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Zoom in Love: 테리눈나 미연시 프로젝트
장르명: 비주얼 노벨
출시일: 2025.08.05
제작사: 엑셀릭스, 오버더월
배급사: 엑셀릭스
이용등급: 12세 이용가


실제 활동하는 인기 버튜버와의 연애 이야기?
오버더월 소속 버튜버 테리 눈나 출연

8월 5일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비주얼 노벨 게임 'Zoom in Love: 테리눈나 미연시 프로젝트(이하 줌인러브)'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의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이자 버튜버인 테리 눈나가 히로인으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테리 눈나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 방송 플랫폼은 치지직이며, 유명 유튜버인 김계란과 QWER 등이 있는 쓰이와이코프레이션에 속해 있는 오버더월이라는 버츄얼 유튜버 MCN 소속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스트리머를 히로인으로 설정한 게임인만큼 해당 인물에 대해 사전 지식을 조금 쌓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테리눈나의 생일이라던가, 체중, 입버릇 등 사전 지식이 필요한 선택지들이 나옵니다. 당장 남주인공 이름의 디폴트 값인 올리도 테리눈나의 팬덤명인 올리고당에서 따왔으니까요.

그리고 한때 영어를 모국어로 삼았던 기간이 있어서인지 중저음의 영어 발성톤이 굉장히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방송 스타일도 나긋나긋한 편으로 팬층이 두터운 스트리머라 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스트리밍 중인 모습을 캡처한 사진

▲ 치지직이나 유튜브에서 테리눈나로 검색하면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실제 테리눈나 프로필을 알아야 맞출 수 있는 선택지도 나옵니다


인기 버튜버와의 가치코이♡ 하지마루요!
게임은 대학교 캠퍼스 러브 스토리

배경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실행시켜보면 벚꽃 아래 화사하게 웃고 있는 테리 눈나의 모습이 메인 비쥬얼로 비춰집니다. 솔직히 오프닝 화면과 메인 비쥬얼만 봐도 꽤 감탄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어릴 적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여자아이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지닌 남주인공이, 대학교에 입학하여 테리 눈나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카메라로 테리 눈나와 엮이게 되어 같은 동아리 생활을 하며 같이 식사도 하고, 축제도 가고, 시험 공부도 하는 등 캠퍼스 러브 스토리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테리 눈나말고도 에리라는 서브 히로인(이라기에는 애매한)의 존재, 미연시 게임에 흔히 있는 친우 민준이, 그리고 멋진 비쥬얼을 자랑하는 대학 교수님 등 여러 NPC들이 등장합니다. 쪼오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더빙된 캐릭터가 테리 눈나 한 명 뿐이라는거네요.

▲ 인게임 속 UI나 그래픽은 굉장히 미려하고 깔끔합니다

▲ 아앙~~♥ 테리 눈나가 먹여주는 생크림 딸기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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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소속사 유튜버인 김계란도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게임 내에서 엄청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고, 더빙도 들어가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김계란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빵 터질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게임 진행의 분기점이 되는 것이 선택지를 고르는 것인데,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이 나옵니다. 선택지를 잘 고르는 방법은 골랐을 때 뾰로롱~ 하고 긍정적인 소리가 나면 호감도 상승이고, 반대로 뚜르르르릉~ 하면서 다운되는 소리가 나면 호감도 하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회차 이후에 열리는 루트도 있고, 특정 엔딩을 모으기 위해서는 호감도가 떨어지는 선택지도 눌러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선택지 이후에 자동 세이브가 지원되며, 만약 고른 선택지가 틀렸다면 최근 저장된 곳으로 돌아가 빨리 감기 후 다시 고를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선택지 자체에서 세이브 지원이 안되는 것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또, 다회차를 해야만 진엔딩에 가까워진다는 것도 알아둡시다. 선택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차를 늘려가야만 없었던 이야기와 조금은 어색했던 부분들이 메꿔지는 구조입니다.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멀티 엔딩 요소와 미니 게임도 존재
깔끔한 UI 디자인과 예상외의 전개

게임 진행이나 UI 구성은 기타 미연시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설정에 창모드 해상도 조절 기능이 없어 당황할 수 있는데, 직접 창 테두리를 잡고 원하는 크기로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설정에서 자동 재생 순서나 빨리 감기 속도, 텍스트 출력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인게임에서는 좌클릭이나 스페이스, 엔터키로 대사를 넘길 수 있고, 마우스 우클릭으로 UI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동 진행은 A키를 사용하며, 빨리 감기는 컨트롤키입니다. 지나간 대화 이력은 대화창 우측에 별도의 버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1로 보통 이런 비주얼 노벨에서는 백스페이스 키 등으로 대화 이력을 보는 단축키가 존재하는데, 줌인러브에서는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마우스로밖에 조작할 수 없습니다.

추가로 아쉬운 점 2. 빨리 감기 기능이 단순히 텍스트를 빨리 넘기기만 하고, 보지 않았던 텍스트에서 멈춘다거나 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제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여러 회차를 해보니 그냥 미경험 이벤트라도 빨리감기 누르고 있으면 후루루룩 넘겨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패치로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대화 이력 다시 듣기라던가 기본적인 사양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첫 엔딩을 본 1회차 이후에 새로운 항목이나 선택지가 열리는 다회차 게임이며, 모든 엔딩을 보는데는 10시간 남짓으로 예상됩니다. 미니 게임은 새로운 엔딩을 볼 때마다 추가로 열리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미니 게임 자체는 간단한 타이밍 맞춰 버튼 누르기와 리듬 게임 2종입니다. 리듬 게임의 경우는 생각보다 조작이 많이 어렵더라고요.

리듬 게임 '갑자기 노래함'에서 준비된 곡들은 대부분 게임 OST입니다. '테리완빨라'에서는 갤러리에 추가할 수 있는 사진들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 엔딩 이후 해금되는 미니게임들



마지막으로 갤러리 항목이 있습니다. 갤러리에서는 미니 게임이나 인게임에서 얻은 사진을 감상하거나 일러스트를 따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OST도 별도로 들을 수 있고, 엔딩 리스트의 확인도 여기서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경험한 엔딩은 1, 2, 5이며, 나머지 2개 엔딩이 진엔딩 중 하나지 않을까 싶은데,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멈추겠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처음에는 '으응? 이게 끝인가?' 하다가 '어?? 응? 이게 뭐여?' 라는 느낌으로 흘러가는게 흥미로웠네요. 선택지에 따라 처음부터 진엔딩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모든 엔딩을 여는 조건이 진 엔딩일 거라 생각됩니다.

볼륨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전 테리눈나의 팬이라면 선물과도 같은 굿즈 소장품이라 생각되며, 테리 눈나와의 거리감을 조금 더 좁히고 싶으신 분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송에서는 듣지 못했던 다양한 톤의 보이스를 듣는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 Zoom in Love: 테리눈나 미연시 프로젝트

👍장점
- 인디 레벨이 아닌 눈이 호강하는 인게임 비주얼
- 트랜디하고 깔끔한 UI구성과 음악
- 인기 버튜버 테리 눈나와의 합법 가치코이 가능♡

😅단점
- 테리 눈나와의 거리가 먼 사람에게는 몰입이 어렵다
- 다회차 플레이가 강제되는 스토리 흐름
- 빨리 감기가 보지 못한 텍스트도 넘기는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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