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가 매시즌 폼이 꾸준하느냐? 그건아니었다. 근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미드 최강자로서 군림할수있었던건 특정 챔프 숙련도에서 압살하는게 아니라 "모든 챔프를 다 잘쓴다"라는 점에 있다.

챔프밴픽은 그때 메타에서 가장 좋은챔프거나, 그 챔프를 받아치는 카운터챔프거나 아군조합을 미루어 가장 효율적인걸 감안해서 이뤄지겠지? 그런데 매패치마다 챔프성능이 수정되고 또 새로운 챔프가 나온다. 이런 변화를 페이커만큼 따라가는 선수가 없기때문에 대부분 뛰어난 선수도 반짝 빛나고 묻혀버리는거다. 당장 비디디만하더라도 데뷔초 솔랭기량 바탕으로 페이커뒤를 이을만한 라이너다란 소리들었는데 막상 뚜껑열어보니 프로에선 그냥 잘하는 신예였지?

이번 시즌에서 비디디가 뜬건 본인 기량이 좋아진것도 있지만 잘하는 챔프가 현재 메타에 잘맞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메타때도 지금처럼 잘해줄지는 모르는거지. 페이커가 세체미소리듣는건 스킬샷, 무빙이 뛰어나서만이 아니다. 어떤 패치건 메타건 할 것 없이 누굴만나도 1인분해줄수있기 때문이다. 물론 챔프상성을 뒤집는만큼 압도적인 기량이란건 아니다. 단지 상대미드가 선픽했을때 언제든 카운터챔프를 고를수있을만큼 챔프풀이 넓다는거다. 만능형이다 이거야.
우리같은 일반 유저가 봐도 스크전략전술의 다양성에 페이커 챔프풀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줬을지 상상이 되지않음? 근데 현재 폼만보고 앞으로 페이커를 뒤집을거라고 말하는건 시기상조아니냐? 우승트로피를 더가져와라 이런건 개소리고 비디디 챔프풀이 페이커랑 비빌만큼 넓어야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 실력을 보여줄수있을거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