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율자 행사일이고, 매우 운이 좋게도 어떤 분이 티켓을 주셔서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획자 분들 보고 계시면 다음부터는 메이플 인벤에도 티켓을 조금 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서론은 간략하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오늘 조율자 행사에서의 발표 내용과 그에 대한 분석입니다.


1. 메이플팀은 지속적으로 부정 플레이 대응에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자동 사냥매크로부터, 엘리트 보스 보상을 쓸어가는 자석버그, 고용상점 리상(다시 세우는 일) 매크로 등 광범위한 불법 프로그램에 대해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단속이 될지, 또 무고한 유저를 잡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2. 7월 24일 21개 직업의 밸런스 패치가 진행됩니다.
- 이외 많은 의견을 바탕으로 2-3차 밸런스 패치 조정안을 내부에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다만 이번 밸런스 패치를 보면, 일부는 직업별 특성은 어느정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이외의 경우에는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정을 하지 않거나, 조정이 필요해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조정을 지나치게 크게 가하는 문제가 일부 직업에서 있었습니다. 
- 게다가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보우마스터의 경우 결국 509 패치로 해결이 어느정도 된 상태지만, 제논 3차의 경우 굉장히 미미한 수준의 상향이었고 2차 스킬의 추가 크리티컬 확률때문에 상향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미미합니다. 이외 캡틴의 조정 또한 수치적으로 너무 적게 올려준 감이 있는데요. 수치면에서 정교하지 못한 밸런싱이라면, 비록 많이 진보했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해보기는 이번에도 어려워 보입니다.
- 예전까지의 밸런스 패치는 OP직업의 하향으로 이 직업으로부터의 유저 이탈을 유도하거나, 중상위권 직업의 상향으로 유저의 투자 유도를 하는 방향이었는데 이번 패치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릅니다. 유일하게 팔라딘의 상당한 너프만이 'OP직업의 하향으로 인한 유저 이탈 유도'라는 예전 방향과 같고, 다른 직업은 특성을 다소 살리거나 너무 화력이 낮은 직업을 상향하고 일부 편의성을 개선하는 패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밸런스 패치 방향이 '수익을 올리는 데 치중' 하기보다는 다소 유저 친화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
- 다만, 이번 개편은 개편되지 않은 다른 직업에서도 개편할만한 거리가 있는데도 일부 직업에 한정된 개편이었기에 많은 의구심이 남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한번 조정하겠다' 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에 차라리 21개 직업의 조정을 하느니 조정이 필요한 직업을 모두 다 시도하는 게 나아보였는데요. 왜 몇몇 직업은 빼놓고 갔을까요. 사냥 효율이 낮아 서러운 직업도 있고, 보스전 효율이 낮아 서러운 직업도 있었는데 개편에서 제외된 직업들을 남겨둔 이유는 미스테리입니다.
- 또, 앞으로의 밸런스 패치는 어느정도 범위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컨텐츠 리뉴얼은 계속될 것이다.
- 이번 버섯의 성 같은 경우 굉장히 실험적으로 약을 많이 드시고 낸 컨텐츠인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 현재 잠겨진 곳 (아랫마을 등) 도 이와 같이 개편된 형태로 풀리게 될 것 같습니다.


4. 캐시 부담을 줄이겠다
- 레드때부터 쭉 이어진 모토로, 유저분들도 동의하시듯이 유앤아이 이후 적극적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패치 이후부터는 마일리지의 사용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기존 마일리지 획득처는 모두 폐지되고, 후술할 샤이닝 스타에서 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게 조정됩니다.
- 다만 '이 정도면 돈을 낼만 하다' 같은 상업적인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따라서 pay-to-win 컨텐츠를 모두 줄일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5. 특정 아이템의 판매/물량 공급을 갑자기 막은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 프펫공, 프악공, 슈프텍, 놀장강 등의 아이템을 막아버렸더니 이후 복귀하거나 시작하게 된 유저가 이 영역에 도달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 다만 이 부분은 굉장히 진퇴양난입니다. 의지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묘책도 없구요. 놀장강 사건은 결국 놀장강과 맞먹는 25성 장비강화를 출시해서 마무리지어지게 되는데, 결국 가장 최선의 방법은 언젠가 '비슷한 아이템'이 나오거나, 노력을 좀 더 해서라도 저 정도의 스펙을 따라잡게 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 글에 썼듯이 보스 보상으로 펫장비 공5 10% 주문서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캐시 스크롤은 캐시 아이템(펫장비)에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수익을 어느정도 얻으면서도(오히려 프펫공보다 더 얻을 수 있겠죠)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6. 이번 포커스는 100~140레벨대에 있다
- '심화된 재미'를 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유앤아이때 패치가 메이플스토리 길라잡이 등 100레벨 이하 유저에게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 4차 직후부터 어느정도 적응될 때까지의 유저 동선을 만들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의도입니다. 스펙 차이에 따라 하드 길라잡이도 신설했고, 보스와 일반 필드의 중간 완충 역할을 하는 스타포스 몬스터도 추가시켜 단계별로 스펙업을 하여 보스까지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 심지어 진정한 메이플은 100레벨부터고, 그 이전에는 튜토리얼 단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7. 놀라운 장비 강화 주문서의 수준까지 신강화에서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 라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결국 놀장강은 '놀장강은 아니지만' 같거나 더 큰 효과를 내는 장비 강화로 대체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150제를 22성 강화하는데 모리님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1번 아이템이 파괴되고, 70억 정도의 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놀장강에 비하면 굉장히 싼 가격입니다. 더군다나 17성 수준에는 약 4-5억 메소가 평균값입니다. 놀장강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면 저는 이 개편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상위인 17성과 최상위인 22성의 갭이 급상승하면서 고자본과 중자본의 격차도 어느정도 확보되었구요. 하이엔드급 장비를 얻는 데 놀장강보다는 그래도 싼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양보를 한 것이라고 봅니다.


8.  캐릭터 육성 등 RPG 요소 이외에 다양한 재미를 추가하겠다
- 365일 미니게임과 경쟁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샤이닝 스타' 지역이 추가됩니다. 마치 넥슨의 <큐플레이> 게임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지역은 RPG 월드와는 완전히 다르게 적용되고, 월드 통합 지역입니다. 보상은 주로 마일리지가 주어지게 됩니다. 또한, 캐릭터를 만들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미니게임을 통해 스타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스타포인트는 메이플 레벨과 별개로 적용됩니다. 일반인 구간과 유명인사 구간, 스타 구간, 샤이닝 스타 총 4개의 큰 구간이 있고, 유명인사 구간부터는 게임을 하지 않거나 패배하면 랭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외 광장에서 이벤트를 개최할 수도 있고, 캐시 샵의 아이템을 미리 입어볼 수도 있으며 샤이닝 스타에서의 게임 보상으로 본 월드에서의 경험치 버프를 보상으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9. 신규 직업보다는 기존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잡는데 더 신경쓸 것이다
- 캐릭터에 많은 빈틈이 보인다고 합니다. 설정 구멍도 있구요. 단순히 스킬셋보다는 직업들의 개성과 스토리라인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서 '차원의 도서관'이나 '제로' 같은 것이 스토리라인을 추구하는 그 예.
- 첫 스핀오프였던 프렌즈스토리도 캐릭터 강화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또한 이 캐릭터 강화 작업은 직업 개편과 같이 이루어지는데, 9월 패치로 선보일 '오르카/스우' 에서 레지스탕스가 개편되는 것이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형이나 성격도 바뀔 수 있습니다.


10. 검은 마법사와의 이야기를 공개해 나가겠다
- 9월 업데이트의 '검은 마법사와의 첫번째 결전 : 오르카/스우'를 시작으로 군단장들마다 스토리를 차근차근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11. 이외 다양한 컨텐츠들이 추가된다.
- 160제 장비와 고레벨 사냥터가 추가되고, 이번 160제를 드롭하는 보스에서는 조금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12. 커뮤니티 눈팅에 관해서
- 주로 인소야닷컴을 눈팅하는데, 매우 극단적인 분도 계시긴 하지만 생각 못했던 것들도 많이 알아 가는 장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게임을 결국은 유저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밸런스 조정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13. 신규 직업이 OP였다가 하향했던 것에 관해서
- 밸런스는 유저가 굉장히 민감해 하고 게임 플레이의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어 조심히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신규 직업을 낼 때 몇가지 '전략'이 있는데, 이 전략에 따라 OP로 냈다가 하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은 이 부분은 '전략'적이었던 듯 합니다. 


14. 신강화(스타포스 강화)의 캐시 보조아이템은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서
- 강화에 대해서 캐시 사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화하겠다는 것임을 보아 캐시아이템이 출시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15. 로얄 스타일 등 랜덤형 치장 아이템에 대해서
-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지양하는 대신 코디에서 수익을 얻는 수익 구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의 경우 수익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게임 내 영향을 주는 큐브, 프텍, 이런거 실컷 출시했으면서(..)
- 또, '뽑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명언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팬사이트에서 매우 화제가 되고 있는데,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는 '개발자 월급을 가챠폰으로' 주게 하는 것 같습니다.


16. 140레벨 이후 레벨업 동기 저하에 대하여
- 4차 스킬을 140에 모두 마스터하게 되면서, 140레벨 이후 얻는 것은 AP 5와 하이퍼스킬, 또 일부 지역 입장 가능 정도가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7. 고레벨 컨텐츠 추가에 대하여
- 200~250레벨의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9월에 추가될 '검은 마법사와의 첫번째 결전 : 오르카/스우'의 경우 최소 140레벨 이상 유저들을 타겟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18. 비스트테이머는 한국 메이플스토리에 나오는가?
- 의외로, 아무 언급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직업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직업에 신경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예상 확률을 조금 낮추셔야 할 것 같습니다.


19. 제로 생성 제한은 언제 풀리는가?
- 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닫혀 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빠른 시일내에 풀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잠구고 싶은 것 같습니다 (...)


20. 직업 개편은 이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는가?
- 스토리 추가 혹은 개편에 맞추어서 직업이라는 '캐릭터'의 외형, 성격 등이 변경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스킬셋보다는 스토리와 아이덴티티에 더 주안점을 주고 있다고 하니 '스킬 개편' 만이 '직업 개편'의 전부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박스권 안에서 밸런스를 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느정도의 '스킬 밸런스 개편'은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 또, 스토리에 맞춰서 직업이 개편되므로 매그너스 스토리가 추가되면 카이저나 엔버, 겔리메르 관련 스토리가 나오면 제논, 이런 식으로 개편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저번에 5차전직 글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이 '스토리를 추가/보완하면서 5차를 낼 것이다' 였는데, 이것이 '스토리를 추가/보완하면서 직업을 개편한다' 가 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여름방학 업데이트 일정
- 7/24 스타포스 강화
- 8/14 샤이닝 스타
- 9월 초 검은 마법사와의 첫번째 결전 : 오르카/스우



[보너스] 기획자와의 인터뷰
- 모 기획자 분과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1. 5차전직은 어디로 갔는가?
A1. 조금 무리라서 다소 뒤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Q2. 인벤도 눈팅 하는가?
A2. 메이플 인벤같은 경우는 글젠이 잘 안되어서 인소야닷컴을 주로 본다.

Q3. 이번 밸런스 개편에 Mori님이 실수로 1.7을 곱한 DPM값을 그대로 사용했다.
A3. 이번엔 DPM 표 잘 안봤는데.. (긁적)

Q4. 메이플 인벤도 많이 봐 달라.
(ps. 기획자 분 보고 계시죠? 메이플 인벤 자주 안보시면 게임 내에서 음식 달라는거 안 줄 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