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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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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
미하일 5차 구조 정리의 필요성1. 메이플스토리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생존 자체가 개인화된 구조를 채택한 게임이며, 체력 비례 데미지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개별의 HP와 방어력이 큰 의미가 없는 올 딜러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체력 퍼센트 데미지 20%만 붙어있어도 안티탱커라고 불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메이플스토리의 체비뎀 시스템은 그냥 탱커 자체를 거부하는 시스템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개발진은 미하일을 ‘탱커’라고 정의했고, 그 결과 5차마저도 파티원에게 올인하라는 듯, 로얄 가드가 있는 미하일 자신에게는 큰 효용성이 없는, 파티 보호기를 2개씩이나 주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게임의 근본적인 컨셉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습니다. 미하일은 현재 개발진의 기획 의도와 현실이 가장 맞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비효율적인 구조와 노후된 스킬 효과가 한데 모여 낮은 성능을 유발하고 있으며, 생존 자체가 개인화된 게임의 구조와 역행하는 ‘탱커’라는 컨셉에 집착한 스킬 디자인은 캐릭터 플레이 경험의 꽃인 5차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부담은 미하일 유저들이 감당하고 있고요. 탱커 없는 게임, 그리고 솔로잉 플레이가 부각되는 게임에서 탱커 스킬셋을 가짐으로서, 탱커의 장점은 활용할 여지가 없거나 필수로 여겨지지 않으나, 탱커의 단점인 낮은 딜은 심각하게 부각되어, 결과적으로 미하일의 현실적인 성능과 입지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로 아이아스의 경우가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일 것입니다. 공방 양자택일의 구조인 로 아이아스는 분명히 방어가 주, 공격이 부가적 기능인 스킬로 짜여져있으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일반적인 상황에서 결코 방어 용도로 쓰이고 있지 않는 스킬입니다. 이 스킬을 방어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타 파티원에게 최종 데미지 33%만큼의 스펙 사기를 치는 것과 다름 없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미하일의 성능을 완성시켜줘야 했을 5차 스킬은, 로얄 가드로서 정립된 미하일의 공격 스타일인 “짧은 쿨타임, 높은 가동률을 지닌 까다로운 숙련도의 패링 기술로 딜 타임 확보하는 근접 전사” 이러한 스타일을 전혀 살리지도, 보완하지도, 뒷받침해 주지도 못한 채, 생존 유틸만이 과다하게 투여된 체제 역행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이 과다한 생존 유틸을 의식한 밸런스에서 미하일은 매번 탱커의 불문율로 지나치게 낮은 딜을 책정받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생존 유틸이 계륵인 것은 사실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나마 잘 쓰이는 라오커 마저도 5차라기엔 허전한 반쪽짜리 스킬에다, 루시우 궁이 미하일에게 과연 어울리는 스킬인가? 생각해 보아도 저는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 아이아스는 실전에서는 오로지 공격용으로만 쓰고, 대부분은 사용되지도 않는 89%짜리 뎀감 때문에 밸런스상의 공격적 성능을 매우 위축시키는 고장난 스킬이죠. 클솔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이 모든 것이 결국엔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때그때 필요하겠다 싶은 걸 그냥 아무렇게나 덕지덕지 갖다붙여서 생긴 일입니다. 클라우 솔라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정확히 '그때그때' 뭘 덕지덕지 발라서 이렇게 되었던 거고요. 1~4차의 구조는 사실 '비효율을 유발하는 이상한' 무언가만 없으면, 의외로 깔끔합니다. 로얄 가드를 통한 딜 타임 확보와, 그 대신 다소 리치가 짧고 비효율적으로 생겨먹은 노쿨 평딜기. 광역기. 가장 문제는 5차입니다. 5차야말로 미하일 정체성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로 아이아스도 사실 방어-공격 동시에 쓸 수 있게 해달라는 단순한 개선안을 많이 들곤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공방을 함께 써버리는 경우가 되어 더더욱 공격만 위축될 겁니다. 뭘 고쳐쓰고 덧대면 안 되는 단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그렇게 덧대고 덧대기만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니까요. 그들의 눈으로 보아도 영 이건 아니다 싶을 거거든요. 개발진이 미하일의 밸런스 패치에 소극적인 이유를 저는 무관심 보다는,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건드려야 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까닭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기획의도를 그냥 꼬아버린 것도 개발진 본인들이니, 누굴 탓하고 할 건 없지만요. 저는 이번 리마스터를 통해, 개발진이 이러한 '구조'를 확실히 다잡아서, 5차만큼은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아직까지도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직업은, 저는 미하일 말고는, 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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