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완전한 무과금, 무자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도를 시작하기 전 0원으로 설정했지만,
본 서버에서 결정석을 판 돈으로 유니크 실용팩과 텔레포트 월드맵을 구매했으며,

괴랄한 농장과 PC방에서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메이플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과는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처음에 테스트 월드가 뜨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이벤트와, 알고있던 기존 육성 방법을 정리해서
효율적으로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테스트를 하러 갑니다.

제가 처음에 만든 사냥터 루트인데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직업은 생성 후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진행하므로 맞춰서 따라가면 됩니다. 
간혹 일정 시점이나 처음부터 텔레포트 월드맵으로 탈출이 가능한 직업들이 있는데,
익히 알려진 새비지 터미널에서 30을 찍고 나서 스텝업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테마던전을 이용하곤 합니다.
200레벨까지는 이미 잘 알려진 국룰 사냥터들이 있죠.

이번에는 이덴티스크 중 이덴의 식량 창고라는,
저번 유니온 육성 이벤트였던 슈피겔라의 딸기농장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레벨업 동선에 끼워넣어보고자 처음에 시도했던 것이
130레벨에 부족한 스타포스로 커닝타워에 가지도, 
폐광에서 계속 사냥하기도 애매한 직업군들을 위해
빠르게 루타비스 세트를 얻기 위해 152레벨까지 식량 창고를 이용하는 방법,
상대적으로 레벨업이 느린 170구간도 식량 창고를 이용해 황혼의 페리온으로 이동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다른 유저분께서 170구간에 3배쿠폰과 룬 버프를 이용해 194, 혹은 197레벨을 달성하고
헤이븐 퀘스트로 200레벨을 빠르게 달성하는 루트를 만드셨습니다.
저도 이렇게 식량 창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나서 저한테 맞춰
세부적인 빌드를 다시 정리합니다.

저는 직업이 아크이고, 목표가 빠른 레벨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간을 텔레포트 월드맵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정리는 이렇게 했으나 실전에서는 상황에 따라 대처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200 달성 후에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아케인 리버로 이동하게 됩니다.
또한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 아케인 심볼을 획득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지역마다 사냥터 두개씩은 찜해두는 편입니다.
내가 키울 캐릭터의 사냥 범위와 기동성을 고려하고,
가지 못하는 지역은 외부 영상 매체를 이용합니다.

코어 강화도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큰 진입장벽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죠.
하지만, 데미지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난관을 거쳐나가야 합니다.
저는 보통 사용하는 스킬들이 포함된 코어를 전부 적은 다음,
유효 코어를 직접 조합하면서 세줄코어를 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론으로 만들어진 아이템, 사냥터, 코어 강화의 결과물입니다.




가능하면 주어진 환경과 기회를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것에 대한 근거를 만드세요.

예를 들어 이번 스텝업에서는 12성 강화권을 세개를 줍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20레벨제한 이상의 강화 가능한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마침 140 스텝업 보상으로 보스장신구를 주는데,
여기서 강화 가능한 선택지는 벨트, 귀고리, 사냥하면서 얻는 장갑, 신발, 망토입니다.
코인샵에서 에픽 잠재능력 부여 주문서와 에디셔널 잠재능력 부여 주문서를 판매하기 때문에,
저는 미리 12성 강화 주문서를 보스 장신구에 사용해놓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또, 이번 이벤트로 약 50개 이상의 경험의 코어 젬스톤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는 세개의 스킬 코어를 마스터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저는 5차스킬이 주 사냥기가 아닌 아크라는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초반에 획득하는 경험의 코어 젬스톤을 모두 쓸만한 홀리 심볼에 투자했습니다.
만약 자신이 5차 스킬을 주력기로 사용하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경험의 코어 젬스톤을 투자해도 괜찮겠죠.

또, 이번 스텝업 보상에는 카르마 명장의 큐브나 카르마 검은 환생의 불꽃도 포함되어 있는데,
저는 PC방 90시간 이벤트를 참여해 피케인 무기를 획득할 계획이므로
사용 가능한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스텝업 보상을 수령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령했다가는 사라지기 전에 사용할 만한 애꿎은 아이템을 찾아다니겠죠.

제가 지난 여름에 실수했던 것처럼
데일리기프트에서 수령할 수 있는 정령의 펜던트는
착용 후 2시간이 지나면 경험치를 무려 30%나 추가해주므로,
캐릭터를 생성하기 전, 정령의 펜던트를 수령하기 직전까지 
데일리기프트를 맞춰 놓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여러분이 물고기를 얻으시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실험하고, 도전하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패하고, 
그런게..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기도 하죠.

조금 귀찮고 머리아픈 일이지만요.

저는 이런 외로운 싸움을 오랜 기간 해왔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이해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저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6차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여러분이 조금은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저는 제 원래 목표였던 4일컷은 내일 달성할 테니,
이만 밟았던 엑셀에서 발을 떼고 
260 이후 원래 목표대로 280 슬로우런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