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6차 오리진 스킬에 필자가 불만을 품은 이유는 내적 친밀감이 없는 '여우신'을 '단독'으로 컷씬으로 출현시킨 바가 크다.
2. 은월은 검은마법사 봉인을 통해 받은 저주를 바탕으로 등장인물들, 특히 '랑'과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매력으로 작용하였으며 그 점이 셀링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
3. 이 점을 적극 피드백 및 수용하여 여우신의 외형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은월과 랑, 그리고 둘의 뒤에 여우신이 등장하는(내려다보는) 구도로 컷씬을 수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컷씬에 왠 떡대 큰, 직업 메인스토리에 얼굴도 안비치는(힘을 내려주긴 하는데 직접 플레이어 캐릭터 앞에 등장하는 건 찌끄레기 테마던전에서 등장함) 존재가 6차 오리진스킬에 짜잔 하고 등장하니 얼척이 없음 그냥

스토리에서 토템 모습으로 힘만 내려주고 얼굴을 비춘 적도 없어서 유저들은 여우신한테 내적 친밀감도 없는데 아무런 앞뒤 맥락 없이 '아, 은월은 여우마을에서 시작했고 정령을 내리는 존재가 여우신이니까 6차도 정령 각성 느낌으로 여우신이 강림한다고 하자!' 하면서 그냥 그대로 갖다붙이니까 불쾌함이 올라옴


은월의 정체성은 그란디스 미우미우에서 랑이 은월과 함께 지내며 자신의 여우구슬을 주는 등 소중한 기억들, 그리고 그런 소중한 기억을 차원을 이동하면 잊혀진다는 저주 때문에 랑의 기억에서 잊혀져버린 은월의 관계임.

이는 후에 200레벨 달성 시 정령 결속 극대화의 강화 퀘스트를 통해 랑의 정령이 새로 생겼으며 그 모습이 은월과 똑 닮은 모습이었고, 은월 또한 랑에게 자신의 정령도 랑의 모습과 닮아 갈 것이라는 점에서 비록 랑은 은월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으나 무의식 속에서 은월을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은월 또한 랑을 무척이나 의지하고 있는 은월만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임.

이런 스토리텔링에서 6차가 여우신 복붙에 배경까지 복붙해왔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 되었고.. 현재 2차 패치가 들어왔음.


측면을 보던 여우신이 정면을 바라보게끔 컷씬 및 후속이펙트를 수정했음.

근데 필자는 개발자가 은월의 6차 스킬 '호신강림'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약간 맥락을 잘못 짚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6차가 1차 테섭에 막 공개되었을 당시 컷씬에 은월 및 랑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하는 유저들이 참 많았는데, 아마도 이 점은 필자와 같이 은월의 고유 스토리에 몰입해서 6차 또한 그렇게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음.

제일 큰 문제는 이러한 유저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컷씬에 단독으로 저 여우신만 출현시킨 것임. 은월과 랑과의 유대는 찬밥신세가 되는 것 같아서 약간은 마음이 불편했음.

또 전체적으로 너무 선들이 날카롭다고 해야 할까. 뾰족뾰족해서 강해보이긴 하는데 또 그렇게 유쾌하게 보이진 않음. 불쾌함.


필자가 원하는 건 두 가지임. 

1. 여우신의 뾰족한 선들을 정리하여 기가 세 보이는 모습을 줄이는 것(지금 여우신 컷씬은 약간 '와 멋지다' 가 아니라 '와 ㅅㅂ;; 존나세보인다' 같은 느낌임)


컷씬에 등장하는 여우신은 '신' 같은 모습이 아니라, '몬스터, 조금 희귀한 레어 포켓몬' 같이 생겼음.


사실 이거 보자마자


이걸 떠올렸거든.. 아니 어떻게 귀 뾰족한 거, 눈매가 날카롭고 볼쪽 갈기털까지 똑같냐

여우신의 모습은 1차 테섭에서 복붙으로 욕 먹고, 2차 테섭에서 다시 디자인으로 욕 먹은 만큼 꼭 바꿔주었으면 좋겠음.

2. 랑과 은월, 그리고 여우신 3명이 함께 등장하는 구도가 나왔으면 좋겠음.

6차 오리진 스킬은 다른 직업들도 그러하지만 '각성'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풍기고 있음.
은월도 호신강림, '여우신 강림'이라는 각성스러운 스킬을 받았고, 이에 따라 여우신을 아예 삭제하거나 스킬 컨셉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임.

다크나이트의 코로나 선례가 있긴 한데, 그건 진짜 너무 ㅈ박은거라

스토리적으로도 인정하긴 싫지만 여우신과 은월은 어느정도 연결고리가 있음. 문제는 그 스토리가 필수가 아닌 선택적으로 행해야만 볼 수 있는 테마던전에 있다는 게 문제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조력자 랑, 그리고 은월 본인이 함께 컷씬에 등장하여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 필자는 은월 6차 오리진 스킬의 가장 이상적인 개선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음.



대충 그려서 샘플 첨부함.

성능적인 문제는 조금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이펙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에 맥락과 맞지 않음. 이 부분은 유저들의 개선리포트를 꾸준히 작성하여 개발자가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수밖에 없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믿음(기도)을 가질 수밖에,,


은월 너무 잘 맞는 직업이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필자를 포함한 유저들을 매혹시켰는데 제발 6차 망치지 말고 잘 나왔으면 좋겠음.

은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