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은 원래 못합니다 orz






태초에 빛도 바람도 아무것도 없는 무한한 공간속에 검은 물만 가득차서 일렁이고 있었다.
이 물을 누 또는 눈(nu, nun)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나일강을 의미하며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와 거의 동일한 존재이다

어느 날 누의 한 쪽에서 벤벤이라는 피라미드 계단 모양의 언덕이 솟아 올랐는데
그 뒤편에서 태양빛이 내리쬐면서 태양신이 스스로 태어났다
(헬리오폴리스 창조신화냐, 멤피스 창조신화냐에 따라 태양신의 탄생은 약간씩 다릅니다)

이 태양신은 아침에는 '케프리'라는 이름으로 쇠똥구리 머리를 한 남성 또는 태양을 받치는 쇠똥구리로 묘사되며
낮에는 '라' 라는 이름으로 매의 머리를 하고 태양원반을 머리에 이고있는 모습이고
밤에는 '아툼'이라는 이름으로 이중왕관을 쓰고있는 남신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고대 이집트 후기 왕조에서는 호루스와 합쳐서 '라-호크라티' 라고 불리웠으며
파라오를 보호하고 왕권을 상징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라에 대한 숭배의식은 강력해졌다


자식으로는 슈, 테프누트, 하토르(세크메트), 바스테트가 있음





라는 태양의 돛단배를 타고 하늘의 은하수를 여행한다고 하였는데
하늘의 여신 누트를 따라 동에서 서로 향하면 낮이되고
서쪽에서 대지의 신 게브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다음날 동쪽에서 떠오를때까지 밤이 된다고 믿었다

태양이 지는 모습이 죽음을 상징한다고 생각한 이집트인들은 서쪽은 죽음, 동쪽은 부활을 상징한다고 하여
피라미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무덤을 나일강의 서편에 지었다

서쪽 지평선 끝의 은하수에는 마누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 도달한 태양의 배는 육체와 분리된 수많은 혼령을 싣고 두아트는 계곡을 지난다.
이곳에는 아팹이라는 거대한 독사가 있어서, 태양신 라는 늘 이 뱀과 싸워야했으며,
이 뱀과의 싸움에 져서 잡아 먹히면 일식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하지만 태양은 늘 다시 부활하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해가 떠오르며(일식도 짧은 시간 내에 끝나며),
또한 이 싸움은 끝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참고 - 세계의 신화,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