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귀찮으실 분들을 위해 결과부터 올려봅니다.

흔히들 아시듯이스쿠페스의 데이터 소모는 거의 대부분 공지의 고용량 이미지를 받아오면서 생깁니다.

 

이를 막기위해 안드로이드 유저는 데이터를 조금만 남겨두고 제한을 거는 방법을 사용했고, iOS 유저는 공지사항을 받아오는 URL을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해왔죠.

 

하지만 너무나 번거로운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매번 현재 사용량보다 조금 위로 데이터를 맞추는것도, 그리고 다시 데이터 제한을 풀어주는 것도 너무 귀찮았거든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스쿠페스 앱과 핸드폰 설정에서는 고칠 수 없다. 그렇다면 외부의 앱에서 이걸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스토어 뒤지기와 구글링 끝에 나타난 어플이 저에게 해답을 찾아주었습니다. 그것은 핸드폰에 들어오는 데이터를 압축시켜 주는 앱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소개할, Opera Max입니다.

네, 오페라 브라우저의 그 오페라가 맞습니다. 개발사도 동일하죠?

 

이 녀석은 VPN과 동일하게 스마트폰이 서버와 통신할 때 중간에 추가로 다른 서버를 거치게 합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 맥스는 그걸로 끝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요청한 데이터를 서버에서 압축해서 보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는 핸드폰의 데이터 사용을 줄여주는 역할이죠.

 

그런데 중요한건, 이건 브라우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에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지요. 스마트폰에 데이터가 들어오려면 무조건 오페라의 서버를 거쳐서 압축되도록 만드는거에요.

 

헌데, 이 상황이 스쿠페스에 기가 막히게 들어맞더라구요. 


"스쿠페스 서버에서 저해상도 이미지로 보내주면 데이터가 덜 소비될텐데"

"그럼 이 앱을 사용해서 다른 서버에서 압축시키게 만들면 개선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이 앱을 시험해본 결과, 대성공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한쿠를 실행할 때 사용되는 데이터의 양입니다. 보이는대로, 실행시마다 28메가씩 나갑니다 [...]

멋모르고 했을때는 한쿠 혼자서 3.5기가를 넘어서는 바람에 스쿠페스도 못하고, 돈 내가면서 인터넷을 이용했었죠. 후후후...


자, 그럼 이제 오페라맥스의 효과를 볼까요?



좌측이 앱을 막 실행시킨 상태입니다화면 상단에 M모양 아이콘과 열쇠 모양이 나타났죠. 우측의 두 사진은 테스트 전 데이터 사용량입니다.

 

이제 한쿠를 실행해봅시다.

앱에 데이터 소모량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회색 0.5MB는 실제 데이터 소모량, 초록색 4.5MB는 압축을 통해 아껴진 데이터 소모량입니다. 총 500KB만 소비됐네요.


그리고 한쿠의 데이터변화는 없었고, 대신 오페라 맥스에서 데이터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데이터를 다 잡고있네요.


그럼 5메가 나갈 것이 500KB만 나갔으니 90퍼센트 압축률일까요아닙니다. 저는 원래 28MB 나갔었는데 500KB만 나간거죠이 녀석이 측정을 잘못해서 겸손하네요.


그러니 28000 -> 500KB 니까98.2%절약입니다.


한 번 더 실행해봅시다.

한쿠는 데이터 변화가 없으니 생략했습니다.


데이터 소모 감소는 마찬가지입니다오히려 400KB로 더 줄어들었네요아까랑 누적해서 계산해보면 56000 -> 900KB니까98.3% 절약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항은일쿠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사항이었습니다.





혹시 500KB씩 나가는것도 부담스러우신가요?


걱정마세요이것도 해결해줍니다.



이제는 100KB씩만 소모합니다. 그런데 딱히 다른 일을 한 게 아니에요. 다만 오페라 맥스를 켜둔채로 여러번 실행하다보면, 이렇게 100KB까지 줄어듭니다. 아마 캐시를 모두 저장해서 더 이상의 중복 다운로드를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매번 28메가씩 먹던 한쿠가, 이렇게 100KB씩 데이터를 먹게 되면 데이터 절약율이 얼마일까요?


(28000-100)/28000 = 99.64% 감량입니다 [……]




집에서만 테스트해서 이런건 아닐까 해서그리고 혹시나 실생활에서 불안정하지는 않을까 확인하기 위해 하루동안 오페라 맥스를 계속 켜두고 살아봤습니다.


그 결과는...

왼쪽의 두 사진은 전체 앱 데이터 사용량과 압축량, 그리고 오른쪽은 사진은 한쿠페스의 데이터 사용량과 압축량입니다.


, 데이터 절감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되었습니다. 스쿠페스를 밖에서 4번 켰는데, 총 4+4+3.5= 11.5MB 소모되었네요.


Opera Max가 없었던 시절이라면...(23+23+28)*4 = 300MB 들었겠네요. 즉, 오늘 하루의 절감율은 98.8%입니다.


근데 이것도 처음에 다운로드 하느라 3메가 정도씩 소비되서 그렇습니다. 다시 테스트 해본다면 이걸 다시 받을 일은 없으니, 아마 총 1.2MB 정도 사용되겠네요.


이 경우의 절감율이요? 99.6%입니다. 계산하는데 참 통쾌한 느낌이 드네요 [...]



근데 스쿠페스를 제외한다면, 브라우저를 빼곤 다른 앱에선 거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직 스쿠페스 만을 위해 등장한 앱이라고 보일 정도...


하지만 브라우저의 압축률은 30~50% 정도로 상당히 좋은 편이니 그냥 실생활에서 켜두고 다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취향에 따라서 스쿠페스 할때만 켜실지, 아니면 계속 켜두실지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켜두고 다니면서 별다른 오류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 글의 처음에서 두 번째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오페라 맥스가 압축하는 유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앱 자체의 데이터를 건들지는 않는다고 쓰여있죠. 덕분에 앱을 새로 깔아도, 업데이트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 그럼 효과도, 안정성도 확인되었으니 마지막 남은 문제는 범용성이겠죠.


저는 확실히 효과를 보았고, 루리웹에서 쓴 글의 댓글을 보면 다들 효과가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많은 피드백은 많이 받지 못했어요. 효과를 볼 수 없다던가, 문제점이 생긴다는 등의 피드백 많이 부탁드릴게요.

 


과거에 스쿠페스 하나로 데이터가 3.5기가씩 나오던 시절, 그리고 와이파이가 없으면 켜지도 않아가며 겨우겨우 500메가로 절약하는 세월.


이제는 다 잊어도 됩니다. 이 방법이라면, 와이파이 없이 스쿠페스를 잔뜩 실행해도 한 달에 100메가가 채 들지 않을 것입니다!






네, 다른 곳에서 이미 보셨던 분도 있으시죠? 루리웹에서 썼던 글인데 인벤으로 복사해왔습니다. 루리웹에서 주로 활동하고 인벤은 눈팅만 하다가 쓰게되는 첫 글이 이런 글이네요.


감기몸살로 골골거리면서 작성했던지라 이제와서 보니 맞춤법이고 문맥이고 말이 아니네요. 그냥 복사해오기 뭐해서 가능한 부분은 여기저기 많이 손봤습니다.


이미지가 작아서 눈이 아프시다던가, 워터마크가 거슬리신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T_T


그럼, 부디 마음 편한 스쿠페스 되시길!





2015. 5. 4


루리웹에 오페라 맥스에 대한 FAQ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분량도 분량이지만 이미지가 많아서 데이터를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절약 팁이 데이터를 많이 먹다니 [...]



2015. 5. 28

금일 오페라 맥스가 패치되었습니다. 업데이트라기보단 독립앱으로 리뉴얼 됐네요.

UI가 변하고 세이빙패스가 사라지는등 사소한 변화도 있지만,

무엇보다 와이파이에서도 데이터 절약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직은 실험중이긴 하지만, 데이터를 쓸때와 동일하게 잘 작동하네요.

자세한 글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