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수로 티어 올렸다고 비꼬는 사람들 보면 공부 많이 해서 명문대 갔다 or 취업 준비 열심히 해서 대기업 갔다고 놀리는 거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 게임이든 현실이든 본인 노력을 본인이 원하는 곳에 투자했다는 거니까.

근데 롤 티어는 좀 다른 거 같은게, 내 친구가 승률 45퍼 정도로 브론즈에서 실버로 승격한 걸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음. 실버 찍고 나서 놀면서 승률이 떨어져서 45퍼가 된 게 아니고 브론즈에서 실버 가는데 승률 45퍼가 필요했음. 이기면 얻는 LP보다 지면 떨어지는 LP가 더 많았는데도 그렇게 된 게 내 입장에선 좀 어이가 없음.

생각해보니까 막말로 수능 재수 한다고 점수 10점 더 주는 건 아니지만 아래 티어에선 승급전 떨어지면 다음 승급전에는 1승 더 주는 장치도 있고. 0 LP에서 지더라도 칼같이 강등되는 게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판수충이라는 말이 공감이 되기도 하고 뭐 그럼....

물론 그 친구가 계속 게임을 하면 언젠가는 승률 50퍼로 수렴하면서 자기 티어를 찾아가겠지만, 적어도 45퍼 승률로 승격한다는 건 어이가 없어서. 그런 사람들을 보고 판수로 찍어눌렀다고 하는 걸까?

님들 생각은 어떰? 어디까지는 승률이 반이 안 되어도 올라갈 수 있다고 봄? 
1000판 승률 50퍼인 사람의 티어와 100판 승률 50퍼인 사람의 티어는 같을까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