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kt에서 나간걸..... 후회하게 해주지...딸꾹"

경호는 앞에 있는 글라스에 소주를 가득 따랐다. 건배를 하자는 뜻으로 잔을 들어보였다. 찰랑거리는 투명한 잔에 앞에 앉은 보성의 얼굴이 흐릿하게 비친다.


"......."
보성은 아무런 말이 없이 잔에 따라둔 물을 말 없이 마셨다.


"야 보성아... 내가 말이야. 작년에는 진짜 끄읕내 줬다 진짜....?"


"형 그 말만 벌써 20번 째예요 이제 들어가요. 다 지난 일이고 우선 연습해야죠. 감독님이 분명 오늘 피드백주신다고....."


"아 네네 감독님 지금 오신다고요?? 네 어서오세요 저 보성이랑 있어요 네네. 당연히 적셔야죠! 빨리와요 하 저 힘듭니다 진짜...."

경호는 환하게 웃으며 감독코치진들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 보성아 뭐라고 했어? 감독님이랑 코치님도 여기로 오신데. 우리 안주 더 시키자! 자 특별히 네가 시키게 해줄게"


경호가 내민 두툼한 메뉴판을 보며 보성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뭘 하고 있어? 어서 받지 않고. 벌써 눈까지 풀린 경호를 보며 보성은 한숨과 함께 메뉴판을 받았다.


"....."

메뉴판의 표지를 열자 경호는 오더하듯이 메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아 새우튀김은 소주에는 합이 맞지않아! 하지만 오뎅국물이 함께 있다면 이야기는 또 다르지. 페이지 넘겨넘겨! 볶음 류 같은 경우는 소주도 맥주도 좋아! 특히 이 집에 순대볶음이 특히 일품이라는 말이 있어. 잡을까? 나이스~~~


보성은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큰 유리창 너머엔 비를 맞으며 달려오는 감독 코치진들의 무빙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창종은 젖은 옷을 툭툭 털어냈다.

"완전 적셔졌네 적셔졌어."


"감독님, 적셔요!"

경호는 술 잔을 들어보였다. 신난 제승과 창종은 술잔을 채운다.



보성은 조용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