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강요할 생각 없고 탐동이 친구들은 니네 동조하는 거 아니니까 댓글 안 달아줬으면 좋겠음 어차피 너네 댓글 내가 못 읽어서;

나도 밑에 파딱 말이 공감이 가는게
이적 과정에서 제구와 뱅울의 차이점은 폼이 꺾인 상황(롤드컵 진출 실패)에 이적한 게 아니라
폼이 절정인 상황(전년도 or 당해 월즈 파엠, 월즈 리핏 or 쓰리핏)에서 이적했다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물론 그게 아주 큰 요인이겠고, 나였어도 시장 평가에 맞게 제구랑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뱅울은 본인들 왈 국내 팀 오퍼가 있었음에도 티원의 경쟁팀으로 뛰기를 거부하고 해외팀으로 이적했고
제구는 국내 팀으로 이적한 거로 모자라 현 상황에 경쟁팀 순위 1, 2위를 다투는 팀으로 이적함

뱅울뿐만 아니라 커즈, 테디, 엘림, 에포트 등등 티원에서 2년 이상 길게 보낸 선수 중에
티원 나간 후 티원의 경쟁팀으로 간 케이스가 없음. 그나마 커즈가 KT인데 22KT는 그 정도 팀이 아니었고

단년간 있던 저니맨들 중에는 티원 직후 강팀으로 간 건 피넛 클리드 밖에 없고
칸은 중국을 거쳐서 담원으로 갔고

막말로 계약기간 남아있는데 땡깡 부린 칸나가, 만약 당시 계약 기간이 1년이라 22담원을 갔더라면
이라는 if 스토리가 그냥 그대로 지금 제우스/구마한테 일어난 거랑 비슷하다고 봄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말은, 티원의 황금기를 함께했고, 사람으로서도 좋아했던 선수들일지라도
딱 거기까지인 거고, 나는 '지금의' 티원 팬이자 페이커 팬이니까,
경쟁팀으로 이적해서 티원의 앞날에 위협이 되는 이상 응원은 못 하겠음
성적이나 폼이 개쳐망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티원한테는 한 번도 못 이겼으면 좋겠고, 티원한테 이기면 기분 개같을 거 같음 ㅋㅋㅋ

실제로 케스파 3판 2선승때 져서 개같았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