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준좌 및 클템, 헬리오스와 캡잭이 현재 롤 해설진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은 매너리즘의 문제 그리고 다른 한쪽은 성장통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현우 해설(이하 클템)과 김동준 해설의 경우는 지적될 문제점이 매우 적지만 분명 존재하고, 스포티비의 해설진은 성장 과정에 있는 만큼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빠른 시일안에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 한다.

1. 해설진의 반복된 특정 단어 사용

가장 대표적인 반복 언어사용은 '애매하다' 라는 단어다. 가령 상대방에게 조금 무리하게 갱킹이 들어간 경우 '애매한데요? 애매해요. 분명 애매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게임 내에 한번 정도만 나오는게 아니라 매 게임마다 비슷한 상황에선 항상 이 말이 나온다. 이 말을 가장 자주 쓰는 해설은 김동준 해설이지만, 클템 역시 사용 빈도가 매우 잦다. 애매하다 라는 단어는 분명 상황을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황을 매우 뭉텅그려 설명하는 단어다. 
애매하다 라는 단어 자체는 말 그대로 확실하지 않고 분명하지 않다. 모호 하다. 라는 뜻이다. 누군가가 한타를 열거나 갱킹을 하거나 할 때 조금 무리 한다 싶으면 어김없이 나오는 단어다. 너무 단어가 반복되면 해설의 질이 떨어지고 단조로워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말 버릇같이 굳어진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또 자주 나오는 것으로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또는 '게임이 터졌습니다' 가 있다.

한쪽팀이 일방적으로 밀려 11:0의 스코어인데다 9000골드 정도 밀리고 있을 때 자주 쓰는 말중 하나다. 물론 이렇게 말하다가도 '그래도 언제나 사고는 나기 마련이다.' 같은 말을 하기도 한다. 다만 해설자가 해서는 안되는 말이 바로 '절대, 반드시, 무조건' 처럼 확답을 내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상황적으로 진짜 게임이 터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돌파구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말을 해설자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해설진의 말 한마디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 상황을 아예 확정지어 버리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예 없다, 게임이 터졌다 보다는 조금 빈도가 덜한 '게임이 확 기울었다, 상당히 힘들어졌다.' 정도로 수위를 낮춰야 하지 않을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론 위에서 말한 버릇 같은것이라 생각한다. 그들도 초반에 반쯤 터진 게임이 비벼져서 후반에 역전한 경기도 자주 봤을텐데 그렇게 말하는건 확정이라기 보단 습관적으로 나온 단어 사용 같다.

이와 비슷하게 캡잭의 경우 '긍까' 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고쳐야 한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2. 스포티비 해설진의 발언 시간 조절

간단하게 말해 초보해설이다 보니 자기의 설명에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한다. 분명 자세히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에 해설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보는 화면은 이미 그 상황을 넘어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 상황임에도 자기의 설명을 끝내려 무리하게 말하는게 보인다. 그리고 그 자세한 설명은 다른 말로 풀면 늘어지게 말하는 것이 된다.

예전 갱맘이 롤드컵 특별 초청에 와서 핑와 지적이나 한타가 벌어지는데 그 전에 하더 자기의 설명을 끝까지 할 때 처럼 초보자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때 화면을 보면 갱맘은 모니터를 보는게 아니라 옆 사람을 보고 얘기하고 있는데 스포티비 해설진은 그 정도 상황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옆 성캐 또는 다른 해설진에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모니터 넘어 우리들에게 얘기하고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스포티비의 생각을 알 순 없지만...선수 출신 2명의 초보 해설진을 투입한건 무리수 라고 생각한다...욕을 오지게 먹은 강민조차 스타크래프트 해설 출신이다. 심지어 스타해설 시기엔 매우매우 잘했다.  지금은 해설을 매우 잘 하는 클템을 처음 투입했을 땐 롤드컵 객원으로 그리고 이후엔 강민 또는 김동준 해설과 함께 투입시켰다. 그만큼 초보 해설에 대한 배려(사실 정상적인 수습과정)가 있었다. 그러나 스포티비는 무리하다시피 선수출신 2인을 투입했고, 아직은 약간의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외의 개선사항은 사실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간단한 문제인 경우가 많고 시스템 적인 문제도 많다. 그러나 적어도 위에 언급된 사항에 대해선 빠른 피드백을 통해 개선되었으면 한다. 적어도 저 문제는 해설의원의 입장에선 가볍게 넘길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OGN해설은 사실 지적할 사항이 그리 많진 않고, 스포티비 해설진은 아직 초보단계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쳐질 부분이다. 빠른 시일안에 성장해 성캐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닌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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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는 단어가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 애매하다는 단어를 2~3번씩 한게임당 거진 열번 넘게 사용하는걸 지적한 겁니다..

같은 단어의 중복에 대한걸 말한거죠.

그리고 애매하다는 말을 해설자가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적었는데 그 글은 삭제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특정 단어의 반복 사용을 지적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