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가 왜 사기냐고? 힐밴의 범용성 때문임.

보통 힐러 궁은 턴 잡거나 턴 받아치는 용도임. 그래서 일반 스킬은 힐 넣고 아군 살리는 데 집중돼 있음. 근데 아나는? 궁 없어도 힐밴 하나로 턴 시작도 되고, 상대 턴 씹는 것도 가능함. 이게 진짜 사기임.

예를 들어 윈스 다이브할 때 힐밴 같이 꽂아주는 건 공격적으로 턴 잡는 활용임.

반대로 우리 윈스가 호빵까지 쓰고 빽점프로 빠진다면 상대가 턴을 잡을 기회가 옴.
이때 수비적인 아나들은 피관리를 위해 윈스에게 힐증을 까주겠지만
공격적인 아나들이나 고티어 유저(주로 쪼낙, 슈)들은 힐밴을 상대 뒷라인에 깜.

상대는 당연히 턴잡기 위해 포지션이 앞으로 쏠릴텐데, 이떄 힐밴 맞고 포지션이 위축되는 것임. 이때 뒷라인 안보는 탱커가 앞에 나왔다가 고립되고 우리 팀한테 왜 안나오냐고 정치하는 그림이 이래서 나오는거. 상대 턴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거임.

이런 범용성때문에 아나는 사기 논란이 끊이질 않음. 턴 잡는 상황에도, 턴 받아야 되는 상황에도 밸류가 미친 듯이 터짐. 이 정도로 턴 싸움에 개입 가능한 힐러는 아나밖에 없음. 밸런스가 이상하다는 말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음.

물론 조합으로 막을 수는 있음. 루모 루키 쓰는 풀다이브 선템포, 아니면 아예 거리 벌려서 포킹 위주로 돌리는 조합. 근데 그건 캐릭 성능이 아니라 조합빨로 억제하는 것이기에, 불합리는 여전함.

그래서 아나 들고 힐 잘 넣는데도 게임 자꾸 진다? 그럼 턴 싸움에 개입했는지부터 생각해봐야 됨. 우리 팀이 들어갈 때 힐밴으로 시너지 줬는지, 상대 들어올 때 힐밴 박아서 못 오게 막았는지. 힐량? 아무 의미 없음.
탱커나 딜러가 아나 잘한다고 느낄 때는, 이러한 턴싸움에 관여할 때임. 거기서 게임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