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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07:57
조회: 1,932
추천: 5
본대를 알면 게임이 달라진다.최정상 프로부터 뉴비까지.
대다수의 유저들은 공통적으로 '본대' 의 위치를 아군의 위치가 가장 많은 곳으로. 또는 힐러들이 위치한 곳으로 판단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리그 해설에서도 종종 본대를 언급 할 때는 이 곳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납득하고 누구나 쉽게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본능적으로, 혹은 계산적으로 그렇게 정형화 되었다.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다른 유저와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 다만, 적어도 직접 플레이 할 때 머리 속에서는 본대를 이렇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진짜로 본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게임이 패배로 향하기 때문이다. ![]() 한 전쟁에서 한 쪽 세력의 대장인 대장군이 적진으로 돌격한다고 가정하자. 당연히 본대는 뒤에 남아있는 대다수의 병력 쪽이 맞다. 그런데 그 상황이 유지 되면 세력의 주축인 대장군과 본대가 '분리' 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일은 상식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대장군을 따라서 전군이 진격해서 대장군이 있는 그 곳이 본대의 위치가 되도록 만드는 쪽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대장군 자체가 본대는 아니지만, 대장군 그 자체가 본대와 항상 '동일시' 되도록, 대장군이 있는 곳이 본대 그 자체가 되도록 본대 병력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석이란 의견이다. 일기토가 아니라면 말이다. 오버워치에서 대장군은 항상 돌격군 영웅이라고 볼 수 있다. 오버워치1이면 몰라도 오버워치2는 사실상 예외가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좋다. 그것이 설령 로드호그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오버워치2에서 옆을 도는 탱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성립되지 않고 그나마 레킹볼은 좀 특이하다. 기본적으로 내 주장은 위 가정과 동일하다. 돌격군 영웅은 본대 그 자체는 아니다. 하지만 돌격군 영웅이 이동하면 그 곳이 그 즉시 본대가 되도록, 혹은 본대라고 생각하고 이동하여 그 곳을 본대로 만들어야 한다. 당겨줘라, 같이 빠져라 등도 다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이 쯤 되면 한 가지 생각이 들 거다. 둠피스트, 윈스턴, 디바처럼 적진으로 날아다니고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놈들에게 솔져, 캐서디, 토르비욘, 아나, 젠야타 등등 수 많은 뚜벅이들이 어떻게 따라가서 매 번 맞추냐? 갈 수 있는 놈들만 같이 갖다 오는 게 맞고 뭐 없으면 혼자라도 가거나 안 가는 게 맞는 거 아니냐? 저 의문에 해답이 있다. 같이 못 가는 것 자체가 문제다. 우선 짚고 넘어가면 기본은 역할군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는 것이 옳으나 기준이 되는 구심점은 필요하기 마련이며 이 경우 기준은 보통 돌격군 영웅이 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아군 탱커가 뒤에서 포킹하겠다고 각 잡으면 포킹 조합을 짜는 게 맞고, 아군 탱커가 돌진/포커싱 하겠다고 각 잡으면 돌진/포커싱 조합을 짜는 게 맞고, 아군 탱커가 러쉬 하겠다고 각 잡으면 러쉬 조합을 짜는 게 맞다는 거다. 안 들어가고 쪼면 같이 쪼는 픽을, 뛰어들어 가면 같이 뛰어들어 갈 수 있는 픽을, 정면부터 박살 내려 하면 같이 정면에서 박살 내는 픽을 고르는 게 모든 것의 시작이고 시너지가 생긴다. 이게 안 되면 일단 첫 단추가 잘못 들어간 것이다. 픽 이후에는 본대의 플레이 역시 같다. 2층 가면 같이 2층을. 지하 가면 같이 지하를. 오른쪽 가면 같이 오른쪽을. 왼쪽 가면 같이 왼쪽을. 앞으로 가면 앞으로 당겨주고. 뒤로 가면 뒤로 빠져주고. 이게 안 되면 단추가 잘못 들어간 수준이 아니라 떨어져 나간 거라고 보면 된다. 다만, 돌격군이 기준이 되지만 그런 이유로 돌격군은 무지성으로 행동하란 게 아니다. 모든 일에는 가능/불가능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아군은 들어가거나 빠질 수 없는데 자신만 들어가고 빠질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 상황에서 혼자 쏙 들어가거나 쏙 빠진다? 전자는 자신이 뒤지고, 후자는 아군이 뒤진다. 조합이고 플레이고 나발이고 대충 해도 이기는 경우 많다. 딱 말하는데 그건 상대보다 애초에 기량이 높거나 상대도 엉망으로 해서 시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 유저가 같은 실력인데 조합이던 플레이던 시너지를 갖춰왔다면 장담하는데 처참하게 박살 날 거다. Q. 방송으로 보는 많은 최정상 구간의 게임에서는 종종 팀이 두 개로 찢어져서 따로 따로 움직이기도 하던데? A. 이상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초에 비주류 원챔도 수두룩 하지 않은가? 최정상 수준의 게임인 리그 경기에 답이 있고 그 곳은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요컨데 합을 맞춘 5인 그룹이 아닌 이상 팀이 정답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솔큐 화이팅. Q. 플랭커(트레, 겐지, 솜브라 등)들이 옆, 뒤 돌면서 본대랑 분리해서 다니는 거는? A. 별동대다. 본대와는 별개다. Q. 그럼 아나 같은 국밥 뚜벅이 영웅은 기동성 좋은 윈스턴, 디바 같은 녀석들이 있으면 쓰지 말란 거냐? A. 필요에 따라 써도 상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따라다녀야 하고 돌아오기만 하염 없이 기다리면 안 되며 그게 도저히 안 되면 픽을 바꿔서 플레이를 맞추는 걸 고려하자. 특히 진입 방향이 계단이 아닌데 고지대를 왔다 갔다 하면 그 기동성을 맞춰줄 수 있는 픽이 유효하다. 애초에 돌격군도 "내게 다 맞춰라!"가 아니라 아군이 따라 올 수 있도록 봐가며 들어가야 하며 혼자만 갈 수 있는 곳에 들어갈 경우 상대 팀보에 "저쪽 탱 던졌다! 죽여!" 콜이 나온다. 서로에게 맞추고 템포와 거리와 장소를 조절하면 된다. Q. 둠피스트, 윈스턴, 디바 까지는 알겠는데 레킹볼은 도대체 어쩌라는? A. 레킹볼 만큼은 그야말로 예외라고 밖에 달리 설명 할 방법이 없다. 나는 이 녀석이 오버워치1에 맞게 설계된 거라(2탱) 1탱 체제의 오버워치2에서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탱커가 없는 본대라는 것은 상대의 탱커가 아군 본대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휘저을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그야말로 레킹볼의 기량과 영향력이 얼마나 크냐로 갈리는 엘리전 형태로 게임이 흘러간다는 생각이다. 유기적이지 않은 팀일수록 레킹볼에 휘둘리고, 유기적인 팀일수록 레킹볼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일수록 레킹볼 자체가 오버워치1이면 몰라 2에서는 애매하다는 의견이다. Q. 다 알겠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 A. 요약해서, 본인의 플레이에만 심취하지 말고 아군이 뭐 픽했는지, 아군이 무슨 플레이를 원하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쳐다보고 그거 무시 안 하고 맞춰주면 게임 승률 오른다는 내용이다. 생각하기 싫으면 항상 아군 탱커와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려고 노력해라. 탱이 오는 게 아니라 나머지가 탱에게 가는 거다. 이렇게만 해도 절반은 간다. |

용서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