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 문철 영상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시청하고 있는 1인 입니다.
문철 컨텐츠 시청 하는 와중에 데스티니님 문철에 유독 납득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인벤에 글 쓰는 것이 처음이라 이곳에 적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딱히 글을 올릴 다른 곳이 생각나지 않아 여기에 적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올라온 람머스 vs 이즈리얼 (19화), 아트록스 vs 레넥톤 (20화)를 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어서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9화 https://www.youtube.com/watch?v=4wTcsF4nM4Q&t
20화 https://www.youtube.com/watch?v=BDp98re5Zvw

* 제가 생방은 보지 못해서 이 글은 편집된 영상만을 기반으로 하고있습니다
* 만약 생방 도중 아래 내용의 토론 있었다면 데문철 TV 유튜브 영상에 이런 논점들이 포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하 너무 길어지는 것 방지하기 위해 음슴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1. 람머스 vs 이즈 (19화)
람머스는 바텀에 라인을 밀어 넣고 싸움을 걸면 라인을 태우는 확정적 이득 + 싸움각을 보는것이 정석이지 않냐라는 고정관념이 있음. 그리고 그 시간에 본대가 안기다려주고 물렸으니 본대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박혀있음. 
일반론적으로 이 말만 들었을때는 틀리지 않았음.
하지만 게임 상황 속 치명적인 문제가 상대 칼부랑 작골이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상대가 정글 다먹고 나면 안싸워준다는 거임.

* 구도:
일단 람머스 vs 사일러스 정글 구도만 봤을때 시간이 지나고 골드 같이 많이 먹을수록 람머스가 불편함

* 기댓값:
람머스가 바텀가서 밀고 본대가 사렸을때 기댓값은
              1) 적 칼부 작골 고밸류 사일러스가 공짜로 먹음 (-)
         2) 전선 밀려서 이즈 럭스가 미드 2차 압박할것 못함 (-)
            - 전선 밀리는 이유는 바텀 라인이 이즈럭스 위치랑 너무 멈
         3) 정글 다먹었으니 상대 안나옴. 그냥 상대가 못해서 기어나와 주기를 기도.타워 다이브 밖에없는데 윗정글 시야도 딱였으니 다이브 대비 인원배치도 쉬움

바텀라인은 한명이와서 받아먹으면 먹을 수 있지만 정글은 한쪽이 먹으면 한쪽이 못먹는 중립 몬스터라는 사실을 강조했으면 좋았을듯함.

람머스가 영상 마지막에 말한 "차선을 선택한 것이 왜 죄죠?" 라고 물었을때
"당신이 사일 / 탈론한테 돈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정글링 이던, 람머스 없을때 교전을 통한 이득이던) 당신의 행위는 다 죽어가는 강도에게 휘두룰 수 있는 칼을 쥐어준 행위와 같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았을것 같음.
(사실 나는 이 판단이 "차선" 같지 않지만 데티님이 최대한 수용하려고 이것도 뭐 팀적으로 이득이 0은 아니죠 느낌으로 말씀하신것 같음)


2. 아트록스 vs 레넥톤 (20화)
아트록스는 카운터를 뽑았으니까 솔킬을 내고 라인전을 이겨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 자기가 밖는 플레이를 정당화함.

물론 문철 단가가 낮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래도 아트님처럼 지금 타이밍에 안밖으면 안된다는 논리는
유통기한 챔피언(예를 들어 올라프) vs. 후반 밸류 챔피언(예를 들어 케일, 나서스), 즉 강한 타임에 이득을 내야만 하는 구도일때만 정당화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또한, 티모가 퍼블때메 탑이 망했으려면 돈 차이에 의해 라인전이 반드시 이겨야할 타이밍에 최선의 플레이를 했음에도 못이기거나, 라인전 성립이 아예안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지 논점을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트록스의 플레이는 아트록스가 무리하다 죽은 플레이이고, 카운터 이기에 라인전도 성립이 잘 되었고, 심지어 갱에 의한 정글의 투자도 받았다 라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만약 강한 타임에 반드시 티모를 죽여놔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시에 
아트 vs 티모 구도 정리를 같이 하면서 이해시켜 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트록스가 티모 카운터인 이유는
1. 아트록스가 한 번 스킬 잘 맞추면 돈/레벨 차이를 극복하고 티모를 이길 수 있다.
2. 스킬 기반 챔피언이라 실명 의존도가 높은 티모 상대로 데미지를 넣기 용이하다.
3. 피흡이 좋아 견제에 대한 유지력이 좋다.
4. 아트가 궁을 썼을시 이속이 빨라 한방 싸움시 티모 카이팅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후반가도 (동성장이나 조금 손해봐도) 아트가 나쁠것 없다를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음.

<요약>
  • 논점에 따라 필요한 구도(5대5 조합구도 또는 1대1 라인전 구도)에 대한 설명
  • 논점에 관련된 특정 플레이가 가지고 올 수 있는 기댓값이 무엇인지 설명
  • 어떤식의 장면이 나왔으면 결과가 뒤집힐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
을 해준다면 더 좋은 결말의 문철이 나올 수 있지 않알까?

사실 나도 데문철 룰중 "1. 만약 납득되지 않더라도 데문철을 신청하신한 데스티니님의 판단을 따른다"라는 룰이 방송 진행상 필요하다고 생각함. 
하지만 데스티니님을 오래보지 않은, 가벼운 마음으로 데문철 TV 영상들을 보는 시청자들이 혹여나 1.번이 규칙이 남용된다는 느낌을 받을까 조금 걱정됨. 특히 이렇게 양측이 "납득하지 못한" 결말이 반복될 수록 이러한 느낌이 강해짐. 그래서 씨맥님 같은 경우 왠만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측이 납득시키거나, 아니면 적어도 맥문철의 퀄리티 보존을 위해 그러한 결말을 가진 영상만 전체공개로 올리는 것 같음.

<마치며>
데스티니님 영상을 보며 오랜기간 롤을 배워온 시청자로써 시청자들이 이러한 영상들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일반적인 소비자들(문철 신청자들)이 데스티니님한테 문철 신청을 꺼려하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데스티니님께서 이 글을 보시게 되실 지는 모르겠지만 오랜시간 지켜봐온 팬으로써 문철 컨텐츠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고 항상 양질의 롤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은 희망으로는 데스티니님을 ALL, 천상계 대전같은 롤 대회에서 보고싶은 마음이 크네요.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