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의 부재

 

1. 글을 시작하며

 

메이플 세계에서는 많은 볼것과 할것이 널려있습니다.

이벤트 참여하기, 지금은 사라졌지만 세계여행과 몬스터북,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하게 만드는 펫 산책로와

다양한 컨트롤 퀘스트들. 마지막으로 파티퀘스트와 사냥까지 이 메이플 월드 내에서 우리가 할수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모두들 쉽게 메이플 스토리에 질려버리고는 하고 맙니다.

 

끝없는 레벨업. 불가능한 보스레이드. 스공.

 

캐릭터의 강함으로만 인정받게 되어버린 메이플 월드는 옛날의 순수하고 소박했던(?) 메이플이 아닙니다.

 

이런 메이플스토리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름아닌 '재미있는, 즐길 수 있는 컨텐츠' 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 컨텐츠의 부재를 중심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2. 미니게임 - 오목, 같은 그림찾기

 

여러분은 혹시 헤네시스 공원의 오른쪽 끝으로 가면 뭐가 있는지 아시나요?

 

 

 

그곳에는 헤네시스 게임공원이 있습니다.

헤네시스게임공원의 목적은 그곳에서 사람들이 미니게임을 열고 게임을 즐기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자유시장처럼요

지금은 버려진지 오래입니다. 이제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니게임 - 오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재료가 필요할까요?

 

 

오목을 만드는 재료는 보시다시피 오목알 2종류(각각 1개), 바둑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바둑판의 드롭률이 거지같습니다. 무슨 퀘스트템 모으는것처럼 안뜹니다.

또한 바둑판은 모든 몬스터들에게서 드롭되는 것이 아닙니다. 슬라임과 스텀프류 등 저렙 몬스터가 많고,

그나마 레벨이 높은것이 장난감목마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힘으로 이 오목 한세트를 만든다는 것은 꽤나 힘든 편입니다.

 

반면에 같은그림찾기는 만들기가 그나마 쉬운 편입니다.

쉽다고 해서 완전 쉬운것도 아니고 그냥 재료가 한종류라서 그런겁니다.

모든 몬스터(일반몬스터) 에게서 드롭되는 몬스터 카드를 15개 모아가면 만들어줍니다.

제가 테스피아를 플레이하면서 1~120까지 모아봤는데 50개 정도 모였습니다.

다들 드롭률이 몬스터에게서 장비템이 뜰 확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 오목과 같은그림찾기는 어디에 쓰이는 물건일까요?

 

우선은 장사할 때 쓰입니다.

마이스터빌에 찾아가시면 분해기 근처에 세우고 (제일 쌈) 이런 문구를 띄워놉니다.

아니면 (중결 상결 팜 메모) 이런 문구를 띄우고 장사하는 데 사용합니다.

 

두번째로는 헤네시스와 같은 곳에서 인맥을 구하는 데 사용합니다.

1섭 헤네시스택시(헤택) 근처에 보시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9 17이상) 처럼 말이죠

 

마지막으로 인기도를 올려주거나 내려달라는 부탁이나,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하시는 분들도 간혹가다 있습니다.

 

이 미니게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승패를 해도 보상이나 그런게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생긴다면 작파같은 시스템이 생기겠지만 말이지요....

현재로서는 너무 이용방면이 적고, 무엇보다 재료 모으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3. 펫 산책로

 

펫 산책로는 약간의 컨트롤이 필요한 공간으로서, 메이플 월드 내에는 헤네시스와 루디브리엄 딱 두 곳에 존재합니다.

펫 산책로를 이용해 펫의 친밀도를 올려줄 수 있지만, 클리어하기 위해 해야하는 노동에 비해서는 너무 보상이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넥슨도 이게 잉여라는걸 아는지 요즘에 새로 나온 맵들에는 펫먹이 상인이나 펫산책로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1) 보상의 강화

펫과의 친밀도를 올려주는 것이 아닌 친밀도 추가상승, <펫산책로 정복자> 훈장, 펫장비 주문서 지급등의

다양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펫산책로 50번 클리어-산책의신(올스텟+3,공+2,마+2)

펫산책로 클리어시 일정확률로 펫장비 올스텟 주문서 40%,70% 획득가능 등의

다양한 보상들이 가능합니다.

 

 2) 산책로 개수 확대

메이플월드 내에 2개밖에 없던 산책로를 더 추가시켜 각 마을의 개성에 맞게 산책로를 만듭니다.

 

 3) 산책로의 난이도 개편

들어갈때부터 난이도 선택으로 추가보상 획득확률을 다르게 설정합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펫산책로의 이용객이 급증하는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소외된 펫산책로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세계여행

 

메이플스토리를 조금 오랫동안 하신 분들이라면 세계여행에 대해서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원래는 상해와이탄, 일본, 대만이 있었으나 나중에 태국의 플로팅 마켓이 추가되면서 4개의 세계여행이 존재했습니다.

상해와이탄의 경우에는 시골을 배경으로 했고, 최종보스는 대왕지네였습니다.

지금처럼 렙이 높은게 아니라 50정도의 레벨이었지만

당시에는 꽤 잡기 힘들었습니다. 단거리공격이 강해서 전사들이 고생했었죠

물론 궁수분들도 컨트롤이 딸리면 죽곤 했습니다.

대만은 낮과 밤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낮에는 강아지들이 선글라스끼고 돌아다녔고,

야시장에는 버블티나 뽑기 등이 있었습니다.'

대만의 최종보스는 포장마차였습니다. 레벨이 100이 넘어가서 전 못잡아봤습니다;;

일본에는 귀요미 블루머쉬맘이 루이넬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태국은 플로팅 마켓을 수호하는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던 컨텐츠이지만 아쉽게도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가 동접자 수를 늘리는데 급급해서 이런 재미있는 컨텐츠를 삭제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런 컨텐츠를 새롭게 만들고, 추가로 마을별 파티퀘스트나 특별한 퀘스트를 만든다면

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5. 몬스터북

 

몬스터북을 기억하십니까?

 

 

(자료를 제공해주신 예술부님의 블로그에 감사합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훈장과 함께 즐거운 컬렉션을 모을 수 있었던 몬스터북.

2010년 이유 없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몬스터를 잡으면 일정확률로 카드가 뜨는데, 그 카드를 모을 때마다 몬스터의 이동 모션, 체력과 마력, 드롭템, 몬스터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보기 위해서 열심히 모았었는데 결국 사라지고

여태까지도 몬스터북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몬스터를 잡다가 카드가 뜨면 좋아하면서 먹고 몬스터북 확인해하던 그런 훈훈한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는걸까요....

 

이 몬스터북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를 조금만 수정한다면 검은 마법사와 쉽게 연관지을 수 있었을 텐데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품목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몬스터북의 추가와 함께 보상을 개편 (예를들어 달팽이카드를 다 모으면 달팽이 방패 이런식으로)  한다면

80%이상의 사람들이 이에 찬성할 것입니다.

 

 

 

6. 메이플 월드의 여행

 

여러분들은 빅뱅 전의 메이플스토리를 기억하고 계시나요?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여섯갈래길에서 갈수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각각 따로따로 되어있어서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걸어서 가야했습니다.

가다가 쏀 몬스터 만나면 으앙 오늘은 운빨이 안좋구나 하면서 튀고 비석을 세우기도 했죠...

저 역시 레벨업보다는 메이플 월드의 여행을 더 즐겼습니다.

 

하지만 빅뱅업데이트는 이 모든것을 바꾸었습니다.

여섯갈래길로 통합되어 이동이 편해진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메이플 월드 내를 여행할 수 있는 여행의 요소들을 남기지 않은 것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도적 키우면서 다크사이트 마스터하고 주발보러가자고 가다가 타우로마시스를 건드려서 비석세우고

인기사냥터였던 와일드보어의 땅에서 잡다가 실수로 주니어부기를 건드리면

상태이상의 공포에 도망다니고

길거리에 보따리 풀어서 유저들 사망시키던

모두가 웃으면서 게임을 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개편할 수 없겠지만 예전의 메이플을 즐겼던 이유중 하나이므로 같이 올려봅니다.

 

7. 글을 마치며

 

지금의 메이플스토리도 재미는 있습니다.

레벨업이 빨라서 육성하는 재미도 있었고,

초보들도 보스레이드를 하면서 못해본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패치는 뉴비들을 위한 패치일 뿐입니다.

정작 패치에 패치를 거듭하면서 올드유저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메이플 분위기도 문제입니다.

어린왕자는 "어른들은 숫자만 중요시한다" 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그런 모습이 아닐까요?

스공만 높이면 되고, 만렙달성에 보스레이드 10초컷 등

우리는 숫자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초심이 아닐까요?

 

넥슨은 메이플 월드 내의 컨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누구나 웃으면서 할 수 있도록 패치를 해야합니다.

그럴 때, 넥슨이 원하는 동접자 갱신은 더욱 쉽게 일어날 것입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