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누나는 요리에 정말 소질이없어서 어렸을때부터 내가 주로 밥을 하는편이였음.

그런데 오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김치볶음밥이라는 누나 기준에서는 하드보스보다 어려운 도전과제를 진행하더라

예감이 좋지않았음. 김치는 조금 많이 익어 거뭇거뭇하고, 기본적인 양념인 고추장, 설탕등 양념은 하나도 안넣더라

와 저걸 어떻게 먹지? 하면서 걱정했지만 어차피 지가 먹을꺼니까 냅뒀음.

그런데 와 ㅋㅋㅋㅋ 나도 먹어야한다네 이게 오늘 우리 점심이야 하면서 억지로 먹게됨

맛은? 오? 의외로 먹을만하긴 ㅅㅂ 그냥 김치에 밥얹어 먹는게 더 맛있었음.

진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한테 어때 먹을만해? 하는데 맛없다는 말은 못하겠고, 먹을만하다는 답변을 해버렸음

큰일임... 누나 남친한테 이거 해준다는데 그 형한테 카톡이라도 남겨서 어디 멀리 떠나라고 해야할까.... 

누나한테 김볶에 이거 넣으면 좋겠다 하면 맛없구나 하고 울거같음 표정이 지금 너무 뿌듯해 하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