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좀 넘게 만남 난 고2고 상대 고3인데
여자친구는 밤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질 때가 많은 사람임
사람이랑 연락 끊기는 거 두려워함
평일에 쭉 만나면 막 날 세상 좋아하는데
주말에 약간씩 기분 따라서 감정도 변하는 느낌임
토요일?만 해도 엄청 보고싶다고 계속 그랬는데
일요일 저녁에 기분 안 좋다가 월요일에 갑자기 여자친구가 하자고 해서 맞춘 커플 프사랑 나도 올리라고 했던 하이라이트를 내리더라고 말도 없이
오후에 내리던데 난 담주 시험이라 준비하고 있었음
그래서 누나가 배려해 준다고 디엠 별로 안 하더라고
정말 그런 거면 괜찮음 응 디엠 늦게 보고 그러긴 하던데..
암튼 막 걱정도 되고 생각 많아져도 꾸역꾸역 공부했는데
6시쯤에 스토리가 하나 올라오더라고
랜만이야🖤 이 글자랑 같이 인스타 전화 1시간 한 거 캡쳐해서 올리는데 상대 프사가 커플 프사 그런 느낌이더라고
너무 당황스럽고 화났음
누구랑 맞춘 건지 그리고 안 봐도 남자인 거 아니까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나 보란 듯이 스토리 올리는 게 괘씸했음
혼자 조금 추르스다가 진짜 도저히 이 상태론 공부도 안 될 거 같고 내일 시험 치다가도 생각나서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오늘 왜 디엠 안 하냐구 그랬음
셤 공부하잖아 그런 식이길래
그래서 말도 없이 프사랑 하이라이트 내렸냐고 함
그건 아니래 응 그러고 위에 내용 막 흥분해서 말함
일단 프사는 맞춘 거 아니고 혼자 한 거고 프사 맞춘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냥 걔 프사 가려달라고 해서 사진으로 가렸는데 그 가림막 사진이 커플프사 모양이었던 거고
전화 상대는 바로 전남친이었음
전남친들 몇 명 쭉 연락하던데
그렇게 안 좋게 헤어진 거 아니거나 그럼 쭉 하나봄
이 누나는 장거리연애를 많이 한 사람인데
바로 전남친도 대충 걔가 친구 보러 시내 놀러왔다가
이 누나 전번 따 간 건데 멀리 살음
아무튼 실제로 얼굴도 안 본 사람이랑도 사귄 적 많더만…
그래서 일단 서로 이성친구 문제는 터치 안 받았고 안 했대 그런 프리한 연애를 많이 했다는데
그래서 전에도 그 소리 듣고 나도 간섭 안 하려고 노력하고 누나도 연락 줄이려고는 노력하는 거 같더라고
아무튼 무슨 얘기했냐 하니까
걔도 약간 성격이 누나같다곤 들었는데 뭐 지랑 연락하던 애가 연락이 끊겨서 힘들었고 친구랑 문제 그런 얘기 했다는데 그 얘기만 했겠니 일단 들은 건 그래
솔직히 말하면 걔랑 누나랑 사귈 때 장거리니까 나랑 주변에서 맨날 놀고 걔랑은 자꾸 예전 일로 싸우고 그러다가 내가 좋아져서 걔랑 헤어지고 나랑 사귀게 된 건데 아무튼 걔 성격이 자기랑 같다고 힘들어한다고 연락은 계속 한대
연락 와도 엄청 늦게 보고 뭐 그러는 거 같던데 그래서 그렇구나 이해했지
근데 그래 전화 그냥 할 수야 있지 뭐 어때 그렇다 쳐
랜만이야🖤 이거 적어서 굳이 올린 거 이건 이해가 안 되는데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서 말하니까 자긴 원래 빨간 하트 아니면 친구들한테도 쓴대 뭐.. 자기 빼고 전부 오해하겠지만 이것도 알겠다고 했어
전남친 연락 안 하면 안 되겠냐니까 난 너무 싫다고 그랬는데
당장 끊으라는 거 아니고 서서히 끊으면 안 되겠냐 하니까
싫어 이러네 그래 연락 끊기는 거 싫어하니까 그렇구나 했음
너무 속상하고 서운했는데 누나가 그럼 너도 하라고 그러는 거임.. 여사친이나 전여친이나 맘대로 하래 이런 기분인 거 알았으니까 이러는데 전에 전여친 엄청 심하게 질투하고 그랬단 말야
그게 할 말인가.. 난 할 마음도 없을 뿐더러 끝까지 욕은 한 마디도 안 했음
그리고 나중에 내가 흥분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어떤어떤 일에 내가 오해를 했고 그래서 누나한테 말했는데 너무 흥분한 상태로 얘기한 거 같다 그러면서 서로 격해진 거 같고 뭐시기저시기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
응 알겠어..이런 식으로 답장이 왔고
대화하면서 알게 된 건데 나랑 정반대로 난 상대가 바람피거나, 자꾸 거짓말하거나 내가 싫어하는 행동 하지 말라고 해도 고칠 생각도 없어 보이면 정떨어지고 마음 식을 거 같은데
누난 그런 일로 마음이 멀어지진 않고 사소한 일로 그렇다네
예를 들면 내가 누나한테 전에 한 어떤 상처주는 행동이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다가 정떨어진다 그러는데
난 그런 건 그냥 잊고 그때그때 풀고 넘기는데.. 정말 다른 거 같더라고 아마 분명 어제 내가 크게 뭐라 한 건 없는데 또 그 일로 상처받고 혼자 또 자기 마음에 대해서 의심도 들고 그러고 있을 텐데 하 진짜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질 모르겠다
주변 친구들한테 말하면 일단 주변에 누나 욕보이는 것도 싫고 그래서 누구한테 말할 수가 없네
이 누난 지금 학굔데 방금 누나 친구가 디엠 옴 이런 적 처음인데 대충 내용이 지금 여자친구 계속 우울해 있다고 밥은 자기들이 델꼬 가서 먹였는데 거의 안 먹는다 그러고 이따 오늘도 만날 거냐 그러고 둘이 잘 풀고 오래 사귀어야지 그러더라고
응 일단 이따 만나긴 할 건데 분명 만나서 좋은 방향으로 풀리겠지만 지금은 지금이고 이 누나는 위에 적은 그런 상황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까 시험치다가 갑자기 전남친 생각에 풀다가 힘들었네 진짜.. 무슨 말이라도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