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보크는 전체적으로 데몬을 연상케하는 캐릭터임. 마족이고, 각각 검은마법사와 제른 다르모어의 최측근이며, 마스테마와 에브릴이라는 여성부관이 있음. 데몬은 복수를 상징하는 캐릭터이며, 하보크 또한 복수는 강자의 권리라는 대사를 통해 복수와 관련 있음을 알 수 있음.

 

이번 글에서는 데몬과 하보크의 관계 및 스토리 전개를 신분이라는 관점으로 추측해보려함.

 

세르니움에서 데몬은 하보크에게 익숙하지만 위험한 느낌을 받았음. 순혈마족들과의 교류가 있었고, 익숙한 기운이라고 평했음에도 데몬은 전혀 하보크를 알아보지 못했음. 그렇다면 데몬은 하보크가 아닌 그의 가족을 만났거나, 하보크를 만났었다고 해도 수백 년이 지나면서 하보크의 외모가 변했을 확률이 큼. 두 번째 경우에는 하보크가 데몬보다 어린게 됨.

 

일단 두 사람의 신분을 살펴보면, 데몬은 블루블러드 스킬로 알 수 있듯이 귀족혈통임이 확실하고, 하보크는 붉은색 포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아 평민일 확률이 높음.

 

저번 글에서 마스테리아의 초월자 실험은 평민들이 초월자 힘을 빼앗아 일으킨 봉기를 귀족인 데몬 아버지가 제압한 사건이라는 추측을 했었음. 둘의 신분과 이 사건을 더하면, 데몬과 하보크가 어떤 관계였을지 쉽게 추측할 수 있음.

 

하보크는 순혈마족이자만 붉은 피를 가진 평민계층임 물론, 날개를 지녔으니 평민계층에서도 특출난 존재이긴 했을거임. 평민 순혈마족들이 벌인 초월자 실험이 데몬의 아버지에게 진압되면서 평민계층의 불만은 심해졌을테고, 하보크나 그의 가족,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임.

 

그런데, ‘초월자 실험을 막은 장본인의 아들이자, 자기보다 혈통이 딸려야하는 혼혈마족인 데몬이, ‘푸른피를 가지고,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인간인 어머니와 마스테리아에서 거주하는모습은 평민들에게 눈엣가시와도 같았을 것임. 푸른피인 데몬과 붉은피를 가진 순혈마족 사이에는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문제는, 마스테리아에서 살던 시절의 데몬은 누가 가족을 모욕하면 바로 모가지를 날려버리는 상남자였다는 거임.

 

하보크와 그의 가족은 평민계층의 대표로서 데몬에게 시비를 걸고, 그 즉시 목이 날라가지 않았을까 싶음. 하보크 얼굴의 흉터도 이 때 생긴거라고 생각함.

 

이 때, “복수는 강자의 권리다. 땅에 무릎꿇고 있는 동안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대사를 데몬에게 들었다면. 데몬에게 있어서 하보크는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이자 속죄의 대상이 되는 참으로 재미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음.

 

데몬한테 개털리고 그란디스로 도망간 하보크는 제른 다르모어 밑에서 힘을 길렀고, 강자의 권리를 행사할 준비를 마쳤음. 데몬에게 남은 소중한 것은 가족과도 같은 마스테마 하나임. 공교롭게도 마스테마는 푸른 포스를 사용하는 귀족계층으로 추정됨.

 

데몬은 딜레마에 빠질 것임.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저지른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하보크한테 죽어줘야 하는데, 마스테마를 지키려면 하보크를 죽여야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