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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17:37
조회: 718
추천: 1
미투 운동과 에이밍 일베 사건에 대한 생각요즘 인터넷이 하나의 주제로 뜨겁습니다.
바로 미투 운동인데요. 여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 역시 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불합리한 성추행을 이렇게나 많이 감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런 범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우리 사회에 더 범죄가 줄어들 수 있겠죠. 하지만 그에 반해 미투 운동의 부정적인 영향은 이 고발 형태가 마녀사냥과 같다는 것입니다. 마녀로 고발당한 사람은 반박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마녀가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줄 사람이 없죠. 미투 운동 역시 이와 같이 진행되고 몇 사람의 말로 한 사람이 매장당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명확한 증거가 있을수도 있지만 그 명확한 증거는 과장과 조작이 쉬운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는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한채 명확한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만약 사회 전체가 이렇게 고발 식으로 사람을 처벌한다면 그 사회는 불신사회로 변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법관들이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마녀사냥하고 아고라 식으로 매장하는게 여러분들은 정의구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에 에이밍 선수의 패드립 대상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전 그 분 존경하고 그에 대한 서적이나 뉴스 기사도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이 사람이 진짜 대인이라고 느낀게 임기 내내 언론이랑 싸우고 역대급으로 언론플레이 당한 대통령인데도 불구하고 언론 통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 후임자인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국정원으로 어떻게 언론 플레이했는지 생각을 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런 태도를 취한 것은 국민들이 그렇게 해서라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좋다. 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관용을 가진 사람이였기에 일베를 포함한 보수세력이 전 대통령을 그렇게 모질게 욕했을지도 모릅니다. 에이밍 선수는 본인의 과거 행적으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분노하는 것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그것을 동정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에이밍 선수 개인에 대해 일베 유저에 대한 모든 혐오를 나타내는 것은 어린 선수에게 가혹하다 생각합니다. 비판은 하되, 일베충이라 못 박아두고 이에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닌 반성과 사과를 기다리며 조금의 관용을 베푸는 것이 좀 더 따뜻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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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