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에 맛들려서 이거저거 설치하다보니 이벤트퀘스트 상시 오픈에 흑룡이 있길래 몇개월동안 몇번이고 고수님들 영상 보다보니 할만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고 잡아봤습니다.
솔직히 빌드짜느라 날린 시간이 꽤 컸습니다. 장신주가 없기에 빼야할 스킬이 너무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고수님들 영상 보면서 뭘 어케한거지 하고 비교하면서 스킬 수정하고..
가장 큰 문제점은 단 한두방에 죽는다는게.. 그 어떤 공격도 맞으면 반피는 기본이고, 특히 3페이즈? 이전까지 머리를 부수지 못하면 그 어떤 브레스에도 무조껀 한방이다보니 긴장을 안할수도 없었구요.. (사실 그냥 맞지 않겠다 생각하고 패야했습니다)

사실 그냥.. 클리어 두세번 전에 든 결론은 마랭을 올려서 잡자 라고 포기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격앙라잔부터는 트라이조차 해본적도 없고, 제가 본 흑룡 클리어 영상은 다들 마랭 최소 100이상에 장신주도 잘 모은 상태였기에 원하는 셋팅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맞아도 저처럼 목숨이 왔다갔다 할정도도 아니었구요. 물론 괴물분들이야 계시겠지만 전 그런 괴물이 아니니까요. 심지어 원래 정식 스토리로 하면 수레도 5번이라더라구요? 전 이벤트로 하는거라 3번뿐인데..
그래서 포기하려했는데 격룡창까지 가니까 뭔가 아쉬워서 한판만 더 해볼까 라고 하다보니 결국 클리어를 해보네요..

뭐 저같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마랭 100이후에 파밍을 해서 잡으시는걸 추천하지만, 저같은 이상한 분들도 계실수도 있으니까, 제 셋팅을 공유해드리면..
방어구는 카브카카브 에 임계브라키태도 셋팅했어요. 힐커강 할 수 있는 무기를 써봤지만 어짜피 한대라도 맞으면 삼도천이 눈앞이니까.. 무기는 커강은 안되있지만 딜이 가장 강력한걸로 셋팅했어요. 맞았을 때 힐커강으로 떼울 생각하지 말고 일단 비약을 입에 넣어야 살 확률이 높아져요. 그리고 호석은 포격수를 넣은 이유가.. 어짜피 제가 패는것보다 대포나 동식이가 더 세니까..  포격수를 장식품에서 빼면 참 좋을텐데 전 포수주가 1도 없습니다.. 그래서 복장에 넣을수도 없구요. 애초에 피신복장에 장신주를 넣을수도 없구요. 마랭부족이라.. 그래서 할 수 없이 호석으로 뺀거에요. 전 오히려 장식품이 있는게 없기에 복잡하더라구요. 복장은 은신복장도 사용했구,  첫 대포 10방 넣고 바로 복장교체했습니다.
아이루는 방패아이루 꼭 들고가세여. 첨에 강도아이루 들고갔는데.. 도움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어그로가 아이루한테 튈 때 딜 우겨넣어볼만 해서 방패아이루가 젤 좋았어요. 어그로를 잘 끌어주더라구요.
피신복장이 제일 안전해서 부동복장에 정비주를 넣었는데 정비주도 한개뿐이라.. 남은 부위에는 다른거 넣으려는걸 깜빡했네요. 글구 보수금보험은 꼭 띄우세여.. 클리어 시점에서는 2번밖에 사망 안했지만.. 혹시 몰라요.. 2페이즈 이상부터는 머리를 깨도 브레스 한방에 죽을수가 있어요.. 모든 패턴을 알고있다해도 퍼거스마냥 손 미끌어지면 사망입니다.
걍 왠만하면 파밍 완료하고 도전하세요..

이렇게 저렇게 세팅하다 이게 내 최선이다 생각한 셋팅으로 무수한 근성 트라이 뿐이네요.
며칠전에 아이스본 클리어하고나서 제 작은 팁들을 남겼는데, 다른건 몰라도 전 헌랭 올린 시간이 아깝진 않더라구요. 
물론 흑룡은 흑룡의 패턴이 있기에 다른 고룡들 백날 잡아도 흑룡 잡는데 별 도움은 안됩니다. 다만 몬스터헌터 라는 게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 
흑룡은 흉악하게 절 한두방이면 수레로 보내지만 전 필살의 투구깨기를 10번 때려도 끄떡도 안하는 괴물에 이기적이게 자기턴은 굉장히 많이 가져가면서 내 턴은 잘 안주는 불합리로 떡칠된 놈이지만 놈의 턴을 잘 회피하고 내 턴에 확실히 딜할 수 있다면.. 그걸 잘 읽어낼 수 있다면 깰 수 있을거에요.
사실 내일 또 잡을 생각하면 막막하긴 한데.. 너무 집중력과 운을 요구하므로.. 그래도 깨고나니 상쾌하네여.
다들 흑룡 트라이 홧팅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