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댓글이 제법 달린 아래 게시글이 올라와서 그에 대한 일개 듀블유저1의 다른 생각입니다.
작성하신 내용에 대한 요지를 어느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하기에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너무 주관적인 본인의 상황에 대해서만 판단하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90초 주기는 듀블 모두가 겪고있는 것이기에
세칼카 딜찍 및 스킵파티 등 특정 스펙이 아닌 다양한 스펙의 기준에서 고려해야 하며, 특히 딜찍이 아닌 '보스를 오랫동안 패는 트라이의 기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격 선호 유저로 하세이칼 솔격까지 했다가 현재는 검마솔플이 무난히 가능한 정도로만 스펙다운을 진행중인 유저이고, 솔격 낸 보스들은 최소컷은 아니지만 25분정도 클탐이 나온다 싶을때마다 최초격해왔습니다. 이에 따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별도의 스펙인증 등은 할 생각이 없으니 이에 관하여 거르실 분은 적당히 거르면 됩니다.


결론부에 추가로 정리하겠지만 저는
1. 블스 180초
2. 레투다 개선(페널티 및 주기 조정, 주기는 60초or180초로 조정)
해당 사항이 제 주관적 견해로 최적의 개선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90초로 설계된 퍼뎀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는게 아닌 이상, 웬만한 보스 전 구간에서 하자가 생길 수 밖에 없고 상위보스로 올라갈수록 그 체감격차는 더 막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타직업이 준극딜이 없는 것도 아닌데 유난히 듀블이 이에 대해 말이 많은 이유는
1. 쓰고 안쓰고의 딜량 차이가 결코 적지 않은 준극딜인데
2. 레투다 피격패널티를 달고 땅에 붙은 채 5초나 키다운 하는 딜링방식이기에
3. 준극딜 안정성이 처참하여 보스패턴에 따라 딜로스가 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지같은 준극딜 딜링방직업은 제가 알기로 한 손에 꼽고, 타직업과의 비교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최근 상향받은 엔버의 패밀리어와 견줘보면 실로 처참한 실정입니다.

흔히들 듀블에 대해 얘기할때 '검밑솔까진 편하다'라고 하는데 이를 부정하진 않겠으나 저는 '편하지만 오래걸린다' 라고 더 첨언하고 싶고 이 '오래걸린다'에 대해 90초 극딜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래걸린다'를 부정하고 싶으시다면 이미 검밑솔이 수월한 스펙이셔서 크게 체감이 안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감히 단언컨대 동일스펙 타직업이면 오래걸리지 않는다 판단하신 그 클탐보다 더 빨리 잡으실겁니다.

보스별로 나눠서 90초 준극딜의 손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전제 조건은 상기했듯 '20분 이상 치는 솔격 트라이' 및 '미해방'으로 하겠습니다.
이유는 그란디스보스 트라이는 미해방때 더 많이 할 것이고, 해방유저도 검마이상 보스에선 찐극딜때 해방무적 써서 준극딜 때는 해방무적이 없을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드스우 : 더미로 쉽게 패는 것과 별개로 준극딜 시 전깃줄/보라구체 쓰면 그대로 딜로스라 손해입니다.

하드데미안 : 말 할 가치도 없이 손해입니다. 무조건 묶어놓고 풀극 세게 박는게 이득입니다.

하드윌 : 스펙에 따라 1&2페는 90초가 이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페는 더미로 쉽게 패는 것과 별개로 준극딜 시 흰눈or노란눈 쓰면 딜로스입니다.

하드루시드 : 1페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준극딜 시 브레스, 폭탄 등 쓰면 딜로스 / 2페는 플라잉 데미안 수준이라 말 할 가치도 없이 손해입니다.

하드듄켈 : 말 할 가치도 없이 손해입니다. 많은 듀블 유저분들이 에르다노바 쿨 기다릴까요 그냥 쓸까요를 직게에 괜히 질문하시는 게 아닙니다.

카오스더스크 : 90초로 딜박으면 웬만해선 주기 밀려서 무조건 손해입니다.

하드진힐라 : 말 할 가치도 없이 손해입니다. 더미로 쉽게 팰지언정 텔포, 독방구 등 패턴에 걸리면 딜로스입니다.
 
카엔슬 : 그로기 때 더 세게 때릴 수 있어서 웬만해선 손해일겁니다.

하드검마 : 말 할 가치도 없이 1~4페 통틀어 무조건 손해입니다.

하드세렌 : 더미가 먹히지만 1페의 정신나간 장판 선딜, 2페의 검마싸대기보다 더 빡센 찌르기 및 석양에서의 회복패널티 및 다양한 맵패턴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준극딜?ㅋㅋ 더 말 않겠습니다.

칼로스 : 전탄체크 간섭작 찍기 브레스 고려하는 와중에 아무리 패치했다지만 폭탄까지 펑펑 터지는 맵패턴 환경에서 준극딜?ㅋㅋ 더 말 않겠습니다.

카링은 1페밖에 안해봤기에 말을 삼가겠습니다.

트라이 체감상 극악의 난이도로 다가왔던 하듄, 하진힐라, 검마, 하드세렌, 이지칼로스에서 준극딜을 넣으며 불합리함을 온전히 경험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실소를 표한 점 양해 바랍니다.


2D 횡스크롤의 한계인진 몰라도, 상위보스가 나올때마다 패턴은 점점 악랄해지고 있고 이러한 보스 환경과 더불어 오리진이라는 추가 바인드까지 나온 상황에서 극딜과 준극딜로 딜이 분산되는 형식이 아닌, 한번의 강한 풀극딜을 박아 딜링 안정성을 높이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때 나로가 1황으로 간주됐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의 메르가 비슷한 포지션을 점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직업 특성 및 다양성을 주고 싶어서 정 90초 극딜을 유지해야만 한다면, 준극딜 안정성이라도 높아져야 합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개선 극딜 주기에 관한 개선사항을 말해보자면
1. 블스의 180초 주기
 - 이에 따라 레투다도 피격 패널티 및 주기 조정.
 - 레투다 주기는 바뀌게 된다면 180초 풀극딜 주기에 맞게 180초 조정
 - 아니면 아수라에 맞게 60초로 조정

2. 블스의 90초 주기
- 키다운 시간 압축(2초 이하) 
- 레투다, 아수라 90초로 조정

90초를 굳이굳이 고수해야 한다면 전 이 정도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쿨이 조정되면 조정된 쿨에 맞게 퍼뎀도 조정되는 것이 전제입니다.)

제가 고스펙 유저는 아니기에 더 윗난이도의 상황은 모르지만, 나쁘면 나빴지 더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이러한 90초 준극딜 및 최근 아수라 마코 패치 등으로  보아 꽤 오랜기간 듀블이 투자(스펙업) 가치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스펙다운을 하고 있지만, 여러 불함리함이 개선되어 다시 투자할 만한 직업이 되어 열심히 키우게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가 너무 애정하는 직업이거든요.


현명한 비판은 감사하나 맹목적인 날 선 비난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제가 정말 생각치도 못한 발상인 댓글 내용으로 180초로 바뀌면 90초씩 때려박는 것보다 심심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굳이 90초 준극딜이 아니더라도 아델이 루인마커 쓰듯이 60초마다 아수라를 쓰고 180초 주기로 더 강하게 극딜 박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