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튼 채 불꺼진 방 침대 위에서 폰으로 써내려가는 글입니다.


뇌피셜이 많기에 카테고리를 일기로 작성하였으며, 글로만 써내려갑니다.


평소 제 생각을 쓴 것이니 너무 진지하겐 받아들이지 마시고 재미로만 보세요.


주제도 정확하지 않고 들쭉날쭉 합니다.




























1. 제른 다르모어


제른 다르모어라는 인물에 대한 느낌은 대부분의 유저라면 들쭉날쭉 하실겁니다.


세르니움에서 신학자 애런으로서 자신들의 어리석은 믿음을 놓지 못한채 전쟁을 벌이는 하이레프를 비난하지만, 그는 하이레프의 신왕 제른 다르모어입니다.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자 곁가지가 되는 이야기를 덧붙여봤습니다.




제른 다르모어는 하이레프의 신왕의 아들로서 태어났지만 그의 입지는 견고하진 않습니다.


레프족을 이끄는 신왕의 입지에 비하면 그의 존재는 왕자일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든레프가 레프의 기술을 타 종족에게 전파하려던 것이 들키게 되고 그들은 날개를 뜯기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레프 내부에선 지배파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고, 이들의 목소리가 우세해지는 상황 속에서 가르치는것도 지배하는 것도 무의미하다던 신왕은 점차 지배파의 선을 들어주게 됩니다.


신왕이 타 종족을 침략하려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우든레프는 신왕을 설득하려 신왕전을 찾아가고, 우든레프는 신왕이 사망하는 것을 목격, 제른 다르모어는 이 우든레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수백년간 이어지는 레프의 내전이 벌어집니다.




저는 이 일련의 과정이 레프의 지배파와 그런 지배파에게 넘어가는 신왕, 그리고 이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우든레프. 이 모두에 대한 제른 다르모어의 일종의 쿠데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내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지략으로 이루어낸 쿠데타인거죠.






그는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살해함으로써 이 쿠데타의 시작을 알립니다. 신왕이 됨으로서 쿠데타가 끝나는 것이 아닌, 신왕이 됨으로서 쿠데타가 시작됩니다.


제른 다르모어가 지배파가 아닌 우든레프와도 같은 온건파여서도 아니고, 신왕이나 다른 하이레프 지배파보다도 더 독한 인물이고 권력욕이 있기에 쿠데타를 실행한것도 아닙니다.


그의 신념은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라는 문장으로부터 나옵니다.


자신의 아버지인 신왕이 그러하였듯 제른 다르모어에게는 생명이 다른 생명을 지배하는 것도(하이레프), 가르치는 것도(우든레프) 무가치합니다. 


그에게 생명은 그저 생명일 뿐 생명이 다른 생명보다 뛰어나거나 강하다는 힘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저마다의 생명체가 지닌 힘, 이해관계, 자유의지에 따라 충돌은 있을지언정 가르치거나 지배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인 것이죠. 지배와 교육, 강함과 부드러움의 차이일 뿐 이 행동의 핵심은 결국 레프가 타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인정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레프족이 타 종족을 가르치는 것과, 지배하는 것 그 둘 모두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란디스에서 레프족은 가장 강력한 종족이고, 그는 초월자도 아니고, 영원히 살 수 없기에 레프족이 타 종족을 지배하고나 가르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레프의 멸종이라는 쿠데타 계획을 세웁니다.


레프를 이 세계에서 지울 수 있는 종족은 레프 뿐이니, 그는 내전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수백년간 효과적으로 지속됩니다. 그가 세계의 진실을 깨닫기 전까지 말입니다.




수백년의 내전은 생명의 불균형을 낳았고, 제른 다르모어는 초월자로 각성, 세계의 진실을 깨닫습니다.




오버시어가 정해놓은 법칙에서 레프의 존재는 필연적이며 그의 레프 멸종 계획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은 마법사가 신이 되어 세계를 재창조하는 계획을 세웠다면, 제른 다르모어는 생명을 바꾸는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이 레프 멸종에서 새로운 생명체 탄생으로 바뀌게 되고, 그는 노선을 바꿉니다.


생명체에 변화를 주어 생명체가 행하는 자유의지로 만들어지는 인과가 세걔의 법칙에 구속받지 않는 것, 그리고 생명체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의지를 춤는 것으로 말이죠.




2. 초월자




다음 이야기는 초월자입니다. 정확히는 시간의 초월자입니다. 검은 마법사가 자신이 고정할 미래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카이럼을 이용해 륀느의 눈을 감겪다면, 제른 다르모어는 생명체의 자유의지의 존엄을 위해 크로니카의 힘을 빼앗고 유폐시킵니다.


미래를 보는 능력은 자유의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버시어가 정한 균형, 그리고 그 균형이 유지되는 미래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검은 마법사는 세계의 끝에서 신세계가 창조되는 미래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에스페라에서 대적자의 자유의지, 선택으로 인해 이 미래는 바뀌게 됩니다. 


다르게 생각해봅시다. 에스페라에서 대적자가 타나를 살리기로 결정한 순간, 미래 A가 B로 바뀌는 그 순간, 그 순간을 예지하는 A-2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곳에 자유의지가 있을까요? 세계 A에서는 대적자가 타나를 결국 죽게 내버려두고 세계는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B는 대적자가 타나를 살리고 검은 마법사의 계획은 실패합니다. A-1, 검은 마법사의 예지는 세계 A를 보았고 A-2, 미래가 바뀌고 난 뒤의 시점애서의 과거의 미래 예지는 대적자가 타나를 살림으로서 검은 마법사가 패하는 세계 B를 봅니다.


A-2의 대적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믿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정해진 미래대로 이루어진 원인과 결과의 반복일 뿐일까요.


미래를 본다는 것은, 미래을 고정시키는 것이고, 그 고정된 미래가 자유의지로 인해 바뀐다는 것을 느낄지는 모르나 그 느낌마저도 결국은 고정된 미래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른 다르모어는 시간의 초월자를 유폐시킵니다. 아이오나가 지닌 힘이 그의 계획을 방해할 정도로 강력하긴 하나, 결국 그 힘은 오버시어라는 절대자로부터 물려받은 힘이고, 자유의지가 아닌 인과를 낳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A-2에서 대적자가 자신이 타나를 살림으로서 검은 마법사에게 이기는 미래를 보았고 그것이 옳기에 그 미래를 따랐을 뿐 A-1의 대적자가 지녔던 자유의지는 A-2의 대적자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라는 원인이 정해지지 않은 미래인 결과를 낳아야 하는데, 정해진 결과인 미래를 봄으로써 그 결과를 따르는 원인이 탄생하는 꼴이 되버리므로 제른 다르모어는 그 힘을 지워냅니다.




그렇다면 모든 초월자는 생명체에게 악이며, 부정해야하는 것인가? 그건 또 아닙니다.


초월자와 오버시어가 만든 세계의 법칙을 부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뿐입니다. 검은 마법사가 그러하였듯 세계를 파괴하고 다시 창조하여 신세계의 신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생명의 자유의지를 긍정하고 우위를 부정하며 신의 힘, 초월자로서의 힘을 부정하는 제른 다르모어는 그 방법을 사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오버시어의 법칙인 균형, 어떤 생명체는 선하고 어떤 생명체는 악하며 이 둘은 균형을 이룬다. 하얀 마법사가 궁극의 빛을 포기하게 된 이 법칙은 결국 세계의 생명체들에겐 지울 수 없는 인과입니다.


이 균형이 만들어낸 일종의 도덕적 개념이 있습니다. 법칙에 따라 세계의 선한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다른 이유 없이 공격하지 않고, 악하게 태어난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메이플 월드의 연합이나 인간들이 이유없이 몬스터가 있다는 이유로 헤네시스를 불태우거나 엘리니아의 오정들이 위협이 될까봐 그들의 숲을 태우지 않게 만듭니다. 현대 사회의 종교가 만들어낸 도덕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법칙을 깨는 존재, 하이레프가 등장합니다. 기존의 생명체 집단과는 달리 그들은 지배하고자 하고 생명체들에게 강제합니다.


제른 다르모어가 긍정하는 자유의지에 의해서요.


신(초월자 제른 다르모어)이 우리와 함께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옳다는 극단적인 사상은 오늘날 극단적 종교주의자들의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그런 그들의 의지를 막아내는 것은 결국 약육강식의 법칙이며, 옳고 그름을 떠난 각자가 지닌 힘 혹은 권력의 대동소이함 뿐입니다.


세르니움에서 신학자 애런으로서 레프를 제외한 나머지 종족들에게 그는 고대신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레프라는 종족은 존재 자체가 다른 종족보다 강하게 태어난 불합리한 존재이기에 그는 레프의 수장으로서 초월자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하이레프를 긍정하지 않으며, 원초적 자유의지의 고대신에 관한 정보를 모읍니다.


고대신과 관련된 기물(맬리스 스톤), 그리고 그 기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또다른 기물(라라의 방울). 그리고 그 기불을 사용할 수 있는 올바른 인물(라라) 까지.


하이레프와 하이레프를 제외한 나머지 종족간의 충돌에서 어느 쪽의 자유의지가 더 우월하고 강력하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과정은 미래가 보이지 않기에 고정되지 않았기에 그 끝을 알 수 없으며


초월자의 힘이 아닌 생명체들이 오롯이 지낸 힘, 오버시어가 아닌 존재의 힘의 충돌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숙적에서 말했듯 운명을 따라 걷거나 운명, 정해진 미래를 믿고 자유의지를 행하는 것이 아닌


자유의지의 충돌이라는 혼돈과 그 끝에서 태어날 세계의 법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해진 인과에 따라 행하여지지 않는 생명체의 행위들, 그 주체가 되는 새로운 생명체. 


이것이 바로 제른 다르모어가 진행하는 쿠데타의 끝입니다.






생각 막힐때마다 배게에 얼굴 박으면서 써서 중구난방입니다. 재미로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