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은 대학 동기 여자애인데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고 그냥 가끔 서로 때 맞고 맘 맞으면 편하게 불러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정도 사이야

이번에도 술 마시자고 연락왔길래 뭐 나도 할 거 없어서 오케이 했고, 일 끝나고는 편하게 갈아입고 나갔지

이번엔 그래도 텀을 좀 두고 본거라 반갑다고 인사하고 시덥잖은 소리 좀 하고 그랬지

대화 주제는 뭐 별 다른 얘기 있나 우리네 사는 얘기 하는데, 평소에는 일 얘기 잘 안하던 애가 갑자기 회사에서 부장님이 어쩌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탄을 그래 하더라고

뭔 일 있구나 싶었는데 술 좀 마시면서 얘기 들어주면 결국 무슨 일인지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맞장구 쳐주면서 하는 얘기들 들어주는데

자기는 일 그만두고 넉넉하게는 살지 못해도 좋은 남자랑 결혼해서 조금 편하게?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근데 뭔가 눈빛이 좀 뭐랄까… 좀… 뭔가… 뭔가야…

술 들어가서 눈이 좀 풀린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야 눈빛 뭐냐 무섭다ㅋㅋㅋ 이러는데

대뜸 이상형 고백을 하더라고 자기는 이상형이 자기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남자라는데

역시 무보엠부터 체크해서 쌍레로 바꾸고 방어구는 17성 아케인 윗잠 레전 2~3줄 섞어서 맞추면 가능하겠지? 장신구가 고민인데 흙칠흑은 좀 별로이려나? 그냥 적당한 교가 장신구로 해방 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