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우 50시간, 파라 12시간, 맥크리 11시간, 솔져 7시간 메르시 6시간 했다. 한국 위도 랭킹 200위 안에 들고 있고, 오늘도 하루종일 위도우 하고 와서 적는 글이다. 알고 까든 말든 해라.

 

이번 패치 이전까지 위도우는 사기였어. 선수들도 인정했고, 너프는 당연히 필수적인거라고 생각했지.

솔직히 이번 너프 중에 줌 푸는 속도가 생긴 너프는 적절하다고 생각해. 매커니즘을 변화시키면서, 보다 저격수 답게 주변을 잘 신경쓰고 위치를 옮기면서 저격을 해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야. 애초에 패스트줌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근데 이걸 문제로 삼는게 아니라 딜 너프를 문제로 삼는거야;

 

위도우의 포지션이 뭐지? 원거리 '저격수' 지?  아군을 지원해서 적을 저격하는 포지션인데,

. 근데 말이다, 너프가 된 현 시점에서 위도우가 '저격수' 라고 생각해?

오늘 하루종일 해 보면서 난 위도우가 더 이상 저격수가 아니라고 느꼈어. 지금 위도우의 포지션은 원거리 보조 딜러.

그 이상, 그 이하고 아니야. 빼애액 거리지 말고 들어봐라.

 

딜 너프 자체는 분명 블쟈도 고심해서 넣은거 같긴 한데, 이게 신기한게 딜은 15에서 12로 3 감소했고 풀 차지 데미지가 150에서 120이 된 거밖에 안되보이는데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아니거든. 차이가 엄청나게 나. 애초에 풀 차지 데미지를 두번 맞는것도 잘 모를때나 그런거지. 어느정도 하면서 별 달게 되면 위도우 한방 맞는 순간 무빙치면서 위도우 위치 파악해. 그러면 위도우는 어떻게 해야하니? 당연히 자리 옮겨야지. 너프 적절하다는 사람들이 바라는게 이거잖아. 갈고리로 자리 옮겨야 해. 적에  일단 위치 들킨 곳에서 여러번 쏘기 시작하면 백퍼 겐/트/윈 날라오거든.

 

그럼 여기서 또 이렇게 묻겠지. 머리를 맞추면 될거 아냐? 애초에 스나이펀데 머리를 맞춰야 하는거 아니야?

머리 맞춰야지. 오늘 내가 하루종일 플레이하면서 의식적으로 헤드 맞추려고 하다보니깐 치명타 20퍼는 찍겠더라.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게, 위메 플레이어의 치명타률을 20퍼로 볼때, 니네가 생각해도 위메를 기용하는 이유가 없지?

치명타를 맞춰야 정상적인 딜링이 가능하고, 치명타가 뜨지 않을 땐 풀차지 해도 120 데미지인데 DPS를 봤을 때 다른 딜러가 너무나도 좋잖아 그지? 위메 할 바에야 차라리 솔져나, 다른 딜러를 하는게 훨씬 나을거야.

뭐 그래도 스나이퍼의 컨셉이 치명적인 한방으로 적을 죽이는 거니까 이것까진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어.

 

근데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 뭐냐면, 위도우 메이커는 한발을 쏘게되면 전체적으로 위치가 다 보인다는거야.

같은 원거리 저격수 포지션인 한조, 물론 즉발형식으로 데미지 들어오는건 아니지만 총알이나 화살 궤적 나오니? 안나오지? 근데 위도우는? 위도우를 볼 수 없는 시점에서도 빨간 직선 궤적이 보이기때문에 적이 어디쯤 위치해 있겠다는걸 느낄 수 있어. 그럼 이걸 본 겐/트/윈이 가만히 있겠니? 최대한 적에게 공격을 안받게 조심하면서 위도우를 처치하러 오겠지. 이게 문제야. 위도우 궁이 상시 켜져 있는게 아닌 이상, 그리고 적이 멍청하지 않은 이상, 최대한 아군한테 안들키게 올텐데 그걸 위도우가 알아차릴 수 있는 방안은 하나 밖에 없거든. 지뢰. 뭐 그마저도 이번 매커니즘 패치로 인해서, 줌 푸는 시간걸리게 함으로써 사실상 패스트줌을 통한 시야 확인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스코프만 줄구장창 보고 있어야 하니 접근을 알아차리기도 힘들지. 결국 적이 다가올 수 있는 수많은 경로 중에 일부분만 지뢰를 통해서 알 수 있다는거야. 뭐 알면 위도우는 뭐해야할까? 갈고리로 튀어야지. 튀고 또 바로 쏘지도 못한다?  다가오기 전에 죽일 딜이 안되고, 또 위치 들키면 결국 죽는거 밖에 더 있니 안그래? 결국 위도우는 아군의 보호를 받으면서 딜링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거지.

 

다시 그럼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다른 게임이나 현실에서 저격수가 아군의 지원을 등에 업으면서 싸우니? 이제 뭐 바스티온 다됬네? 거의 뭐 스나이퍼 타워야 그지?

 

적의 위치를 알게 되면 그걸 중간에 자를 수 있을 정도의 딜을 주던가, 하다못해 총알 궤적이라도 안나타나면서 쏘는 위치가 한번에 들키지는 않아야지. 왜 갤리슈트 입으면서까지 저격수들이 자기를 숨기는데? 위도우는 줫나 당당하고 넘나 강력해서 총연도 괘적도 자기도 숨길 필요없이 쏘는거야? 이게 너네가 생각하는 저격수임? ㅋㅋㅋㅋㅋㅋ 그냥 웃음만 나온다. 뭐 총알 한발 한발 쏠때마다 치명타율이 한 70퍼 넘어가고 갈고리는 언제나 쿨타임 온으로 되어있고 줫나 침착해서 자기 피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위도우를 한다면 불만 없겠지 ㅋㅋ

 

내가 문제점으로 삼는건 바로 이거야. 블쟈가 매커니즘 변경과 딜 너프를 한꺼번에 하는 바람에 위도우는 '저격수'로써의 정체성을 이제 잃어버렸어. 나 여기있어! 라고 만천하에 떠벌이는, 그러면서도 자기를 잡으러 오는 놈들을 제대로 잡을수도 없는 저격수가 대체 어디있냐?

 

요점 제대로 파악해라.

근접에서도 위도우가 강한걸 바란게 아니야. 저격수의 정체성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야 내 말은.

차라리 일반 라이플의 딜은 감소 시키되, 저격 딜은 그대로 두고 한번에 소모되는 탄약 수를 늘리는 / 혹은 차징까지 걸리는 시간을 너프를 했다면 위도우가 좀 더 저격수다웠겠지. 아니면 막말로 총알 궤적이라도 삭제하던가! 지금의 위도우는 그저 솔져만도 못한, 거치형 스나이퍼 타워밖에 안돼. 그러니까 빠른 오버워치의 흐름에 따라갈 수 없게 된거고, 결국 자연도태되겠지.

 

비판, 반론 다 받는데 비난은 인간취급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