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엿같은 게임을 안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다

대학교 2학년때쯤부터 한 것 같은데

벌써 한 7년 됫으니까

암튼 롤은 개 x같지만 진짜 마약같은 겜이다

라인전 고통받고 자기는 열심히 했는데 45분겜 50분겜 지면

멘탈 빠가지지만, 희망 없던 게임도 하다보니까 실마리가 보이고

그 끈을 부여잡고 존버하다가 이기면 그만큼의 쾌락도 있다.


암튼, 각설하고 

게임하다가 ㅈㄴ 힘들게 이겼더니 갑자기 현탐와서 글 싸질러본다

그동안 내가 느꼇던 점과 나를 포함한 실레기들에게 고하고 싶다.
(실버를 절대로 비하하는것이 아니며, 진짜 그동안 하면서 답답했던 분들에게 고하고 싶음)



1. 라인관리 (CS)

난 이게 사실 가장 크다고 본다. 롤은 킬따는 겜이 아니다. 성장하는 겜도 아니다

시에스 먹는 겜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넥서스를 부시면 승리하는 겜이다. 그 건물을 밀기 위해서

위에서 나온 킬을 따고, 레벨업을 하고 시에스를 먹는 것이지,위의 것들이 우선시 되어선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것이 이 라인관리다. 실버 구간을 보면 이 라인관리를

못하는 사람이 참 많다. 잘하는 BJ 방송이나 롤챔을 보면 20분대에 막 CS가

210개 이렇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CS를 그렇게 먹는가? 답은 쉽다

바로 라인관리다. 내가 집가기전에는 밀고, 다시 다녀와서는 밀려오는 라인을 먹으면

된다. 타워 근처에 미니언 웨이브라인이 밀려오고 있는것이 보이는것을 한수 앞에 설계를

해서 최대한 미니언이 로스되지 않도록 라인을 조절하고 집에 가야지

괜히 어정쩡하게 라인밀고 집가면 상대방 타워에 미니언이 허무하게 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시에스가 낮아지고 이 낮은 시에스는 곧 나의 코어템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로 연결되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한타떄의 딜로스로 이어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대방 미니언이 우리 타워에

녹는것은 더 좋지 않다. 타워피도 깎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도 꼭 이 한수 앞선 라인관리를 통해서 시에스를 최대한 챙겨서 상대방과의 템 격차를

벌리는것을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가장 먼저 썼다.


2. 한타때의 포커싱 및 자기역할 망각

롤이 참 재밋는게 이 어찌될지 모르는 한타때문이다. 사실 티어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변수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심리전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머리가 더 아플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실버의 한타는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에 딱 들어맞는 한타가 너무나도 비일비재했다.

분명히 안 좋게 싸움이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팀이 한타를 이기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건 한타때 먼가 자기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딜러라면 상대진 딜러들을 먼저 짜르는것이 최우선이다.(OR 상대팀 앞라인을 순식간에 녹이거나)

원딜은 약간 예외인것이, 생존이 일단 우선시 되어야한다.(그렇다고 너무 사려서도 안된다. 원딜이 어렵다면 이것이 어렵다) 한타가 끝난 이후에 건물을 가장 빨리 밀수있는것이 원딜이기도 하고, 후반에는 원딜의 한방 한방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만약 한타 막판에 원딜이 살아남는 팀이라면 그 팀이 그 한타에서 이득을 결국 챙겨가기 때문이다. 

탱커의 경우엔 절대로 사려선 안된다. 앞라인에서 어그로 끌어주고 맞아주면서 최대한 딜러진들이 딜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

서포터의 경우엔 어떻게든 딜러진들을 보호해야한다. (물론 먼저 짜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들어가는 판단도 필요하다.)

(위엔 정말 기본적인 역할을 썼을 뿐이지...저 모든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반반인 게임이라면 저렇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

사실 말은 쉽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실버의 한타를 보면 이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나도

지켜지지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리고 한타 끝나고 지면 남탓 하기 바쁘다. 정말 그럴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우선 한타가 졌다면 내가 무얼 못했는지 빠르게 되돌아보고 그걸 다음 한타에선 수정할 생각을 해야만한다...

제발 남탓하기전에 자신부터 되돌아보자.

 
3. 스노우볼링을 굴릴 줄 모름

이것 역시 매우 답답한 경우다. 프로들의 경기에서는 1킬 1킬이 날때마다 게임 전체의 판도자체가 뒤바껴버리기때문에

킬이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자신이 죽음으로써 잃어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스노우볼링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스노우볼링은 말그대로 눈덩이 굴리기다. 처음엔 조그마한 했던 눈이 어느새 거대한 눈덩이로 변

변해서 나무를 밀어버릴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스노우볼링에 대해서 꼭 생각하고 있어야한다. 가령,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우리편 바텀에서 원딜이 초반 교전에서 승리해 10분만에 3킬을 먹었다. 그럼 이 상황에서 나머지 포지션들

은 이걸 이용해서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다.(자신 포함)

탑, 미드는 바텀이 어느정도 수월한것을 알기때문에 정글러에게 자신을 좀더 신경써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상대방 바텀쪽 오브젝트에서 교전이 일어나면 우리편 바텀이 더 쎄기때문에 거기서 교전을 일부러 걸어

말그대로 겜을 터뜨려버릴수도 있는 것이고, 한타때 원딜을 지켜주는것을 주력함으로써 효율적인 한타를 

운용해나갈 수도 있고,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실버는 거의 하지 않는다.

라인전에서조차 자기가 상대방 원딜과 레벨과 시에스 차이가 우위라면, 정글러 개입이 없다는 가정하에

앵간하면 이기는것이 맞는것인데, 넙죽넙죽 시에스만 받아먹는다든가 하지 않았나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이 모든것은 아래에서 얘기한 4번과 연관이 있다.


4. 어떻게든 이득을 최대한 보려고 해야 한다.(가장 중요)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우리가 무언가를 게임에서 지금 잃고 있다면,

다른 한쪽에선 어떻게든 그 손실을 최대한 메꾸려고 매순간 판단해야 한다!!

가장 쉬운 예로 상대방 정글러가 탑에 보이고 갱을 막 들어가려 하고, 우리 바텀은 라인을 밀고 있다.

그리고 미드는 5대5 혹은 6대4로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다

정글러가 바텀라이너들 콜해서 용을 먹을 수도 있고, 간단하게 상대방 정글을 전부 빼먹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말고도 정말 너무나도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상대팀이 이미 바론을 먹고 있고

우리는 바론을 먹기 힘들 것 같다라는 판단이 든다면 즉각적으로 정글러만 스틸을 노려보고

바텀 2차를 계속 밀던지, 밀고 용을 먹던지 하는 식의 판단이 필요하다. 

상대방 바론먹는거 뻔한데 2차 바텀을 더 푸쉬할수있음에도 어중간하게 밀다가 집가거나

용도 내버려두고 걍 집을 가거나 하는 등의 모든것이 나중에 결국 스노우볼링을 가져온다.


사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은데...다 적기도 힘들고, 막상 쓰려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쨋든 중요한건 뭐냐면,,지금 우리팀이 뭔가를 잃고 있고 너가 그것을 막을 수 없거나 늦었다고 판단된다면

너는 빨리 판단을 해서 최대한 그 손실을 메꾸려고 해야한다!!! 제발 기억부탁한다...


위에 4가지만 지켜도 너도 그렇고 나도 조만간 이 실레기 구간은 탈출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서포터 유저이고 요즘 계속 점수가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시즌 초라 그런지

너무나도 힘들다...

실레기들 모두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