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작가니 뭐니 하면서 기대감만 잔뜩 높여놓고 
정작 던져준 건 3류 양산형 라노벨보다 못한 개똥같은 스토리
이럴거면 말이나 말지 너무 실망스러웠음


이세계 설정은 왜 삭제했을까?
18년을 이세계에서 온 모험가로 살았던 나는 갑자기 메이플 아일랜드 출신이 돼버림;
슈가 테스 올리비아 론도 Y는 You 아니었나?
플레이어 = 모험가 라는 설정은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써먹기 딱 좋은 설정인데... 
갑자기 그 동네 토박이로 바뀐 설정에 성격은 좆찐따 같아서 정이 안 감. 



테스 이야기 나올 때 나는 '이 새끼 사정을 내가 왜 알아야 됨;;' 상태였는데
모험가 이 새끼는 친구라면서 아무것도 몰랐다니... 하면서 지 탓하고 있음
검마가 풀려난 것도 다 제 탓이에요ㅠ 제가 봉인을 풀었어요ㅠ
이러면서 헬레나한테 찡찡대는데 한 대 쳐버리고 싶음

차라리 옛날처럼 선택지 누르듯이
(테스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덤덤하게 말하고 클릭하고 넘어가는 거였으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
저걸 대화체로 풀어놓는 과정에서 애 성격이
자존감 낮은 시골 촌뜨기 뭐 이런 걸로 해석되어버림

주인공 성격이야 개인 취향차이겠지만
애초에 성격이랄 게 딱히 없었던 캐릭터에 
개성이 그만큼 부여되는 것 자체가 거부감 드는데
지 혼자 땅 파는 개찐따 같은 성격에 
뭔 선한 의지를 가진 블라블라... 결국 각성...
ㅈㄴ 철 지난 만화 주인공 설정 같음


스토리의 근간까지 갈아엎을 거면 제대로 다시 쌓아올려야지
처음 보는 여자애로 인해 갑자기 모험을 떠나고 갑자기 만난 애들과 갑자기 친구가 되고
그 뒤로 스토리가 죄다 갑자기 투성이인 게 너무 없어 보임

만화, 소설 등 다른 매체에서 써먹는 클리셰들을 어떻게든 버무려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필력이 안 받쳐주니 정신 덜 성숙 된 씹덕이 쓴 자캐소설 마냥 
오글거리고 개폐급인 글이 나와버림
그리고 나는 그걸 스킵도 못 하고 끝까지 봐야 함 ㅅㅂ

힘줘똥이나 무딘 송곳니 어쩌구, 싸우지마아아앙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중2병 일찍 온 잼민이나 쓸 법한 문장들이었다
동네 불바다 됐는데 뭔 똥을 싸 미쳤나 진짜 

욕 개쳐먹고 저것들이 삭제됐다 해도 개연성은 이미 땅에 처박았고 
롤백도 안 할 것 같으니 걍 계속 욕이나 드시길


스토리를 혼자 짰는지 여러명이 짰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축이었던 사람은 스토리 짜는 동안 받았던 급여 반납하고 퇴사하고 절필하세요 제발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한 상급자들도 
감각이 구리거나 마음이 약해서 차마 막지 못했거나
스토리는 한번 보면 끝이니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등단 작가 얘기는 왜 한거임 진짜 ㅋㅋㅋㅋ
등단 작가까지 참여한 고오급 스토리이니 입 닫고 감상이나 하시라 이런 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