나와 누누를 주로 플레이하며 세계 최고의 서폿의 자리까지 올라간 선수였음. 하지만 결국 이번 롤드컵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고, Team Curse가 대대적인 선수 교체나 자기가 팀을 옮기거나 하지 않으면 영영 롤드컵에서는 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함.(요즘은 살짝 즐겜유저가 된 듯함)

3) Krepo (Evil Geniuses)
  실은 크레포에 대해서는 그렇게 공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필자가 EG팬임. 비록 EG가 프로겐 원맨팀이다 라는 말이 많지만(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Krepo만은 그래도 제역할을 어느정도 해준 선수라고 생각함. 과거팔이긴 하지만 옛날 CLG EU시절 우리나라에 와서 레오나를 전파했을 때의 모습은 아직도 지워지지않음.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 롤드컵에 나왔어도, 우리나라 팀에게 시야장악 당해서 학살 당할 생각을 하니 떨어진 게 오히려 더 마음 편할 거 같긴함.(시즌 2 때부터 크레포의 약점은 시야장악이었음... 와드를 별로 안삼.)




가벼운 마음으로 쓰긴했는데, 횡설수설 하기도 하고, 내용도 생각보다 길어졌음 ... ㄷㄷ
물론 다른 사람들도 아... 이 선수 보고 싶었는데 하는 마음이 있을테고, 아쉬움도 많을 거라고 믿음.
안타깝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해야 할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