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판 라인전

나는 나대로 '아 씨바 못뚫을 상대는 아닌데...' 싶다가도 순간 '근데 밀리오 못하는 건 아닌듯? 저새끼 포지가 가만보니까 큐큐 카운터치겠단 거 같은데? 무밀 큐큐박으면 무무가 밀려나지ㅇ 그럼 망하는 거 맞고.

근데 만약에 이즈쟝이 그거 모르면 어쩌지? 울 무무식이가 해냈구나!하며 앞비전박고 어? 무무왜 뒤야?하며 개터지는 거 아닐까?'

싶어서 그냥 그즉시 로밍 박음. 이거좀 미안하다 싶어서(그 순간 뭔가 그랬음) "이즈무무가 원래 합이 빠듯해여. 근데 라인반경 넓어진 이후는 정말 잘 안대더라고요 ㅈㅅ"하려다가, 그런 말조차도 플레이에 지장줄까 무서워서 닥쳤음.

이즈 별다른 말도 없음.




2. 글케 볼베무무 순회공연

볼베도 볼베 나름대로 좀 힘들어하던 중이었음. 내 판단에 그렇다는 거ㅇㅇ 그치만 정글기량은 확실히 우위라서, cs 20이나 벌려냄. 라인먹은 거 아님. 그리고 정글러끼리 10정도면 몰라도(이것도 큰 기량차이긴 한데, 유의미한 성과는 또 아님) 20이나 벌려낸 건 저력이 아직 있다는 거거든. 서폿이 출정할 이유로는 충분한 성과야.

그러다 볼베가 '흠, 무무도 괜찮게 해주는 애 같고... 세트도 이악물고 다시 합류중이야. 이거 3대1 아니면 4대1각인데, 여기서 럼블에게 제대로 우열을 가르쳐줘야겠어!'하는 맘으로 박았다.

난 몰라. 럼블 카운터 혹시 볼베냐? 해볼만한 매치임? 딱 그런 느낌으로 2차전 걸더라고. 궁까지 박아. 세트도 다따라왔어. 상식선에서 이건 이기는 게 맞지.

근데 그 럼블이 이미 212이고(갱킬이 세번쯤임. 세트탓할만한 갱은 아님) 우리는 이제금 다시 추스르는 중인데, 아니 뭐 다리 212이면 그거 박아볼만한데 럼!블이자나... 나 붕대도 쿨이야!!! 심지어 쟨 붕대박는다고 딜이 끊기는 애도 아니라고오ㅗ오ㅗㅗㅗ!!

거기서 2데스 털림.

울미드 후속으로 따라붙으려다 적미드 오고 정글오고 하는 툥에 내가 어케저케 어그로 끌어서 끄집어냄.

그러고서 쳤다.

"럼블이랑 아직 싸워주지 마요. 탑한텐 미안한얘긴데 라인 망한 거 어쩔 수 없어.

세트볼베무무 다 들어가는챔이라 이퀄에 털리기 좋아요. 더키우면 안대.

나도 정글러였어서 알아 3갱받고도 1솔킬따인놈 병신 맞아. 그거해내준 탑 다시 살려보고싶겠지. 알아. 근데 안대요. 럼블이 지금 너무 세요.

(서폿주제에 너무 말한건가 싶어서 좀 지켜봤다가)

근데 내 아는 마타 탑솔한테 듣기론(니들얘기야. 탑게 상주하다 본 내용임) 럼블 저거 라인전 잘 흘리기만 하면 된대여. 킬이 꾸준하지만 않으면 결국 말라죽는댔어." 까지ㅇㅇ 다 쳤어.


울세트 마냥 털리고있다고 정글탓하거나 라인전 주눅들었거나, 아예 될대로 되러 삭으로 박고있는 것도 아니고

볼베도 나를 꽤 믿고 있고(그러니까 럼블에 궁박으며 잡아보려 한 거야. 너무고맙더라. 근데 당장 내가 붕대조차 쿨이라 지원을 못하는 게 너무속상했을 뿐이고)

이즈도 마냥 1대2하면서 '울 서폿 판단은 그런가? 뭘 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군!'하는 식으로 꾸역꾸역 버텨주고

난 이 판은 이겨야겠어. 그래서 말했다.

다들 말은 없었지만, 그 즉시 움직임이 달라지더라.


그걸 본 것만으로도 좋아. 이후 볼베가 다시 럼블에 붙더라. 난 이미 말했어. 니 운영도 봤고, 그런데도 지금 승부를 다시 띄우겠다는 건, 지금은 니가 정말로 이겨낼 자신이 있다는 거지!? 그거 하나로 바로호응했다.

난 몰라. 제일약한놈이라 솔찌 모르겠어. 아마 난 죽을거야. 볼베는 그걸 바라는 거겠지. 내가 말하자마자 좀더 달라진 동무가 지른 이니시라면 이건 일단 믿어봐야 해.







글케 이겼다

이런 승리가 값진 거지.

이즈 너무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