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학교 다니던 중
나한테 부탁을 잘 안 하던 친구가 연락이 왔다.
"씹덕아 내 친척 누나가 취업상담 해주는데 내가 너무 떨려서 그렇거든 같이 가 줄 수 있어?" 라는 친구 부탁에 흔쾌히 수락했다.

며칠 뒤 친구랑 같이 친구 친척 누나를 만나고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그 친척 누나는 취업이 잘 될려면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그 말에 동의하였고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한 3개월 동안 만났다.

3개월 동안 만나면서 의문점이 2가지 들었다.
1. 성격을 바꾸긴 위해서는 성경을 공부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친척누나인데 친척동생한테 사이비 입문 시키는 짓 하겠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도 웃으면서 그럴리가 하고 넘어갔다.
2. 3개월간 만남이 끝나니 교육을 위해 센터에 입문하라고 한 거
센터에 입문하라는 말 듣고 반신반의 하면서도 "나한테 도움되겠지"하고 넘어갔다.

그래서 친구랑 센터에 가서 3주간 수업을 들었는데 성경 이야기만 하고 시간도 많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나는 튀었다.
나중에 사이비 종교 사건이 터져서 그 사이비 장소들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공개된 장소를 훑어보니 내가 교육받은 센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뒤로 친구랑 만날 때마다 그 사이비 욕 ㅈㄴ게 했다.

그 일이 지나고 2년 뒤 친구가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2시에 카페에 만나서 대화했다. 주 내용은 친구가 그 사이비에 1년 6개월간 다니고 있지만 나를 포교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 뒤로 몇 번 더 만나 이야기 했지만 가치관도 너무 다르고 느낌도 너무 안 좋아서 그 친구와 갈라지기로 결정했다.

그 친구와 갈라진 이후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새끼 친척누나 다 구라고 나랑 취업상담 같이 듣자고 할 때부터 사이비 다닌거 아니야"라고

그 친구와 손절한 이후 1년이 지나고 용기를 내어 통화를 했다. 30분간 통화한 이후 밑밥을 엄청 깔면서 내가 "너 친척 누나가 아니지"라고 하니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사실 친척 누나 아니고 군대 전역 이후에 길거리에서 만난 전도사 분이다. 그 때 센터에도 입문하지 않았고, 전도사랑 짜서 너 끌어들이고 같이 다닐 생각이었다." 그 말 이후 나는 "야 5일도 안 만난 사람이랑 짜고 10년 지기 친구를 지옥 같은 곳에 보내려고 했네. 너는 이 시간 이후로 손절이다. 알겠냐"하고 끊었다.

내 인생 그렇게 ㅈ같은 새끼는 처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