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막 전역하고 나서 친구들이랑 아침 9시 까지 미친듯이 술먹고 집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 친구들 중 한명이 카톡옴 국밥 해장하자고

날도 밝아서 쨍하고 잠도 안와서 알았다고 집앞으로 불렀는데
오더니 갑자기 걷기 싫다고 배달시키자함

그래서 배달 시켜놓고 침대에 잠깐 누워있는데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얘가 막 뭐를 카드로 빻고 있는거임

그래서 뭐하냐니까 김치 작업 한다고함

뭔소리지 하고 그냥 폰보고있는데 한 30분간? 계속 하는거임

그래서 다시 뭐하냐하니까 너도 김치 해볼래 ? 이러길래
그게 뭐냐고 다시 물어봄

무슨 동물 마취제인데 코로 흡입하면 기분이 좋다고 이걸 김치라고 부른다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런게 마약 아니냐니까 이런건 해도 안걸린다면서 한번 계속 해보라고함

근데 나는 술담배는 다해도 마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도 하고 그냥 정신병자로 보여서 안했는데

얘가 계속 빨대? 같은건데 좀 짧은 그런걸로 흡입함

술많이 먹고 정신없어서 국밥 온거 먹고 자는 동안 걔는 그냥 집에갔는데
가고나서 그 잔여물 같은거 (봉지랑 빨대) 놓고감..

ㅅㅂ 그래서 이러다 나까지 잡혀가나 싶어가지고 경찰에신고할까 고민 때리고 있는데 그 날 걔랑 마약하는 애들 여20명? 정도 호텔방에서 단체로 투약하다가 검거됐다함 ㅋㅋㅋㅋ

별로 친한애는 아니었는데 깜방 1년인가 갔다가 나오고나서 갑자기 김치 한봉지에 15만원에 살거냐고 연락옴 ㅋㅋ

그래서 내가 존나 욕박고 차단했는데 그 다음날 마약 판매 알선혐의로 또 깜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징역 1년 나온것도 판사가 초범 참작해서 후하게 줬던거래 지금 들어간지 2년넘었는데 아직도 안나온듯


아마 알고보니까 그게 엑스터시 였던 거 같고 얘는 필로폰도 같이 했던 거 같음 밀수경로는 모르는데 그 윗선에 마약을 푸는 애들이 있고 이런 돈 만지고 싶은 애들이 직접 움직여서 파는? 그런 형태 같았음

그런일 있고 부터 친구들한테 다 손절 당하고 우리끼리 술마시러 만나면 약쟁이 얘기 안주거리로 꼭함


우리나라에 마약 많은듯 나도 마약이란게 국내에 있긴한가 했는데 의외로 구하기 쉽고 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