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명백한 선전포고 입니다!”
“당장 대응을 해야 합니다.”

엘리니아 침공 이후의 에레브는 무척이나 떠들썩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났고, 무엇보다 대마법사 하인즈의 사망과 그가 생전에 시간의 힘에 대한 연구한 시간의 힘을 연구한 시간의 서가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었다.

“검은 마법사의 부활이 목적입니까?”
“아닙니다. 그건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들의 목적이 그것 말고 또 뭐가 있단 말입니까!”

‘검은 마법사의 부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에레브에 모인 각 지역의 대표들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지금 당장 블랙윙의 본거지에 공격을 감행하여 시간의 서를 확보해야 합니다.”

아리안트 대사의 주장에 나인하트는 반발하고 나섰다.

“그건 안 됩니다. 지금 왕자님께서 저들에게 볼모로 잡히신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간 왕자님의 안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시간의 서를 지키지 못한 것에는 왕자의 책임도 있지 않습니까?”

말도 안 돼는 주장에도 많은 지역들의 대표들은 동의를 표했다.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이 상황을 이용해 메이플 월드에 대한 에레브의 영향력을 깎아내릴 명분이 필요했고 그 희생양으로 아이리스가 사용된 것이었다.

“어린 아이한태 그런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에요?, 지금은 왕자의 안위, 시간의 서 확보 모두 중요하게 논의 돼야 합니다!”

헤네시스의 대표 헬레나가 반박하고 나섰고 아리안트의 대사는 회담장에 모인 대표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지금 메이플 월드를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아버지도 모르는 그깟 사생아 왕자 하나 구하는 것과 비교가 된달 말입니까?”
“사생아라니요 도가 지나 친 것 아닙니까!”
“틀린 말도 아니지 않습니까.”

회담장 안은 서로를 헐뜯는 소리로 난장판이 되었고 시그너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중앙 단상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소란은 계속되었다. 시그너스이 등장에 회담장 안은 다시 조용해 졌고 모든 시선이 시그너스에게로 쏠렸다.

“전 지금 메이플 월드를 수호하는 에레브 황실을 대표하는 여제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써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선대 여제 이셨던 제 어머니께서는 제게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그너스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회담장 전체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메이플 월드를 수호하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한 사람을 먼저 구하라고요. 한명의 아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메이플 월드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한 아이를 희생하면서 얻은 평화가 가치가 있을 까요?, 한 아이의 어머니로써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일은 저의 기사단이 해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어지는 침묵, 각 지역의 대표들은 서로의 눈치만 볼뿐 그 누구도 직접 나서 시그너스의 말에 반박 하지 못했다.

“반대하시는 분이 없으신 걸로 알고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하트가 완전히 못을 박자 시그너스는 아이리안트의 대사를 돌아보며 차가운 못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비록 아이리스의 아버지를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지만 명백한 저의 아이이고 에레브 황실의 일원입니다. 다시 한 번 그런 모욕적인 발언을 하실 시에는 에레브 황실에 대한 모욕으로 알고 황실 모독죄로 처리하겠습니다.”

시그너스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회담은 그대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검은 마법사 부활’이라는 메이플 월드의 안위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니 만큼 각 지역의 대표들은 에레브에 마련된 수소에 머물며 차후의 문제에 대하여 계속 토론을 하는 것으로 결정 됬다.
그리고 회담 직후 시작된  기사 단장들의 회의는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이번일은 이카르트에게 맡기는 걸로 한다.”

에델슈타인에 직접 잠입할 기사 단장을 정하기 위해 모였던 기사 단장들 중 빛의 기사단장인 미하일이 결론을 지으며 다른 기사 단장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이카르트 만큼 잠입에 최적인 사람도 없으니까.”
“맞아 우리 이카르트 만큼 적임자도 없지!”
“정말 미하일 내가 할 수 있다니까. 지금 나 번개라고 무시하는 거야?”
“그럼 불만 없는 걸로 알겠어.”
“야!”

다른 기사 단장들 역시 미하일의 결정에 찬성하는 듯이 보였다.

“이카르트?”
“바로 준비하지, 한시가 급한 일이니.”

이카르트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머지 기사 단장들은 다른 문제에 대해 논의 하기 시작했다.

“오즈, 에레브 방위에 대해...”

.
.
.

“회담장에서는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있더니, 걱정이 되기는 한가 보군.”

늦은 저녁 무기와 장비를 확인하던 이카르트는 갑작스런 인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장비를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
“어떤 일이 있어도, 만약의 사태가 발생 한다 해도 왕자님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임무를 수행해 줄 수 있겠어?”

이카르트는 마지막으로 얼굴 전체를 덮는 검은 가면을 쓰며 말했다.

“난 단지 에레브 기사단으로써의 임무에 충실한 뿐이다. 기사단 행동강령 잊은 건 아니겠지?”

이카르트는 장비를 챙겨 미하일을 지나 배가 정박해 있는 하늘나루로 향했다.

“행동강령 제1항, 기사단은 어떤 상황에도 횡실을 지킨다.”

미하일은 작게 중얼거린 뒤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쳅터 3를 쓰게 되네요.
쳅터 3에서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주인공
팰린 입니다.
미래 떡밥을 하나 뿌리자면...
여기서 올리면 재미가 없을까요???
무슨 장면이고 이 둘은 누굴까요??, 그리고 언제쯤 이 장면을 쓸수 있을까요?(빨리 좀 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