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치의 장점 :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음
옵치의 단점 : 다양한 방식을 다 반강제로 해야함

이게 아닌가 함.

전통적인 FPS같은 경우는 보면 오캄의 면도날 느낌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순수 코어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불필요한"것같은 부분들은 최대한 쳐낸듯한 게임들이 많지.

반면 옵치는 정 반대로 가능한 거의 모든 게임플레이를 하나의 그릇에 담으려고 하는 게임임. 그리고 바로 여기서 비극이 시작되는데...사람인 이상 모든 게임플레이를 다 좋아할 수는 없지. 누구는 이게 좋고 누구는 저게 좋고, 그리고 반대로 누구는 이게 싫고 누구는 저게 싫지. 문제는 저기서 그냥 싫은게 아니라 좀 극단적으로 싫어하는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임. 게임을 접을 정도로. 그리고 만약 저 극혐요소가 소수취향에게만 그런게 아닌 다수에게 적용되는 경우는 문제가 클 수 있지.

특히나 옵치는 케릭이나 맵이나 좀 극단적인 설계가 많은편이라고 봄. 특정맵 혹은 상대의 특정 조합에 대해 내가 무슨케릭 픽을 하는 자체로 "던진다"로 인식될 정도로 극단적임.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옵치2 와서 솜브라 리워크도 그렇지만 라이프위버라던가 플래시포인트라던가 저런 극단적인 디자인이 좀더 심해진 느낌임.

극단적인 설계는 보통 중간이 별로 없고 극호와 극혐으로 갈리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게임에 극호요소가 2개 생겨서 얻는 이득보다 극혐요소 1개 생겨서 얻는 손해가 더 크다고 보는 입장이라 좀 우려되는 부분이긴 함. 

그리고 저런 이유로 밴픽이랑 게임모드밴같은것도 빨리 생겼으면 함. 옵치같이 뒷일 생각 안하고 일단 그냥 때려박고 보고, 한번 때려박으면 커다란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그걸로 끝인 게임에서는 특히나 필요한 부분같음. 유저 입장에서 각자의 극혐요소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장치가 될 수 있을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