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회전, 체인소맨,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애니 제작사 MAPPA의 신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전수.'입니다. 

감독은 월간 순정 노자키군 /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덤벨 몇 킬로까지 들 수 있어? / 마왕성에서 잘 자요 등 퀄리티를 인정받은 작품을 다소 제작한 야마사키 미츠에 감독입니다.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으로 화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색감 밸런스가 좋은 편입니다.

애니 내용은 이미 젊은 나이에 데뷔하여 성공했고, 상업적으로도 대박을 터트린 애니메이터 감독 히로세 나츠코가, 차기작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어릴 때 감명깊게 본 애니메이션 세계 속으로 전이된다는 설정입니다. 전이된 이세계는 밝아보이는 주인공들 일행과 달리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의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배드엔딩 이야기.

이세계 전생물처럼 치트스러운 능력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애니메이터의 특성을 살려 본인이 상상하여 그린 것을 현실(이세계)에 구현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 용사 파티 일행 중 한 명을 살리면서 1화가 끝납니다.

아마 본인이 차기작을 만들면서 콘티가 그려지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과거 좋아했던 애니의 세상속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모티베이션을 자극받아 그려나간다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MAPPA다운 뛰어난 작화를 지닌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스토리가 다소 업계 감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애니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보기에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건 액션신이 나오지만 주술회전이나 진격의 거인 같은 그런 도파민 터지는 액션 작화는 아닙니다. 액션신 연출 자체가 애니메이션식 연출을 오마주한 방식이라서 소위 '쩌는 액션'이 아닌 '와 이 연출 오랜만에 보네' 하는 쪽입니다.

여러 애니메이션 지식도 좀 필요한데, 당장 1화 하이라이트에 나츠코가 소환하는 괴물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거신병의 오마주입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번 분기에서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작품이네요.

아, 참고로 당연하지만 얼굴에서 털 자란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완성 때까지 머리를 기르는 징크스 + 남들과 눈 보고 대화하는게 서투름 등의 성격적인 문제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타입입니다. 실제로는 미인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